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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 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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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 2 리뷰
구글 픽셀 워치 2는 구글이 1년 전 출시했어야 하는 스마트워치이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빠른 프로세서

강력한 피트니스, 헬스 기능

안정적인 활동, 심박수 추적 기능

예쁜 디자인

24시간 내내 착용해도 편안함

IP68, 5 ATM 방수 등급 인증

웨어 4 운영체제 지원

초기화 없이 스마트폰 전환 가능

단점

수리 불가능

양방향 충전 불가능한 신규 구글 전용 충전기

매일 충전 필요

구글 전용 스트랩 메커니즘

총점(10점 만점)

7점


필자는 픽셀 워치 1세대 제품을 보고 오랫동안 불평을 늘어놓았다. 픽셀 워치 1세대는 350달러짜리 웨어러블 기기에서 기대할 법한 여러 기능을 놓친 채로 출시됐다. 지난 1년간 구글은 주기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스마트워치를 개선한다고 약속했다. 이제 픽셀 워치 2가 출시되면서 필자는 1세대 제품에서 기대했던 모든 기능을 접하게 되었다. 만세!

먼저, 필자가 원하지 않았던 부분은 디자인이다. 다소 심심한 디자인이 넘쳐나는 스마트워치 세계에서 픽셀 워치 1세대와 픽셀 워치 2 모두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워치 중 가장 우아한 디자인을 뽐낸다. 팔지는 부드러운 페블 돔 형태의 글래스 디자인이 좋다. 스트랩 선택 범위도 넓어졌다. 그러나 스트랩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착용감은 매우 편리하다. 픽셀 워치 1세대 제품이 불편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구글은 1세대 제품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재활용 알루미늄 케이스로 변경해, 무게는 10% 덜면서 착용할 때 더 멋진 모습을 더했다. 픽셀 워치 2의 달라진 점 상당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필자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내구성을 선호한다. 아니면, 적어도 가격이 인하되기를 바란다. 화면 보호를 위해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추가한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아니면, 애플처럼 소비자에게 다른 소재를 선택하도록 제공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필자는 대다수 스마트워치 제조사처럼 픽셀 워치 2도 두 가지 사이즈 옵션을 제공하는 것에는 개의치 않는다. 픽셀 워치의 41mm 케이스는 멋지지만, 필자는 보통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의미하는 케이스가 더 큰 제품을 선택했다.

1년간 주기적으로 픽셀 워치 1세대를 사용하면서 생긴 유일한 손상은 글래스의 몇 가지 작은 스크래치이다. 스크래치는 제품을 눈앞으로 가까이 가져다 두어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픽셀 워치 2도 전작만큼 내구성이 우수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픽셀 워치 2의 가장 큰 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픽셀 워치 2 사용 중 손상된 부분이 있다면, 구글 지원 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구글이 제품을 수리할 수 없으나 품질 보증 기간 1년이 끝나지 않았다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구글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7년간 지원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 미국에 새로 도입된 수리 용이성 법률 덕분에 구글이 픽셀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지원 기간을 7년으로 연장했으나 픽셀 워치 소비자의 지원 기간은 고작 3년인 데다가 수리 시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은 거의 없다. 적어도 픽셀 워치 2는 IP68 방수, 방진 등급과 함께 5 ATM 등급 인증을 받았다. 수심 50m에서도 제품 손상을 걱정할 일이 없다는 의미이다. 픽셀 워치 2가 품질 보증 기간 만료 후 수리가 필요할 정도로 파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사진=Google]
[사진=Google]

픽셀 워치 2의 개선 사항 중 필자가 가장 만족한 부분은 프로세서이다. 구글은 픽셀 워치 2의 프로세서로 구형 모델에 적용된 삼성 칩보다 두드러지게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W5 1세대 칩셋을 선택했다. 픽셀 워치 2를 사용하면서 기능이 일시 중단되거나 멈추는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다. 워치OS 스마트워치에서는 꽤 드문 일이다. 드디어 워치OS의 기능 중단 문제가 사라졌다.

픽셀 워치 2는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용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웨어OS 4 지원 모델도 함께 출하한다. 웨어OS 4는 2022년 여름, 삼성 갤럭시 워치6에 처음 적용된 운영체제이다. 최고의 추가 기능으로는 백업 지원과 초기화 없는 스마트폰 전환 기능을 꼽을 수 있다. 필자는 몇 주 단위로 예상치 못하게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변경한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변경할 때마다 픽셀 워치를 초기화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필자는 최근, 제품 테스트 목적으로 픽셀 8과 픽셀 8 프로로 스마트폰을 변경하면서 어떠한 문제도 겪지 않았다.

웨어OS 4는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도 네이티브 웨어 앱에 추가했다. 웨어OS에 더 많은 앱이 절실히 필요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다. 하지만 지메일은 웨어OS에서 워크 프로필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필자는 수신함에 들어온 업무용 이메일을 보고 신속하게 삭제할 수 있으나 지메일 앱을 열고 최신 이메일 목록을 볼 수는 없었다. 웨어OS에서는 개인 이메일 수신함을 사용할 때만 지메일을 실행했다. 웨어OS의 새로운 캘린더 앱으로는 캘린더를 생성할 수 없다. 캘린더 앱을 열고, 일정을 확인할 수만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캘린더 앱으로는 일정을 추가할 수 없다는 점이 이상하다.

필자는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두었을 때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알림 확인, 응답 기능, 기본 건강 지표 추적 기능 등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픽셀 워치 2로 간단한 작업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음성을 이용해 텍스트 메시지 답변을 보내는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 손목을 얼굴과 가까운 곳으로 들어 올리고, 외출복으로 갈아입으면서 날씨를 알려달라고 명령한다. 애완견과 산책할 때는 픽셀 워치 2를 내려 보면서 일일 운동 목표 달성 수준을 확인한다.

수면 추적 기능을 원하는가? 픽셀 워치 2의 수면 추적 결과는 제법 정확하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근무 시간이 평소와 달라져 잠깐 낮잠을 잤을 때도 정확한 수면 추적 결과를 제공했다. 멋지게 재구성된 핏빗 앱을 함께 사용하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면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 나머지 건강 지표도 앱 안에서 손쉽게 추적할 수 있다. 다만, 핏빗 프리미엄(Fitbit Premium)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야 더 자세한 수면 데이터 심층 분석 결과와 신체의 운동 준비 수준을 보여주는 일일 운동 준비(Daily Readiness)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잠을 자면서 운동할 수는 없다.)

픽셀 스탠드 무선 충전기에 픽셀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픽셀 스마트폰과 픽셀 워치 2의 취침 모드가 자동 실행되는 것도 만족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화면 모두 꺼지면서 자동으로 방해 금지 모드가 실행된다. 필자는 픽셀 워치 1세대 제품을 사용할 때 취침 전 취침 모드로 전환하는 것을 깜빡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픽셀 스탠드 무선 충전기에 두면, 픽셀 워치 2에도 취침 모드가 자동 실행된다. 스마트워치의 똑똑함을 더한 부분이다.

픽셀 워치 2로 확인한 심전도 측정값과 수면 추적, 심박수 측정값.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값 등 다양한 건강 지표 측정 결과는 필자가 다른 손목에 함께 착용한 애플워치 시리즈 9의 측정 결과와 꽤 비슷했다. 필자는 구글이 새로 추가한 추적 화면도 좋아한다. 특히, 심박수 측정 화면이 왼쪽에 등장하고, 다른 영역에 다른 지표를 밀어 넣어 측정값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걸음 수 자동 측정 기능과 걸음 측정 시작 옵션을 제공하는 것도 좋았다. 반면, 갤럭시 워치 6와 애플워치는 활동을 멈출 때 활동 추적 기능을 자동 중단하는 데 1~2분이 걸린다.

픽셀 워치 2의 새로운 기능 중 하나로 신체 반응(Body Response) 기능을 언급할 수 있다. 신체 반응 기능은 새로운 피부 온도 센서와 심박수 센서와 함께 연속 피부 전기 활동 센서(cEDA)를 사용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감지하여 알린다. (긍정적 스트레스와 부정적 스트레스 모두 알려준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는 호흡 시간, 산책 추천 등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옵션을 제공한다. 픽셀 워치 2가 스트레스 알림을 전송하고, 스트레스를 기록하는 과정에는 약간의 시간 지연이 있다. 무언가 심각한 상황에 있을 때 스트레스를 알려주는 기능이 멋지다.

필자는 일주일 동안 몇 차례 픽셀 워치 2의 스트레스 알림을 받았다. 간혹 하루 중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을 기록하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호흡 안내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픽셀 워치 2로 받은 스트레스 중에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도 있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 어떠한 기분도 느끼지 않을 때 스트레스 알림을 받아 당황한 적이 있었다. 스트레스 알림이 전송될 때마다 앱은 로그인하여 기분을 기록하라는 요청을 따르는 것을 생각해야 했다. 필자는 순간의 기분을 반영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를 성가시면서 불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때만 어느 정도 이익을 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트레스 알림 기능은 기본 설정된 기능이 아니므로 앱 설정을 이동하여 기능 활성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참고하라.
 

또 다른 추가 기능으로 안전 확인(Safety Check) 기능을 언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밤에 외출하여 길을 걸을 때는 시간을 정한 뒤 확인하지 않는다면, 손쉽게 긴급 신고 전화를 걸 수 있다. 안전 확인의 추가 구성요소로 안전 신호(Safety Signal)라는 기능이 있다. 안전 신호는 데이터 연결이 되지 않았더라도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과 픽셀 워치 2가 호환되지 않았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안전 신호는 더 비싼 픽셀 워치 2 셀룰러 모델 단독 지원 기능이다. 게다가 월 10달러짜리 핏빗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안전 확인 기능과 안전 신호 기능 개발 의도는 좋지만, 돈을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은 개발 목적을 저하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안전을 위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보다 더 큰 결점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다른 리뷰 기사를 보았을 때 구글이 주장한 픽셀 워치 2의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실행 시 배터리 사용 시간 24시간과 비슷하다고 언급하지만, 픽셀 워치 2의 306mAh짜리 배터리는 일일 활동을 추적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충전해야 했다. 직접 사용한 픽셀 워치 2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18~20시간 수준이었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모드를 비활성화했을 때는 하루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배터리를 매일 충전해야 하는 것보다는 며칠 단위로 충전해도 될 정도로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관련하여 또 다른 불평을 늘어놓을 수 있다. 구글은 픽셀 워치 2의 또 다른 전용 충전기를 설계했다. 즉, 2022년 출시된 픽셀 워치 1세대의 충전기와 픽셀 워치 2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픽셀 워치 2 충전기의 충전 속도가 더 빠르지만, 양방향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는 없다. (픽셀 워치 2 충전기로 방전된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3분이다.)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 6와 달리 픽셀 워치 2를 충전기에 둘 때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어야 한다. 구글은 충전 액세서리를 추가로 출시해야 한다. 애플 기기와 스마트워치, 이어버즈 등 기기 최대 3개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는 많다. 그러나 구글이나 구글의 하드웨어 협력사 제품 중에는 기기 3대 충전을 지원하는 무선 충전기를 찾기 어렵다.

필자가 픽셀 워치를 다시 사용하게 된 이유는 디자인이다. 픽셀 워치 2는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기능성 툴이면서 단순히 착용하는 것을 좋아할 만한 멋진 제품이다. 아날로그 시계 착용을 중단했을 때 손목에 예쁜 시계를 다시 착용하는 것을 원한 적이 없었다. 손목에 예쁜 시계를 착용하면서 필자가 원하는 기능 대부분 지원하면서 훌륭한 기능을 선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2024년에는 다양한 충전, 수리를 지원하는 제품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Google Pixel Watch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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