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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뮤직 그룹, 스트리밍 노이즈와의 경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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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뮤직 그룹, 스트리밍 노이즈와의 경쟁 선언
세계 최대 음반사인 스트리밍 노이즈가 프랑스에서 엉망진창인 AI와 노이즈 트랙처럼 기능성 음악을 누구나 활용하여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수익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By WILL BEDINGFIELD, WIRED UK

필자는 매일 밤 브라운노이즈와 고양이의 가르랑거리는 소리, 빗방울 소리에 귀울림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매일 밤 필자가 듣는 기능성 음악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고요하게 잠에 들도록 하는 제 역할을 확실히 한다. 상당수 스트리밍 세계를 차지한 음악이기도 하다. 최근,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의 백색소음과 앰비언트 팟캐스트 일일 누적 청취 시간이 300만 시간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의 독특한 습관 속에서 종종 인공지능(AI)으로 녹음하거나 생성한 앰비언트 음향은 실제 음원과 같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다. 재생 1회당 신용거래 1회에 해당한다. 모두에게 수익을 동등하게 공유한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음반 기업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프랑스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Deezer)가 앰비언트 음원을 제공하여 수익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디저를 ‘예술가 중심’ 브랜드로 칭한 새로운 수익 모델에 따라 디저는 세탁기 소리와 드론 소리 등을 봇으로 생성하여 제공한다. 게다가 디저가 청취자 최소 500명의 월간 재생 횟수 1,000회 이상 기록한 음원을 제공하는 ‘전문 아티스트’라고 칭하는 이의 음원 재생 횟수는 두 배 더 높게 집계한다. 특정 아티스트를 찾으려는 노력은 재차 강조될 것이다. 만약, 피보 브라이슨(Peabo Bryson)과 레지나 벨(Regina Belle)을 검색하여 ‘A Whole New World’를 한 번 듣는다면, 디저는 음원 재생 회수를 4회로 집계한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비전문가의 노이즈 음향을 결국에는 별도의 로열티 범위를 포함하지 않은 디저의 자체 기능성 음악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다.

디저 CEO 제로니모 폴구에이라(Jeronimo Folgueira)는 “기본적으로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일관적인 팬 기반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청취자를 끌어모으는 아티스트가 제작한 음원을 제외한 다른 콘텐츠를 수익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2008년 스포티파이 출범 이후 달라진 점이 거의 없는 유연성이 없는 스트리밍 모델을 깊이 생각한다면,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디저의 협약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양사의 협력은 아티스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스트리밍 모델을 변경한다. 하지만 스트리밍은 여전히 다수의 변덕에 따라 작동한다. 스트리밍 세계 혁신을 갈망하는 이들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디저의 협약이 스트리밍 모델의 개방적 대화 시작 신호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를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스트리밍 산업을 다룬 서적을 출판한 적이 있는 음악 저널리스트 리즈 펠리(Liz Pelly)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같은 기업이 새로운 협력 관계를 ‘아티스트의 보상 개선’, ‘아티스트와 팬 간의 관계의 진정한 가치 반영’ 등과 같은 표현으로 주장한다면, 실제로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정확이 어떤 아티스트와 팬을 위한 협력인가? 답은 매우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디저와의 협력 관계 관련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가짜 스트리밍 콘텐츠 제공자는 오랫동안 스트리밍 플랫폼의 문제 원인이 되었다. 디저는 자사 플랫폼의 전체 음원 재생 건수 중 7%는 가짜 스트리밍일 것으로 추산한다. 가짜 스트리밍은 각종 속임수를 동원한다. ‘편안한 음악 음악 치료’, ‘안정, 사운드 테라피’와 같은 최적화 검색 명칭을 포함하여 음원을 등록할 수 있다. 간혹 31초 분량의 콘텐츠를 게재하여 로열티 결제를 유도할 수도 있다. 혹은 아티스트 이름만 각각 바꾸고, 같은 음원 트랙을 대거 등록할 수도 있다. 생성형 AI의 접근성과 기술 발전 수준 모두 상승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에 가짜 음원을 등록하는 일이 수월해졌다.

디저의 전체 음원 중 ‘노이즈’라는 태그로 등록된 음원 비율은 약 2%이다. 디저는 자사 플랫폼의 노이즈 콘텐츠 수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으나 백색소음을 비롯하여 음악이 아닌 콘텐츠는 전문 아티스트의 로열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가짜 스트리밍이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례로, 스포티파이는 백색소음 제거 시 자사 연간 총매출이 3,8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디저는 새로운 스트리밍 모델을 따라 전문 아티스트를 취미로 음원을 게재하는 이와 기능성 음악, 시스템 조작 봇 등과 분리하여 스트리밍 플랫폼의 미래를 증명할 것을 다짐했다.

폴구에이라는 “신규 스트리밍 모델은 백색소음을 이용한 조작 행위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AI 생성 콘텐츠를 이용한 사기, 저작권 침해 등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익 모델 악용 사례를 다룰 툴을 계속 개발할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역할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저의 신규 스트리밍 모델 적용 합의는 전문 아티스트에게 득이 될 것이다. 디저는 신규 모델 적용 시 전문 아티스트 수익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음원 산업 뉴스레터 페니 프랙션(Penny Fractions) 창립자이자 사운드클라우드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터너(David Turner)는 “궁극적으로 디저의 신규 스트리밍 모델이 사용자 누구나 알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다수 아티스트에게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취미로 음원을 등록하는 이들의 수익은 커피 한 잔 값보다 못한 수준으로 줄어들고, 현재 수익은 적지만 전문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이들의 수익은 주택 임대료를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다만, 새로운 스트리밍 모델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는 것은 아니다. 펠리의 주장에 따르면, 취미로 음원을 등록하는 아마추어와 전문 아티스트 간 대립이라는 구조 형성은 취미로 음원 활동을 하는 이들은 제대로 된 아티스트가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를 정당화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펠리는 “음원 녹화를 하면서 전문 아티스트로 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스트리밍 시스템의 불공정함이나 의도적으로 비전문가로 활동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 등을 부분적인 이유로 택할 수 있다. 스트리밍 시스템은 아마추어 아티스트에게는 매우 불공정하다”라고 지적했다.

악의적인 활동을 하는 세력과 의도적인 기능적 음악 제공자, 실험적 형태의 노이즈 제공자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펠리는 “주요 음반사와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경영진이 비전문가의 노이즈 콘텐츠와 예술로 구분할 수 있는 음악을 직접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일은 추후 걷잡을 수 없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앰비언트 음악과 현장 녹음을 하는 노이즈 뮤지션 등 아마추어 음악과 전문 음악으로 구분하기 모호한 음악 영역이 있다”라고 말했다. 폴구에이라는 노이즈 뮤지션은 전문 아티스트의 수익 상승으로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디저는 초기에 적어도 백색소음을 누구나 접하고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디저는 음악과 팟캐스트를 제공한다는 의도를 지닌 플랫폼이다. (필자가 듣는 기능성 음악은 ‘컴(Calm)’과 같은 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디저의 자체 기능성 음악 등록 계획은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펠리는 “디저의 자체 기능성 음악 게재는 자체 음원 녹화 생성 및 배포 정상화라는 문이 열릴 것이다. 이는 추후 언젠가 아티스트에게도 미칠 수 있는 여파이다”라고 지적했다. 폴구에이라는 디저가 전문 아티스트와 경쟁할 의도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유포하기 시작하고자 하는 야망이 없다고 반박했따.

펠리와 터너 모두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주요 동기가 시장 점유율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예를 들어, 영국 인디 음악계는 1년 전보다 성장하였다. 스트리밍 알고리즘 덕분에 사용자가 틈새시장을 공략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접하도록 했다는 한 가지 가설을 제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용자의 관심을 끈다면, 투자자가 재차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펠리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디저의 협력과 같은 사례를 보면,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유니버셜 뮤직 그룹의 범주 안에서 최대한 많은 음악을 재생하도록 보장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주요 음반사는 아티스트가 제작하지 않은 노이즈 콘텐츠를 시장 점유율의 걸림돌과 같은 존재로 본다”라고 말했다.

스트리밍은 오랫동안 모든 수익이 한 곳으로 향하고, 전체 스트리밍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비례 모델 때문에 비판받았다. 결과적으로 음악 마니아는 음악적 불확실성을 주입하는 음원 스트리밍을 접하고, 브루노 마스와 같은 인기 전문 아티스트가 이익을 누리도록 했다. 대규모 스트리밍 플랫폼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적고,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600만 명을 보유한 디저는 수익을 사용자가 실제 청취하는 음악에 따라 분배되도록 하는 사용자 중심 모델을 추진했다. 이번 협약과는 다르지만,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개입이 핵심이다. 코리 닥터로우(Cory Doctorow)의 저서 『관문 자본주의(Chokepoint Capitalism)』가 지적한 바와 같이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가 스트리밍 모델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권력을 손에 쥔 것은 대형 음반사이다. 많은 사용자가 스포티파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 배드 버니 등 아티스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즉, 대형 음반사가 개입한 계약은 음반사의 의도대로 시행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Universal Music Declares War on Streaming N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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