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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최신 컨셉 차량, 이야기 풍부한 BMW의 미래 친화적 모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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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최신 컨셉 차량, 이야기 풍부한 BMW의 미래 친화적 모습 제시
BMW 비전 노이에 클라세 컨셉 차량은 외부 조명 효과와 E 잉크 패널, 최소화된 탑승 좌석 등과 함께 BMW가 생각하는 몇 년 후의 차량 디자인을 보여준다.
By ALEX GOY, WIRED UK

2025년, BMW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새로운 것을 제작하면서 대대적인 혁신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용하기 쉬운 기술과 이른바 피지털(phygital) 디자인과 함께 지속 가능성이 그 기둥이 될 것이다. 와이어드는 BMW의 비전 노이에 클라세(Vision Neue Klasse)에 주목하고, 최근의 논란이 된 모티프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BMW 디자인 사장 도마고 듀켁(Domagoj Dukec)과 대화를 나누었다.

가까이서 눈을 찌푸리고 본 BMW가 구상하는 미래의 모습은 처음 얼핏 보았을 때 전통과 다소 비슷해 보인다. 대형 SUV가 아니라 흥미로운 외관과 함께 푸른색 BMW가 없고, 노란빛이 섞인 흰색 세단 차량에 더 가깝다. BMW의 전형적인 특징인 키드니 그릴(kidney grille)은 실제로 그릴이 아니다. 확실히 익숙한 모습이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갖추었다.

듀켁 사장은 “디자인 사장으로서 주어진 의무가 하나 있다면, BMW의 유산이 지금도 남지 않도록 차량을 설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전 노이에 클라세는 특정 미래 모델을 향해 설계된 컨셉 차량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요소에 가깝다. 듀켁 사장은 “2025년부터 2027년 사이에 다양한 차량이 등장할 것이다. BMW는 모두 노이에 클라세의 모습을 갖춘 차량 6~7대를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BMW는 1993년 출시된 BMW 303 이후 형태와 크기가 다양한 키드니 그릴을 제작했다. 이전에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엔진 냉각을 돕는 역할을 했으나 전기차가 진화하면서 기존의 엔진을 냉각해야 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비전 노이에 클라세에 적용된 듀얼 키드니 형태는 그릴의 이전 모습을 나타내지만, 그 형태는 라이트닝 그래픽처럼 나타난다. 크롬처럼 빛이 나고, 헤드라이트를 장착하면서 차량이 진화하는 도중 선보일 외관 변화 방식을 선사한다. 키드니가 존재해야 할 새로운 이유를 부여하면서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듀켁 사장은 “오늘날 BMW 전면에는 키드니와 헤드라이트, 하단 공기 흡입구, 좌측과 우측의 크롬 등을 보게 된다. 전면에 200여 가지 요소가 있다”라고 말했다. 차량 전면에 적용된 요소가 많다. 차량 생산 과정의 효율성과 비용 효율성을 더 높이고자 한다면, 부품 사용량을 줄이고 더 많은 기능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듀켁 사장은 크롬과 같은 부품은 순수하게 아름다움을 위해 존재하지만, 다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간에는 외적인 특징 이외에 지원하는 기능이 없다. BMW는 비전 노이에 클라세에 채택한 솔루션과 함께 크롬의 화려함과 키드니 그릴 형태, 기존 조명의 기능을 모두 갖출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충전 상태와 같은 요소를 보여줄 수도 있다. 후면 조명도 마찬가지이다.
 
[사진=BMW]
[사진=BMW]

BMW는 비전 노이에 클라세와 같이 화려함과 기능을 모두 갖춘 디자인을 ‘피지털’ 디자인이라고 칭한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현실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물리적, 디지털 기술을 의미한다. 비전 노이에 클라세를 살펴보면, 도어 핸들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E 잉크(E Ink)가 대다수 작업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BMW는 지난 몇 년간 디지털 잉크 패널을 사용해 흑색과 백색 사이에서 차량 페인트 색상을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그러나 CES 2023 현장에서 원하는 대로 32가지 색상을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E 잉크 패널로 제작된 BMW i 비전 디(BMW i Vision Dee) 컨셉 차량이 등장했다. 비전 노이에 클라세에서 E 잉크는 흑색 상세 표현으로 창문 라인 주변에 실행된다. 창문을 닫으면, 패널이 백색으로 바뀌면서 손을 뻗어 문을 열 수 있는 지점을 보여준다.

듀켁 사장은 E 잉크 솔루션이 이전에는 많은 부품이 필요했던 구시대적인 작업을 깔끔하면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듀켁 사장은 “전기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효율성이 뛰어나다. 낮에는 E 잉크 색상이 눈에 띄며, 문을 열 지점을 보여준다. 이는 측면에서 문을 닫아야 할 지점을 보여준다는 의미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한때 순수한 장식 목적으로만 개발했던 E 잉크가 이제는 실용성을 얻었다.

앞으로 BMW의 조명은 단순히 어딘가를 비추는 기능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도어 핸들, 계기판, 충전 안내 등 원하는 것 무엇이든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초기 증거는 최근 공개된 차세대 미니 차량을 통해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니 차량은 변경 가능한 후면 조명 클러스터 덕분에 운전자가 원하는 그래픽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 영국 국기 후면 조명이 과하다고 느낀 이들에게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피지털 기술 관련 대화는 한 가지 흥미로운 의문 제기로 이어졌다. 메인 그래픽이 디지털 패널이라면, 이전처럼 차량을 자주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을까? 듀켁 사장에게는 오랜 시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차량 생산이 핵심 목표였다. 듀켁 사장은 “실제로 중요한 점은 세월이 지나도 변화가 없는 차량을 생산하여 BMW 페이스리프트(facelift)인 라이프 사이클 자극(Life Cycle Impulse, LCI)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LCI는 지속 가능성이 뛰어나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른 부분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전면 범퍼 재구성을 위해 비용을 지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듀켁 사장이 이끄는 디자인팀은 적어도 비용 측면에서 BMW의 원형 무늬의 효율성을 더하고자 했다. 후드에 적용할 별도의 배지와 접착제를 생산하는 대신 차량 전면과 후면에 금속을 새겨 두었다. 로고는 여전히 인식할 수 있으나 물리적으로 생산한 부품 2개가 줄어들었다.
 

차량 내부를 보았을 때 비전 노이에 클라세는 1970년대 미래학자의 눈으로 본 미래의 모습을 나타낸 듯하다. 클러터가 없고, 눈에 띄는 차량의 주행 이외 기능 제어 방식은 거의 없다. 또, 적당한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변속 레버가 있고, 앞 좌석 사이에는 스마트폰 크래들이 있다. 좌석은 전체적으로 가장 우수한 레트로 터치와 베이지색 코듀로이 의자라고 할 수 있다. 인테리어 설정은 인상적이지만, 처음 언뜻 보았을 때 차량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직인 모습이다. 차량 내부에 탑승했을 때는 미니멀리스트의 꿈을 직접 접한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냉소적으로 생각한다면, 물리적 스위치 부재와 구시대적인 기술 적용이 비용 절감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BMW는 차량 소유주가 간편함이 미래라는 사고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확실한 듯하다. 심지어 모든 부분에 터치스크린을 채택하는 추세에도 여러모로 붕괴된 요소라고 판단할 수 있다. 미래를 최대한 확장하여 보더라도 터치스크린과 물리적 버튼이 혼합되었다.

아이드라이브(iDrive)와 같이 스크린이 계기판 사이에 배치된 것이 가장 익숙할 것이다. 스크린과 다양한 기능을 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 핸들에 장착된 다양한 기능 지원 버튼이나 BMW 자체 개발 음성 제어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2001년, 시작과 함께 등장한 시스템을 채택한 아이드라이브는 어디서도 볼 수 없다.

지금까지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차량이라는 표준은 전혀 획기적인 소식이 아니다. BMW 파노라믹 비전(BMW Panoramic Vision)은 비용 이상의 문제가 아니다. BMW 파노라믹 뷰는 운전자 친화적인 눈높이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관련 정보를 비추는 앞 유리 전체 너비에 걸쳐 확장된 라이트 바이다. BMW 파노라믹 비전의 너비를 제한할 수 있으므로 동승자가 다른 정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는 운전자의 눈에만 정보가 보이도록 제한할 수 있다. 깔끔한 정보 전달 시스템이기도 하면서 상호작용 능력이 뛰어나다.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와 같이 손가락으로 간편하게 조작하여 아이드라이드 화면에 등장하는 정보를 BMW 파노리믹 비전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있다. 특정 위젯을 보고자 눈을 아래로 내리는 데 지친 상태라면, 눈높이로 화면을 높이고 다른 곳에 정보를 띄울 수 있다. 피지털은 단순히 도어 핸들과 조명의 변화만 보여주는 기술이 아니다.

비전 노이어 클라세의 변화가 여전히 컨셉 단계이고 미니의 후면 조명 변화가 실제로 등장 준비 단계에 있는 가운데,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 피지털의 요소를 생각할 수 있다. 바로 BMW 모트라드(BMW Motorrad)의 커넥티드라이드 스마트글래스(ConnectedRide Smartglasses)이다. 앱에 연결된 스마트글래스는 오토바이 헬멧 착용 시 화면을 가까이서 보고 운전자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눈높이에 맞추어 바로 보도록 설계됐다. 화면으로는 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볼 수 있다. 출고가 749파운드(750달러)로, 조금 더 비싸지만 실용성을 갖춘 구글 글래스라고 생각할 수 있다. BMW가 새로 선사할 도시 친화적 CE 02 전기 스쿠터와 함께 멋진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디자인 연구와 BMW가 스마트 테크를 이용하여 차량의 불필요한 부분을 줄일 방법을 연구한 과정에서 생산한 컨셉 차량인 비전 노이에 클라세는 흥미로운 미래를 가리킨다. BMW는 비전 노이에 클라세의 파워트레인(powertrain)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알고 있는 바는 비전 노이에 클라세나 비전 노이에 클라세에서 파생될 차량 무엇이든 BMW의 6세대 e드라이브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BMW는 e드라이브 기술로 30% 더 길어진 주행거리와 30% 더 빠른 충전 속도, 25% 향상된 효율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출시 차량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25년이면 볼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BMW’s Latest Concept Car Gives the Storied Brand a Future-Friendly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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