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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AI가 일상생활 악화할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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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AI가 일상생활 악화할 가능성 우려
퓨 리서치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인 다수는 AI의 영향에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우려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시에 추가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By KHARI JOHNSON, WIRED US

지난 1년간 친구, 가족, 동료와 설득력이 있는 글과 사진을 생성하지만, 과장 광고와 우려 확산 대상이 되기도 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대화한 적이 있을 것이다. 2023년 8월, 어느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유용한 AI를 향한 환호보다는 해로운 영향을 우려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성인 1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수가 AI를 향한 흥미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 결과는 일상에서 AI 관련 소식에 주목하는 시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전에도 같은 주제로 두 차례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2021년, AI를 우려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37%였으나 2023년 8월 기준 52%로 증가했다.

AI를 우려하는 시선과 흥미롭다고 보는 시선 간 비율은 AI 활용 사례마다 차이가 크다.

대중의 안전을 위한 AI 사용 감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약 50%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답변과 인간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답변의 비율은 비슷했다. AI가 의사를 도와 환자 진료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비교적 많은 편이었으나 의학 AI의 구체적 사용 사례에 대한 견해의 차이가 존재했다. 치료 대상이 되는 환자와 관련하여 생사가 오가는 결정을 하는 알고리즘을 훈련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다.

퓨 리서치 센터는 정보를 개인 소유로 유지할 능력을 두고 AI의 여파를 우려하는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바로 시민권 보호와 AI를 사용을 책임지는 기업과 정부 기관을 향해 미국 사회 운동가와 정치 전문가, 연구원이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촉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미 의회에서는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법이 통과되지 않았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설문 조사로 다루지 않은 일상속 AI의 여파 중 하나는 차별에 도움이 되거나 해가 될 가능성이다. 다년간 수집한 증거로 AI 시스템이 인종차별이나 남성 우월주의, 빈곤층과 퀴어 시민 차별 등을 재차 강화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러나 AI는 편견 감지와 차별 방지도 가능하다. 암스테르담대학교 AI 연구소 소장 센나이 게브리브(Sennay Ghebreab)는 2022년, 필자에게 "AI의 차별 및 편견 문제를 10년간 연구했다. AI가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사회 속 편견을 발견할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는 갈수록 강력한 기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AI를 직접 이용하지 않는 인간이 일종의 자치권을 유지할 방법이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2023년 8월 초,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a Rice)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발언 후 필자가 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기도 하다. 라이스 전 장관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남미를 방문한 학생 단체가 AI를 설명하는 행사 현장을 찾았다. 남미를 방문한 학생 단체는 AI가 형태를 갖추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은 AI가 조만간 일상 속에 들어올 것이라는 느낌은 중국, 유럽,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더 분명히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유럽, 미국을 제외한 여러 국가는 일상에서 사용할 AI를 제공하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인권 침해가 현실이 되도록 하는 AI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이들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거나 희망을 잃을 수도 있다.

AI가 부족하거나 문제를 일으킨다고 느끼는 것 모두 이해할 수 있으나 시민은 항상 AI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할 능력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염두에 둘 몇 가지 사항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초지능과 범용 인공지능(AGI)을 이야기하는 이의 동기를 물어보아라. 초지능, 범용 AGI와 같은 용어를 둘러싼 우려는 컴퓨터 전력과 AI 분야 인재,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자본을 보유한 소수 기업의 경제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관심을 부추길 것이다. 미래 AI 기술의 힘을 가정하는 논쟁은 오늘날 AI 분야를 장악한 기업을 향한 관심만 높일 것이다.
  • AI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사회 전반의 대화 주제가 될 것이다. 2023년 5월, 주요 AI 기업 임원이 백악관을 방문하고, 두 달 뒤 백악관을 다시 찾아 자발적 규제에 합의한 것은 괜찮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 5월 한 차례 주장한 바와 같이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답을 찾고자 기업의 자발적 규제에 의존하는 일은 무기를 보유한 집단에 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의 해결책을 묻는 것과 같다.
  • 강력한 AI와 관련된 예측이 틀릴 수 있으며, 규제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2010년대 당시 더 강력한 머신러닝의 등장이 일자리 제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었으나 대규모 해고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테크 업계 대기업은 규제가 혁신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1971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반독점 법률 집행으로 일자리와 사업 형성 수준이 더 증가했다는 연구 논문이 새로이 발표됐다. 
  •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기술 책임자 케빈 스콧(Kevin Scott)이 말한 바와 같이 일상생활 속 AI의 역할을 이해하려면, 21세기 시민권의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AI 사용에 책임지는 모습을 스스로 학습하고, 선출된 관료에게 알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필자가 지난 10년간 더 나은 AI와 책임감 관련 사례를 보도하면서 들어본 보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바로 기업과 정부 기관이 AI가 아파트 임대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사기 행위를 구분하는 상황을 결정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할 때 이를 공개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혹은 자동 의사 결정 과정을 제외할 선택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기업,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AI 시스템 감사나 테스트를 수행하는 방안도 언급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People Are Increasingly Worried AI Will Make Daily Life W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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