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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각 특수효과팀, 노조 형성은 불가피한 선택...할리우드에는 중요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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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각 특수효과팀, 노조 형성은 불가피한 선택...할리우드에는 중요한 사건
시각 효과 산업에 종사하는 아티스트의 노동조합 형성 논의는 10년 넘게 이어졌다.
By ANGELA WATERCUTTER, WIRED US

마블의 영화 세계관을 특징으로 한 포스트 크레딧 장면에서 탄생한 여러 파급 효과 중 하나는 영화 마케팅 지원 활동을 한 기관의 근로자 여러 명이 헌신을 다해 마블 시리즈의 영웅 영화를 마법과 같이 제작했다는 사실이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헤어 및 메이크업 담당자, 카메라 감독 등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 이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관객이 다음 마블 시리즈 영화 예고를 원하는 가운데 포스트 크레딧 장면이 끝을 향하면서 프레임스토어(Framestore), 서드 플로어(The Third Floor), 시네사이트(Cinesite) 등 모든 우주 장면과 와칸다 비주얼을 제작한 시각효과 스튜디오 명단이 등장한다. 그러나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개인의 이름이 모두 올라오는 가운데, 시각 특수효과(VFX) 아티스트 개인의 이름은 절대로 전문 제작자 이름으로 올라오지 않는다.

2023년 7월, 마블 영화 제작에 참여한 일부 근로자가 시각 특수효과 작업자는 영화 제작 참여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관행을 바꾸려는 행동에 나선 가운데, 대부분 ‘국제연극협회(IATSE)’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원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었다.

분명히 말하자면, 마블팀은 거대한 업계에서 극소수에 해당하며, 마믈 영화 제작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시각 특수효과 스튜디오 외부 아티스트의 권리를 대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각 특수효과 아티스트의 시위는 미국 작가 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미국 배우 조합-미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 아티스트 연맹(Screen Actors Guild—American Federation of Television and Radio Artists, SAG-AFTRA) 등 다른 업계 노동조합이 주요 스튜디오와 더 나은 계약 조건을 두고 파업하는 가운데, 중대한 변화를 나타낸다. ‘더 웨일(The Whale)’, ‘플래시(The Flash)’ 등 다양한 작품 제작에 참여한 시각 특수효과 감독 바이라리 막(Bilali Mack)은 시각 특수효과 근로자가 10년 넘게 노동조합 형성을 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막은 규모는 작지만, 어느 한 단체가 노동조합 형성 단계에 돌입하는 것이 큰 일이라고 말한다.
 
[사진=Marvel]
[사진=Marvel]

시각 특수효과 근로자의 노동조합 형성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가 오스카 최고의 시각효과 상을 수상하면서 시작되었다. 그와 동시에 시각효과를 담당한 스튜디오인 리듬&휴즈(Rhythm & Hues)는 파산 위기를 직면했다. 영화 시각 특수효과 감독인 빌 웨스텐호퍼(Bill Westenhofer)가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서자 수상자 전통과 같이 감사 인사를 한 뒤 “안타깝게도 리듬&휴즈는 현재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모두에게 리듬&휴즈를 기억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때, 웨스텐호퍼 감독의 마이크가 꺼지면서 죠스(Jaws) 영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시각 특수효과 스튜디오는 리듬&휴즈만이 아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리듬&휴즈와 비슷한 기업 21곳이 문을 닫았다. 제작 지연이 부분적인 원인이 되었으며, 세금 보조금과 인센티브 덕분에 시각 특수효과 스튜디오가 생존하기 더 나은 미국 외 다른 국가의 기업에 많은 작업이 할당된다는 점도 재정난의 원인이 되었다. 노동조합 형성 시도 이야기가 확산되었으며, 최근 그 논의가 끝났다. IATSE 회장 매튜 로엡(Matthew Loeb)은 공식 성명을 통해 “시각 특수효과 업계는 업계 내 오랜 장벽을 허물고자 유례없는 수준의 연대를 하고 있다. 시각 특수효과 업계의 노동조합 형성은 아무 맥락 없이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엡은 미국 작가 조합과 SAG-AFTRA 파업 도중 마블의 노동조합 형성 시도가 추진된 것이 할리우드 내 다른 분야 관계자가 더 용감하게 행동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마블 소식이 보도되지 필자는 데이브 란드(Dave Rand)에게 연락했다. 란드는 리듬&휴즈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 시각 효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라이프 오브 파이가 상을 수상하는 날 오스카상 시상식 현장 바깥에서 시위를 주도했다. 란드는 현재의 파업이 영향을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파업 도중 해고나 잠정적 근무 중단 상태가 된 시각 특수효과 근로자는 다음 일자리를 우려하여 시위 진행을 망설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란드는 “시각 특수효과 근로자의 시위는 올바른 방향을 향한 길이자 선례를 남길 수 있는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이 지금까지 할리우드 파업의 주요 쟁점이 된 사실을 고려하여 란드와 막에게 시위가 시각 특수효과 아티스트의 생각도 제대로 고려한 것인지 물어보았다. 란드와 막 모두 할리우드의 시위가 시각 특수효과 근로자를 제대로 고려한 점에 동의하지만, 인간의 지시가 필요하다. 팔자는 막에게 영화 제작 스튜디오가 AI로 촬영한 뒤 인간 시각효과 아티스트의 필요성을 없앨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막은 “100% 가능한 일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AI가 시각 특수효과 아티스트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는 정당한 우려이다. 시각 효과와 많은 업계에서 처음 90%가 전체 시간의 1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가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 재빨리 논의하게 될 것이며, 사소한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완벽하게 보이면서 영화와 같은 품질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후 시각 특수효과 기업이 전체 시간 중 90%를 보내게 하면서 전체 작업의 10%만 임금으로 지급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상황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전국 노동 관계 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는 지금도 마블 측이 요청한 시각 특수효과팀 인력을 향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위 이후에는 마블의 영화 제작 참여자로 이름을 올릴 자격이 있는 이들의 노동조합 가입 여부로만 완성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시각효과 스튜디오가 마블의 선례를 따를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arvel’s VFX Workers Have Moved to Unionize—and It’s a Huge Deal for Ho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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