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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전쟁, 그 끝은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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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전쟁, 그 끝은 ‘용두사미’
방송 제작 작업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중단됐다. 그리고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맥스 모두 광고 기반 모델에 힘겹게 의존하고 있다. 현재 스트리밍 산업의 하락세 결과는 오래되었다는 인상을 남긴 일이 모두 새로운 것으로 부활하는 것일수도 있다.
By ANGELA WATERCUTTER, WIRED US

‘그들만의 리그(A League of Their Own)’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측면에서든 열정을 의미하는 표현을 담은 영화 ‘그들만의 리그’는 ‘전미 여성 프로 야구 리그(All-American Girls Professional Baseball League)’의 퀴어 생활을 보여주면서 1992년에 개봉된 작품이다.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부유한 스트리머 덕분에 촬영되기만 하는 작품 속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에 해당한다. 한 시즌 방영되었다. 2022년 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가 ‘그들만의 리그’ 두 번째 시즌을 짧게 방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2023년 8월, 시즌 2 제작 계획을 취소했다. 아마존은 작가와 배우 파업이 진행 중인 상황을 시즌 2 제작 취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브로스 시티(Broad City)의 스타이자 그들만의 리그 시리즈를 공동 제작한 배우 애비 제이콥슨(Abbi Jacobson)은 인스타그램에 파업이 시즌 2 제작 취소 원인이라는 주장은 “비겁한 변명”이라는 피드를 게재했다. 그러나 ‘그들만의 리그’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방영될 시기가 끝났다는 점은 사실로 남아있다. 아마존은 2023년 2월, 새로운 시즌이 방영된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의 ‘더 페리퍼럴(The Peripheral)’ 시즌 2 제작도 취소했다. 할리우드는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나 스트리밍 네트워크가 작품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는 상황을 신경 쓰지 않는 잔혹한 산업이다.

30여 년 전 상황을 돌아보면, 과거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공 전망은 일시적인 낙관론이었다. 당시 실리콘밸리의 규모 확장은 아마존이 톨킨(Tolkien)의 ‘힘의 반지(Rings of Power)’에 거액의 수익을 안겨주고, 넷플릭스가 그레이 아나토미 시리즈 제작자인 숀다 리미스(Shonda Rhimes)에게 큰돈을 투자하여 ‘브리저튼(Bridgerton)’ 제작을 지원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었다. 모든 상황과 마찬가지로 계약은 2053년까지 유효하지만, 스트리밍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야심 찬 시범 프로젝트는 줄어들면서 투자 수익률만 더 강조하게 될 것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이 글은 필자가 한동안 기사로 내보내지 않은 기사이다. 하지만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이 갈수록 사용자에게 광고 구독 서비스 사용을 안내하면서 주로 광고가 없는 구독 서비스 비용 인상에 따른 여파를 보완하고자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송출하자 기사를 내보내기로 마음을 굳혔다. 2023년 8월 초, 디즈니는 디즈니+와 훌루 월 구독료를 3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광고가 없는 월 10달러 구독 서비스를 TV 네트워크 쇼타임(Showtime) 작품을 포함한 월 12달러짜리 구독 서비스로 변경했다. 넷플릭스는 월 구독료 7달러짜리 광고 구독 서비스와 15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7월, 피콕은 광고 기반 서비스 구독료는 1달러, 광고가 없는 구독 서비스는 2달러 인상했다.

오랫동안 예측한 바와 같이 스트리밍이 새로운 케이블 TV처럼 되는 듯하다. 이제 네트워크 TV 방송국보다 더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사용자는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여 지출하는 구독료를 아끼려 한다. 광고 기반 구독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면, 광고 기반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단순한 TV 네트워크나 1990년대의 현대 HBO와 같은 서비스라면, ‘더 페리퍼럴’이나 ‘그들만의 리그’와 같은 콘텐츠는 정체될 것이다. 광고주는 자사 광고가 시청자에게 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자 하며, 소수이지만 충실한 팬만이 광고가 포함된 콘텐츠를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재차 언급하자면, ‘사인필드(Seinfeld)’나 ‘치어스(Cheers)’와 같은 수준의 프로그램만이 시즌 2 제작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명작은 쇼타임이나 HBO 등 광고주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회의적인 반응을 얻었던 방송사 네트워크에서 계속 방영될 것이다. 그러나 HBO, 그리고 HBO의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Max)도 디스커버리 출신 인물 중 누군가가 운영한다. 또, 미국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에서 상세히 다룬 바와 같이 TV 방송 네트워크는 할리우드의 반영웅이 되었다.

실시간 스포츠 경기 중계 문제도 있다. 지난 몇 년간 실시간 스포츠 중계는 많은 팬이 유선 TV를 계속 사용하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훌루, 아마존, 유튜브, 애플 등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기업이 스포츠 중계를 자사 서비스에 통합하면서 유선 TV 서비스에 계속 가입한 채로 ESPN을 포함한 스포츠 중계 전문 채널의 NBA 리그 패스 등 스포츠 중계를 고정적으로 시청할 필요가 없어졌다. 멋진 일이기도 하지만, NFL 중계를 시청하고자 하는 이들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 네트워크 6개에 가입해야 한다. 그리고 광고 기업이 시청 내역을 추적한다.

그 누구도 스트리밍 서비스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언젠가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기업 합병과 통합, 분할이 이루어져도 스트리밍 서비스 1~2개만이 시장을 장악하여 시청자가 과거 케이블 패키지를 선택하던 때와 같이 원하는 채널 단 몇 개만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뜻도 아니다. 모든 네트워크가 틈새시장을 공략한 작품을 방영하려 하지 않고, 시청률이 가장 높은 콘텐츠 제공 경쟁을 펼칠 것이다. 할리우드의 파업이 언젠가 끝나면서 드라마, 영화 제작사와 함께 협상 중인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은 방송 네트워크와 같이 연기자나 제작자에게 작품 재방송 추가 소득을 지급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애플이 디즈니를 인수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만의 리그에 남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Anticlimactic Death of the Streaming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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