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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Z 플립5·갤럭시 Z 폴드5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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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Z 플립5·갤럭시 Z 폴드5 리뷰
삼성의 최신 폴더블폰 2종 모두 전작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탓에 갤럭시만의 강점이 줄어들었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개선된 폴더블폰

카메라, 디스플레이 성능 향상

실용성 더한 갤럭시 Z 플립5의 외부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장기 지원

단점

비싼 가격

여전히 어느 정도 제한점이 있는 갤럭시 Z 플립5의 외부 화면

길지 않은 배터리 지속 시간

너무 좁은 갤럭시 Z 폴드5의 외부 화면

총점(10점 만점)

7점


폴더블폰 출시 열기가 뜨거운 2023년 여름이다. 지금까지 시장에는 폴더블폰 여러 대가 출시됐다. 모토로라가 2020년 이후 처음 선보인 폴더블 형태의 레이저(Razr) 스마트폰 이외에도 구글의 첫 번째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Pixel Fold)도 출시됐다. 원플러스도 2023년 중으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도 출시된다.

삼성은 오랫동안 폴더블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3년 여름에는 벌써 5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를 선보였다. 삼성이 수년간 두 종류의 폴더블폰 디자인으로 시장 경쟁에서 손쉽게 우위를 점해야 한다. 그러나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는 이전보다 더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했으나 필자는 서서히 경쟁사 제품에 더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신 플립 시리즈의 마법
다수 스마트폰 제조사가 그동안 채택한 두 가지 차별화된 폴더블폰 디자인은 일반 스마트폰을 위아래로 절반 접은 듯한 클램셸 스타일과 수직 힌지를 따라 디스플레이를 펼쳐 소형 태블릿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책 형태 디자인이다. 필자는 폴더블폰 두 가지 디자인이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말할 수 있다.

플립 형태의 폴더블폰은 갈수록 길이가 더 길어지던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작고, 화면 상단을 받쳐 스마트폰을 손에 들거나 받침대를 찾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책 형태의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크므로 전체 화면의 양옆에 앱 여러 개를 띄우고 멀티태스킹 기능을 실행하기 좋다. 대형 화면에 최적화된 앱 덕분에 화면 하나로 더 많은 정보를 보면서 데스크톱과 더 비슷한 모바일 사용 경험을 접할 수 있다.

삼성의 갤럭시 Z 시리즈 폴더블폰 두 종류 모두 화면 중앙의 눈에 띄는 틈 없이 완벽하게 접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 간 틈은 1세대 폴더블폰의 문제점이었으며, 삼성의 5세대 폴더블폰 2종과 다수 경쟁사가 출시한 폴더블폰에서 해결된 문제이다. 이제는 시장에 출시된 여러 기업의 폴더블폰 중 어떤 제품이 가장 뛰어난가 알아볼 때이다.
 
[사진=삼성 뉴스룸]
[사진=삼성 뉴스룸]

클램셸 디자인을 채택한 갤럭시 Z 플립5는 기기를 닫으면 볼 수 있는 외부 커버 화면이 전작보다 더 커졌다. 이전 세대에는 알림 메시지와 시간 등을 볼 수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반면, 갤럭시 Z 플립5의 3.4인치 외부 화면은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외부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어서 알림 메시지를 확인하고, 전체 크기의 가상 키보드를 통해 메시지 답변을 보낼 수 있다. 화면을 왼쪽으로 밀면, 캘린더, 날씨, 걸음 수 측정, 타이머 등 몇 가지 위젯을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다. 화면을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춤 설정할 방법도 여러 가지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커버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위젯 수가 제한되었다는 점이다. 커버 화면으로 실행할 수 있는 앱은 구글 맵, 왓츠앱, 메시지 등 제한된 공간에 최적회된 앱 6개이며, 삼성 설정 메뉴에서 앱을 실행하려면 직접 화면을 전환해야 한다. 삼성 앱 ‘굿 락(Good Lock)’을 설치하는 등 커버 화면에 사용할 앱을 더 추가할 수는 있으나 원하는 앱을 제한 없이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기본 설정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모토로라 레이저+의 외부 화면은 갤럭시 Z 플립5보다 더 큰 3.6인치이며, 외부 화면에서 어떤 앱이든 실행할 수 있다. 또, 외부 화면에서 간단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앱을 완벽히 실행할 수도 있다. 갤럭시 Z 플립5의 외부 화면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 화면을 전환하는 방안을 추천하지 않는다.

레이저+는 갤럭시 Z 플립5보다 외관이 더 멋지다. (특히, 루비 레드 색상의 외관이 매우 멋지다.) 후면 질감도 삼성의 후면 글래스보다 더 좋다. 하지만 핵심 영역에서는 삼성이 한 수 위이다. 먼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언급할 수 있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4년, 보안 업데이트 5년을 보장하는 삼성의 정책은 안드로이드 기기 중 최고이다. 다음으로 제품 품질을 살펴볼 수 있다. 레이저+는 디스플레이를 열고 접을 때마다 성가실 정도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갤럭시 Z 플립5는 소음 없이 디스플레이를 열고 접을 수 있으며, 힌지 디자인도 더 깔끔하다. 게다가 기기를 펼친 뒤 사용할 수 있는 6.7인치 메인 화면은 레이저+보다 더 밝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갤럭시 Z 플립5의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 더 화려한 색상과 함께 선명한 사진을 선사하며, 해상도도 훨씬 더 우수하다는 점이다. (필자가 모토로라 레이저+를 사용하면서 촬영한 사진은 흐린 사진이 더 많았다.)

갤럭시 Z 플립5 카메라는 더 다양한 사용 방식을 지원한다. 기기를 펼치지 않더라도 외부 화면으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이때 마찬가지로 더 우수한 후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혹은 사용자가 사진을 찍어 주는 사람이 외부 화면을 이용해 사진 속 모습을 보면서 사진 촬영 결과물을 정확히 알도록 할 수 있다. 필자는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 모두 테이블에 둔 채로 손을 자유롭게 움직인 채로 사진 여러 장을 촬영했다. 삼각대는 별도로 사용하지 않았다. 직접 사진을 촬영하면서 외부 화면으로 사진 프레임 안에 있는 모든 인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는 폴더블폰만이 지원하는 사소한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갤럭시 Z 플립5의 음성 통화 기능과 영상 통화 기능 모두 멋진 사용 기능을 선사한다. 화면을 90도로 접으면, 기기를 테이블 위에 둔 채로 화면을 보면서 화면 하단으로는 통화 제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필자는 친구와 함께 주말마다 즐기는 슈퍼 스매쉬(Super Smash)를 함께 즐기면서 갤럭시 Z 플립5를 90도 각도로 접어서 왓츠앱 영상 통화 기능을 사용했다. 갤럭시 Z 플립5를 접은 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았다. (이때는 스피커폰 모드가 기본으로 실행된다.) 더 작은 화면으로 스피커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통화 기능을 사용하기 더 좋았다.

아쉽게도 배터리 지속 시간은 실망스러웠다. 갤럭시 Z 플립5의 3,700mAh 배터리 셀의 화면 실행 시간은 약 4시간이다. 하루 동안 배터리 소모량이 적은 기능이나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기기를 사용했을 때 기준이다. 음원 재생 기능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위한 GPS를 실행한 날에는 저녁 8시께 배터리 잔량이 18%임을 확인했다. 모토로라 레이저+와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오래된 기기라는 인상 남긴 갤럭시 Z 폴드5
2023년 출시된 갤럭시 Z 폴드5는 이전보다 변화가 비교적 적다. 그 주된 이유는 픽셀 폴드의 존재와 삼성이 더 넓은 전면 화면 접근 방식을 간과했다는 점 때문이다. 필자는 책처럼 화면을 접었다 펼칠 수 있는 갤럭시 Z 폴드5 전체 사용 시간 중 75%는 외부 화면을 사용했다. 필자는 갤럭시 Z 폴드5로 앱 두 개를 동시에 실행하고자 할 때나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 시 더 넓은 화면을 사용하고자 할 때만 디스플레이를 펼쳤다. 또, 타인에게 필자의 모바일 화면을 보여줄 때 디스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픽셀 폴드는 비교적 일반 스마트폰 화면과 더 비슷한 넓은 외부 화면을 지원한다. 반면, 갤럭시 Z 폴드5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훨씬 더 얇기 때문에 앱 실행 시 화면이 압축된 듯한 모습이다. 지메일의 이중 보기 모드접근 시 화면을 풍경 모드로 회전해야 하는 등 다른 불편함도 더 찾아볼 수 있다. (픽셀 폴드를 사용할 때는 화면을 회전하지 않더라도 지메일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가 튀어나온 탓에 갤럭시 Z 폴드5는 테이블에 올려 둔 상태에서 화면을 누를 때마다 무언가에 부딪힌다. 디스플레이를 펼친 상태이든 접은 상태이든 똑같이 겪은 불편함이다. 픽셀 폴드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갤럭시 Z 폴드5는 다양한 앱을 한 번에 실행하기 쉬운 멀티태스킹 기능이 훌륭하게 개선되었다. 필자는 앱 두 개를 양옆에 실행한 상태에서 세 번째 앱을 실행할 팝업 앱 기능이 만족스러웠다. 텔레그램 메시지에 답변해야 하지면, 이미 분할 모드로 실행 중인 앱 두 개를 그대로 두고 싶을 때는 팝업 앱 기능이 유용했다. 세 번째 앱을 사용한 뒤 화면에 떠 있는 버블을 이용하여 종료하고는 먼저 띄운 앱 두 개로 전환하면서 원할 때마다 앱에 접근할 준비를 할 수 있다. 진정한 멀티태스킹의 꿈이 실현되었다.

갤럭시 Z 폴드5의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도 전작보다 개선되었다. 사진은 선명하다. 간혹 픽셀 폴드보다 사진 촬영 결과물이 더 선명할 때도 있다. 매우 안정적이면서 다재다능한 시스템을 갖추었으나 전체적으로 구글 픽셀 폴드의 사진의 색상이 더 정확하고, 색 균형도 우수하다. 필자는 갤럭시 Z 폴드5의 3배 줌 기능보다 픽셀 폴드의 5배 광학 줌 카메라를 더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다.

갤럭시 Z 폴드5의 4,400mAh 배터리 셀이 지원하는 배터리 지속 시간은 평소와 같이 사용했을 때 하루 동안 사용하기 충분하다. 보통 새벽 1시께 배터리 잔량이 30% 수준임을 확인했다.
 

필자는 삼성 폴더블폰의 내구성이 모토로라, 구글 제품보다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 모두 IPX8 방수 등급을 지원한다. 물에 깊이 빠져도 기기가 손상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지만, 먼지 저항성은 인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방진 등급 인증이 없어도 갤럭시 Z 폴드5가 자체 방진 테스트에서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먼지 저항성은 대다수 폴더블폰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폴더블 폰의 최대 장벽인 비싼 가격은 달라진 점이 없다. 필자는 삼성의 5세대 폴더블폰이 등장하면서 가격 장벽이 낮아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 모두 비싸다. 물론, 보상판매나 저장 용량 업그레이드 등으로 구매 가격을 낮출 수는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오랫동안 구매를 고민해야 할 것이며, 실제로 지금 당장 폴더블폰이 필요한지 말하기 어렵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amsung Galaxy Z Flip5 and Galaxy Z Fol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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