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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아직 폴더블폰 구매 설득하지 않았다...조만간 시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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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아직 폴더블폰 구매 설득하지 않았다...조만간 시작 전망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비중은 2% 미만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주름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강력해진 폴더블 기기 지지층이 조만간 폴더블폰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될 것이다.
By BOONE ASHWORTH, WIRED US

폴더블폰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지 약 5년이 지났다. 폴더블폰 초기 모델은 쉽게 파손되는 프레임, 균열이 생기는 힌지, 본체에서 벗겨지는 화면 등과 같은 문제가 발견되는 등 부서지기 쉬우면서 가격도 매우 비쌌다. 이후 폴더블폰의 완성도가 대거 높아졌으나 새로운 기기라는 명성은 지금도 꾸준히 존재한다.

미스터모바일(MrMobile)이라는 유튜브 채널로 폴더블폰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 리뷰 영상을 게재하는 유튜버 마이클 피셔(Michael Fisher)는 “폴더블폰을 사용하거나 관심이 있는 소비자 누구나 대다수 평범한 이들이 우스꽝스럽다고 볼 수도 있는 무언가를 지지하는 괴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폴더블 기기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 미만이지만, 여러 기기 제조사가 폴더블 기기 충성도가 높은 소수 소비자 집단을 위해 최신 폴더블폰 모델을 대거 생산한다. 매년 신형 폴더블 기기가 출시행사와 새로운 기능 추가, 가격 하락, 더 강력한 제품 내구성 등이 반복된다. 이제 폴더블폰은 부서지기 쉬운 제품이 아니다. 다만, 폴더블폰 시장 최고 인기 모델인 삼성 갤럭시 Z 폴드 4와 갤럭시 Z 플립 4 출고가는 각각 1,700달러(199만 8,700원), 999달러(135만 3,000원)이다. 폴더블폰은 5년 이내에 괴짜의 취미용 기기에서 안정적이면서 예측 가능한 기기로 발전했다. 이제 머지않아 일반 스마트폰처럼 다소 따분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줄 날이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형태로 변화하는 기기
폴더블 기기는 크기와 디자인 범위가 매우 다양하지만, 폴더블폰은 주로 두 가지 형태가 기본이 되었다. 화면이 비교적 더 크고 가격도 비싼 책과 같은 형태의 폴더블폰은 직사각형 힌지를 펼치면, 태블릿 크기 화면이 등장한다. 그리고 두 번째 형태인 클램셸 플립폰은 지갑 크기의 정사각형으로 접을 수 있는 수직 힌지가 적용됐다.

두 가지 디자인 모두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보유했으나 많은 기업이 두 가지 형태의 폴더블폰을 생산하여 이익을 취한다. 삼성이 책 형태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와 클램셸 형태의 갤럭시 플립 시리즈 두 종류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의 주요 디자인 형태 토대를 마련했다. 삼성은 7월 26일, 서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하여 갤럭시 Z 폴드 5와 갤럭시 Z 플립 5를 공개했다. 행사 전부터 삼성이 이전과 같은 형태의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간혹 모토로라의 클램셸 레이저(Razr)나 구글의 책 형태 디자인을 채택한 픽셀 폴드(Pixel Fold)와 같이 일부 제조사는 둘 중 한 가지 디자인 형태를 선택하고는 수년간 같은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사진=Samsung Newsroom]
[사진=Samsung Newsroom]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날이 곧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2022년 전체 스마트폰 제조사의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420만 대뿐이었다. 하지만 IDC 등 일부 시장 조사 기관은 3년 뒤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4,800만 대로 세 배 증가하면서 폴더블폰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여전히 출하량과 점유율 모두 적은 편이지만, 거대한 스마트폰 경제에서 폴더블폰이 기록할 매출은 약 42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책 형태 폴더블폰을 생산하는 기업은 생산성과 콘텐츠 소비를 모두 포함한 기기임을 홍보한다. 화면이 클수록 사용자가 한 번에 볼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나 슬랙 공간이 더 많다. 혹은 영화를 시청하는 동시에 다른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2023년, 구글은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로 실행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앱 수십 개를 손쉽게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픽셀 폴드와 같이 더 큰 화면에 최적화된 조건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앱 인터페이스 강화는 데스크톱 브라우저를 사용하듯 폴더블폰 사용자가 한쪽 화면으로 질문의 답을 찾고, 동시에 다른 화면에는 캘린더를 띄우는 등 앱 두 개를 나란히 띄운 채로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혹은 콘텐츠 창 여러 개를 실행한 채로 지메일이나 구글 맵 화면을 볼 수도 있다.

피셔는 “더 큰 화면을 사용하고자 큰돈을 지출한다면, 그 대가로 얻는 모바일 생산성의 양을 접하는 시간이 매우 길 것이다. 한번 책 형태의 폴더블폰을 사용하면, 다시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은 보통 책 형태의 기기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폴더블폰에 호기심이 있는 소비자나 전화 통화 시 화면을 여닫을 때의 촉감을 원하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확률이 높다. 화면을 위로 펼치는 폴더블폰도 일종의 보호 필름을 추가한 채로 제공한다.

피셔는 “클램셸 형태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을 아래로 떨어뜨려 항상 화면이 깨진 상태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파손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버지께서 구매하시는 제품과 같은 인상을 준다”라고 말했다.

폴더블폰의 두 가지 디자인 모두 일반 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에는 없는 장점을 지녔으나 두 제품 간 연결할 만한 특성은 없다. 시장 분석 기업 무어 인사이츠&스트래터지(Moor Insights & Strategy) 모바일 기기 애널리스트인 안셀 사그(Anshel Sag)는 주기적으로 책 형태 폴더블폰과 클램셸 폴더블폰을 사용한다. 사그는 두 가지 폴더블폰 간 몇 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한다.

사그는 “클램셸 디자인이 좋지만 책 형태의 디자인은 싫다고 말하는 소비자 집단이 있고, 반대로 책 형태 디자인을 좋아하고 클램셸 디자인을 싫어하는 소비자 집단으로 폴더블폰 디자인 선호 집단이 둘로 나뉜 흥미로운 상황이 있다”라고 말했다.

보편적인 평평한 형태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폴더블폰도 예측 가능한 흐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폴더블폰의 두 가지 주요 형태와 각각의 형태에 앱을 최적화한 방식은 현재 폴더블폰이 기이한 특성을 계속 유지하는 부분이다. 물론, 힌지 디자인 문제와 화면 중앙에 디스플레이 주름이 보이는 문제, 수리 용이성 우려, 소프트웨어 결함 등과 같은 문제도 있다.

피셔는 “지금도 폴더블폰에는 문제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몇 년 뒤면 폴더블폰이 평평한 일반 스마트폰처럼 같은 모습이 반복되어 소비자가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World Isn’t Sold on Folding Phones Just Yet. But They’ll Keep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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