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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공개된 모든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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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공개된 모든 제품
삼성이 예년과 같이 여름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최신 폴더블폰 2종과 태블릿 3종, 스마트워치 2종을 선보였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삼성이 첫 번째 폴더블폰을 출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세대 폴더블폰이 공개됐다. 연 2회 진행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가 이번에는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삼성이 신제품을 여럿 공개했다. 바로 최신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 전작인 갤럭시 워치5 시리즈의 뒤를 이은 갤럭시 워치6와 갤럭시 워치6 클래식, 그리고 예년과 같이 갤럭시 탭 S9 시리즈 플래그십 태블릿 3종이 베일을 벗었다.

하드웨어 자체는 과감한 변화가 적용되지 않았다. 2023년 여름 공개된 제품 대부분 최근 몇 년간 공개된 대다수 제품과 같이 비슷한 외관을 거듭 반복했다. 삼성이 새로 공개한 제품 중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전달한다.
 
[사진=Samsung Newsroom]
[사진=Samsung Newsroom]

새로운 갤럭시 Z 플립과 갤럭시 Z 폴드
이견을 제시할 수도 있으나 갤럭시 Z 플립5는 전작인 갤럭시 Z 플립4보다 가장 큰 변화가 적용된 기기아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는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작은 손거울 크기가 되고 펼칠 때는 일반 직사각형 스마트폰이 되는 클램셸 스타일 플립폰이다. 갤럭시 Z 플립5가 새로이 전보인 부분은 전작보다 훨씬 더 커지고, 모토로라의 최신 레이저+(Razr+) 플립폰과 비슷한 3.4인치 전면 화면이다.

삼성은 전면 화면을 ‘플렉스 윈도’라고 칭한다. 플렉스 윈도 화면을 위아래로 내리면서 캘린더, 스마트싱스, 홈 제어 기능, 날씨 등 다양한 위젯을 실행하면서 큰 디스플레이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디스플레이를 열어야 할 필요성을 줄일 수도 있다. 플렉스 윈도에서는 퀵 리플라이(Quick Reply)를 통해 메시지에 응답할 수 있다. 이때 전체 크기의 키보드가 알림창에 등장한다. 외부 화면은 사진을 찍는 이와 찍히는 이가 모두 촬영물을 볼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을 실행할 용도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갤럭시 Z 폴드5에도 적용된 새로운 힌지 설계인 플렉스 힌지이다. 플렉스 힌지는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 모두 화면과의 이상한 틈을 남겨두지 않은 채로 구글 픽셀 폴드(Google Pixel Fold)처럼 디스플레이를 완벽하게 접도록 한다. 삼성은 플렉스 힌지 덕분에 기존 폴더블폰보다 이동하는 부분이 더 줄어들어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글래스 소재로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2(Gorilla Glass Victus 2)를 채택했으며, IPX8 방수 등급도 똑같이 인증되었다. 공식 방진 등급 인증 결과는 없지만, 삼성은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 모두 내구성이 꽤 우수한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두 제품 설계 시 전작보다 재활용 소재 사용량을 두 배 늘렸다고 밝혔다.

책처럼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갤럭시 Z 폴드5의 디자인 변화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외부에는 좁은 화면이 적용됐다. 필자는 픽셀 폴드 만큼 화면비가 넓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다. 삼성의 비교적 더 얇은 외부 화면으로는 앱이 좁은 공간에 압축된 것처럼 보인다. 내부 화면은 전작보다 30% 더 밝아진 덕분에 화창한 날 바깥에서 화면을 보기 더 좋다. 화면에 스케치와 메모 작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펜인 S펜 폴드 에디션 스타일러스는 이전보다 더 얇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제작됐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항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은 태스크바로 최근 실행 앱을 더 많이 보여주도록 개선했으며,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손가락 여러 개로도 사용하도록 변화를 주었다. 이제 삼성 갤러리에서 한 손가락으로 사진을 누르고, 다른 손가락으로 삼성 노트 앱을 열고는 사진을 노트 앱 안으로 끌어넣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변경 사항은 구형 갤럭시 폴드 모델에도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이와 관련된 사항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그 외 두 제품의 나머지 특성은 일반 업그레이드 표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갤럭시 Z 플립5의 저장용량은 128GB가 아닌 256GB로 변경되었다.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 모두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같이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2세대 칩셋을 탑재했다. 카메라 기능은 하드웨어와 비교했을 때 약간의 변화가 적용됐다. 삼성은 이미지 처리 엔진의 노이즈가 감소해 피부색 표현 정확도가 향상되었으며, 저조도 환경에서 전반적으로 더 우수한 성능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갤럭시 Z 플립5의 출고가는 13만 9,200원(미국 1,000달러), 갤럭시 Z 폴드5의 출고가는 209만 7,700원(미국 1,800달러)부터 시작하며, 모두 지금 당장 사전 주문할 수 있다. 제품은 8월 11일 자로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사전 주문자는 저장용량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Z 플립5 256GB 모델을 주문하면, 512GB로 저장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사진=Samsung Newsroom]
[사진=Samsung Newsroom]

신형 태블릿 3종
삼성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갤럭시 탭 S9’, ‘갤럭시 탭 S9+’, ‘갤럭시 탭 S9 울트라’로 구성되었다. 갤럭시 탭 S9의 디스플레이는 세 가지 모델 중 가장 작은 11인치이다. 갤럭시 탭 S9+는 12.4인치 디스플레이,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14.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세 가지 모델에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 패널이 똑같이 적용된 점이다. 디스플레이는 더 어두운 흑색과 더 나은 화면비를 선사한다. (2022년 출시된 갤럭시 탭 S8은 유일하게 LCD 패널을 장착했다.) 삼성은 스마트폰의 비전 부스터 기능을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전 부스터 기능은 앰비언트 조명 상태를 감지하고는 화면 밝기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사용 환경에 가장 적합한 화면 설정을 한다. 애플의 트루톤(True Tone) 기능과 비슷한 기능이다.

스피커는 전작보다 20% 더 커졌으며, IP68 방수 및 방진 등급 인증을 받았다. 또,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 8 2세대 갤럭시용 칩셋을 탑재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 3종 모두 S펜 스타일러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제 자석으로 스타일러스를 어느 방향이든 태블릿 하단에 부착하여 보관하고,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타일러스도 IP68 방수 및 방진 등급 인증을 받아, 변기에 빠뜨리더라도 손상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론, 약간 끔찍하고, 역겨운 상황이다.)

덱스 모드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태스크 바를 포함하여 약간의 개선 사항이 적용됐다. 덱스 모드는 태블릿과 키보드를 연결했을 때 데스크톱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실행한다. 삼성 키보드 케이스가 여전히 추가 구매 상품이므로 태블릿 구매 시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진지하게 말하자면, 갤럭시 탭 S9 시리즈 모두 비싸다. 갤럭시 탭 S9의 출고가는 99만 8,800원(미국 800달러), 갤럭시 탭 S9+는 124만 8,500원(미국 1,000달러),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159만 8,300원(미국 1,200달러)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탭 S9+는 LTE 연결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LTE 연결 옵션을 추가한다면, 출고가는 146만 1,880원(1,150달러)부터 시작한다.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사전 주문 시 8월 11일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사전 주문자는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처럼 삼성의 저장용량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주문 기간에는 태블릿용 키보드 커버를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Samsung Newsroom]
[사진=Samsung Newsroom]

스마트워치
이제 살펴볼 제품은 스마트워치이다. 삼성의 최신 스마트워치는 사실상 갤럭시 워치6와 갤럭시 워치6 클래식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모두 두 가지 크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6는 40mm와 44mm를, 갤럭시 워치6 클래식은 43mm과 47mm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22년 출시 모델과 달리 갤럭시 워치6 프로 모델은 없다.

오랫동안 갤럭시 워치를 충실히 사용한 소비자층은 삼성이 회전식 물리 베젤을 다시 채택했다는 소식을 반길 것이다. 갤럭시 워치6 클래식 케이스 주변 회전 베젤은 화면을 지저분한 손가락으로 밀지 않고도 인터페이스 요소를 회전하면서 설정하여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전처럼 만족스러운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회전 베젤 사용 경험은 다이얼 조합을 회전하면서 고등학교 시절 사물함 자물쇠를 여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삼성은 갤럭시 워치6와 갤럭시 워치6 클래식 모두 디스플레이가 20% 더 넓어져 역대 갤럭시 워치 중 가장 넓은 화면을 갖추었으며, 화면을 보기 편하도록 밝기도 개선했다고 전했다. 구글 웨어OS 4를 운영하는 첫 번째 제품이기도 하다. 웨어OS 4는 2023년 말까지 더 많은 기기에도 추가로 적용될 예정이다. 사용자 경험은 한층 더 수월해졌으며, 최신 엑시노스 W930 칩셋을 채택했다.

삼성은 수면 추적 기능의 개선 사항을 강조했다. 수면 추적 기능은 수면 점수 심층 분석 결과를 제공해, 사용자가 각각의 데이터가 나타내는 바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삼성은 미국 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매일 아침 더 많은 피드백을 제공하는 맞춤화 수면 메시지(individualized Sleep Messages)를 추가로 보낸다. 또, 수면 지속성(Sleep Consistency) 툴을 추가하여 사용자의 수면 및 기상 시간의 지속성을 보여주며, 수면 동물 상징(Sleep Animal Symbol)과 함께 수면 시간을 나타낸다. 구글과 핏빗(Fitbit)이 픽셀 워치(Pixel Watch)에 추가한 것과 비슷한 기능이다. 수면 추적 기능 모두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행동 조언을 제공하는 강화된 수면 코치 시스템과 함께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 기능을 살펴본다면, 운동 도중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화 심박수 영역이 등장했다. 맞춤 운동(Custom Workout) 툴로 일상 반복 활동을 추적하고, 불규칙 심박수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 워치6 시리즈는 애플워치 시리즈 8과 같이 체온 추적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은 체온 추적 기능이 월경 주기를 추적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심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두 가지 제품 모두 지금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8월 11일 자로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6의 출고가는 40mm 모델 32만 9,000원(미국 300달러), 44mm 모델 36만 9,000원(미국 330달러)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워치6 클래식의 출고가는 43mm 모델 42만 9,000원(미국 400달러), 47mm 모델 46만 9,000원(430달러)부터 시작한다.

예년과 같이 반복된 한 해
앞서 언급한 제품 모두 제한된 시간에 필자가 직접 체험해 본 삼성의 신제품과 전작 대비 훌륭한 업그레이드 사항이다. 실제로 접은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을 높이는 갤럭시 Z 플립5의 더 큰 외부 화면을 제외하면, 특별히 흥미로운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이 폴더블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진전을 거두면서 5세대 제품으로 폴더블폰의 접근성을 향상하기를 바란다.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 모두 대다수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 구매 비용으로 지출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태블릿도 비싼 편이다. 별도로 키보드 커버 구매 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과 아이패드 에어, 기본 아이패드 모델과 달리 삼성은 저가 태블릿으로 대대적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삼성의 저가 태블릿 제품이 존재한다.) 필자는 삼성이 출고가 500달러 미만으로 책정된 저가 태블릿을 출시하여 더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를 바란다. 어쩌면 추후 출시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갤럭시 워치6 시리즈에서는 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았다. 웨어OS 4와 효율성이 가장 훌륭한 칩셋의 조합으로 제작된 점에서 이전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삼성이 밝힌 배터리 사용 시간 40시간(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모드 비활성화 시)은 1년 전 출시된 갤럭시 워치5 시리즈보다 더 짧다. 갤럭시 워치6와 갤럭시 워치6 클래식 모두 갤럭시 워치5 프로와 견줄 만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 워치6 시리즈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이다. 이에 와이어드팀은 삼성이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최신 제품을 앞으로 수 주간 직접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니 리뷰 기사가 게재될 때까지 기다리기를 바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verything Samsung Announced at Summer Galaxy Unpacked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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