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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스포츠 FC, FIFA 24의 성공 가능성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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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스포츠 FC, FIFA 24의 성공 가능성 막다
EA 스포츠 FC 2024는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UEFA 챔피언스 리그와의 계약을 확보했다. 그러나 성공 전망은 없다.
By AMIT KATWALA, WIRED UK

2022년 5월, EA 스포츠(EA Sports)가 국제 축구 관장 기구인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30년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FIFA 게임을 평생 즐긴 게이머에게는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는 소식이다.

모두 돈에 달려있는 문제였다. 뉴욕타임스는 FIFA가 EA 측에 이름 사용 라이선스 비용으로 1억 5,00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EA는 FIFA 명칭 사용료를 부담하여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부분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EA CEO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은 직원에게 “기본적으로 월드컵이 개최되는 해를 제외하면, FIF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박스 전면에 FIFA라는 네 글자를 넣을 기회뿐이다. 대다수 게이머는 게임을 디지털로 구매하므로 게임 박스 자체를 보는 일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던 축구 게임 프랜차이즈 기업인 EA가 다년간 경쟁에 직면한 상황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FIFA가 EA와 경쟁에 맞설 게임 출시 위협을 가하면서 FIFA 게임의 미래는 불확실한 듯한 상황이 되었다. EA가 FIFA 라이선스 권한을 잃고,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Erling Haaland)이 1부 리그에서 득점하는 모습과 함께 일반 명칭으로 판매되는 프로 이보(Pro Evo) 스타일 팀과 플레이어에 의존해야 할까? FIFA가 자체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을까?
 
[사진=Electronic Arts]
[사진=Electronic Arts]

FIFA의 자금 지원으로 제작된 팀 로스(Tim Roth)가 명성이 실추된 조제프 블라터(Sepp Blatter) FIFA 회장 역을, 샘 닐(Sam Neill)이 마찬가지로 명예가 실추된 주앙 아벨란제(Joao Havelange) 전 FIFA 회장 역으로 등장하는 영화인 ‘유나이티드 패션즈(United Passions)’를 본 사람 중 한 명인 필자는 FIFA의 비디오 게임 출시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뇌물 수수와 관료주의가 존재하는 기관과 마찬가지로 FIFA는 예산 40억 달러를 은행에 예치해두는 등 확실히 자본을 보유했으나 자체 비디오 게임 출시 성공을 위한 신속한 문화적 예리함이 없다.

명예가 실추된 지아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현 FIFA 회장을 인용한 표현 때문에 의구심을 확신하게 되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새로 출시되는 FIFA 게임과 추후 출시될 FIFA 25, FIFA 26, FIFA 27 등은 언제나 모든 소년, 소녀를 위한 최고의 e게임(eGame)이 될 것이다. FIFA 게임이 최고의 게임이 되는 것이 곧 현실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2022년 내내 FIFA 게임에 주목하면서 축구와 관련하여 비정상적으로 일시적인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듯한 e게임 일자리 공고를 보고, 스포츠 게임 전문 기업 2K가 FIFA의 자체 게임 제작 과정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을 일시적으로 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스로 공식 보도된 바는 없다.

2023년 7월, EA 스포츠 FC 24(EA Sports FC 24)의 흥미로운 출시 행사와 함께 EA의 강력한 장악력을 견제할 만한 경쟁 게임을 출시하고자 하는 FIFA의 바람이 최종 타격을 받게 되었다. EA 스포츠 FC 24는 9월 29일(현지 시각) 출시될 예정이다. 편안한 셔츠와 흰 운동화를 착용한 채로 등장한 EA 스포츠 경영진 여러 명은 EA가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UEFA 챔피언스 리그와의 독점 계약 지배권을 쥐고 상당수 클럽이 EA 스포츠 게임을 두고 경쟁한다고 발표했다.

FIFA가 상상했던 자체 제작 게임이 현금이 부족한 하위 부서팀에 남겨지게 되었다. EA와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이다. 게임 제작을 추진할 수 없다. 긍정적인 일일지 혹은 부정적인 일일지는 EA의 플래그십 프랜차이즈를 두고 생각하는 바에 달려있다. EA는 매년 게임 카피 수억 장을 판매하지만, 갈수록 조금씩 개선되는 게임 플레이와 새로운 선수 명단 등을 내세워 매년 전체 가격을 요구하면서 많은 팬의 분노를 자극한다. 게다가 EA는 얼티밋 팀(Ultimate Team)의 루트박스(loot box)로 플레이어에게 더 큰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려 한다. (FIFA가 EA에 맞서 개발하고자 하는 게임이 더 나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FIFA의 게임이 EA의 게임에 훨씬 더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쟁 게임이 추가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다.)
 

따라서 EA 스포츠 FC 24는 신규 게임 플레이 기능을 여럿 제공한다. 시끄러운 관중이 등장하는 장면과 실제 기자회견장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하면서 한층 더 다양해진 프리매치 경험을 위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Frostbite engine)이 확장되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옵타(Opta) 소속 통계학자와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옵타 통계학자는 주요 선수의 수치 측정 특수 정보를 제공한다. 또, ‘하이퍼모션 V(Hypermotion V)’도 주목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EA는 11대 11 경기 전체 장면에 적합한 움직임을 구현하여 실제 경기 현장과 같은 애니메이션 움직임을 기록했다. 이번 EA 스포츠 FC 24에서는 볼륨 기술(volumetric technology)과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현실 세계 경기에서 포착된 움직임을 직접 적용했다. 180도 각도 이외에도 맞춤형 고해상도로 포착한 움직임도 구현한다. EA 스포츠 FC 전무이자 총괄 관리자인 닉 블로디카(Nick Wlodyka)는 “다량의 데이터를 EA 소유의 완성도가 높은 머신러닝 기술과 결합해, 게임 속 선수의 모습이 실제 선수의 경기 도중 움직임처럼 보이도록 할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애니메이션도 경기장에서 포착한 선수의 움직임을 컴퓨터 화면으로 구현하는 것이 조만간 실현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게임 출시 행사 막바지에 EA 스포츠 FC 24의 커버에 등장하는 선수인 엘링 홀란이 무대 위에 등장했다. 홀란은 EA 스포츠 FC 24의 핵심 선수이다. 게임 속 홀란은 재미있는 방식으로 매우 강력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또, 홀란은 게임 도중 사용자가 분노하여 화면을 향해 컨트롤러를 던질 때까지 상대와 충돌하고 압박을 가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홀란은 매우 강력하고 괴물처럼 체격이 크고, 모든 빛을 차단하는 참나무와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등 EA 스포츠 FC 게임 시리즈 자체에서 완벽하게 묘사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필자는 블로디카 전무에게 FIFA가 개발한 게임과의 경쟁 가능성 때문에 EA가 올해 게임 출시 접근 방식을 바꾸고, 어느 정도 사용자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와 어느 정도 극적인 요소, 지역 라이벌 관계 등을 기대했는지 물어보았다. 실제 프리매치 기자회견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 현장에서 답변에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EA는 직접 다룰 수 있는 여러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플레이어에게 훌륭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적어도 EA 스포츠 FC 24를 e게임으로 칭하지는 않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A Sports FC Just Killed FIFA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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