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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태블릿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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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태블릿 리뷰
도킹 연결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구글 픽셀 태블릿은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갖추어야 할 특성을 모두 지닌 제품이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스마트 디스플레이, 모바일 컴퓨터 훌륭한 기능 실행

(도킹 활용)

우수한 성능

선명한 LCD 화면

강력한 스피커 성능

도킹 연결 및 연결 해제 가능

이전보다 우수한 태블릿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우수한 멀티 사용자 지원

단점

독의 태블릿 각도 변경 불가능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아쉬운 배터리 사용 시간

별도의 스타일러스 혹은 키보드 없음

빌트인 킥스탠드 없음

OLED 디스플레이 혹은 120Hz 화면 주사율 미지원

헤드폰 잭 없음

넷플릭스 사용 불가능

총점(10점 만점)

7점


필자는 2022년, 구글이 픽셀 태블릿(Pixel Tablet)을 처음 발표했을 당시 구글의 태블릿 제품을 비관적인 시선으로 보았다. 스피커 역할도 하는 충전 독을 마그넷으로 부착할 수 있는 500달러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상상한 적이 있는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사실,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느낌은 없다. 아마존이 이미 저가 파이어 태블릿을 에코 쇼(Echo Show)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변환할 수 있는 비슷한 도킹 시스템을 출시했다. 또, 구글의 태블릿 출시 역사는 의도치 않은 실패로 가득하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2주간 픽셀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놀랐다. 필자는 이미 집 안에 3년 이상 지난 네스트 허브(Nest Hub) 스마트 디스플레이 3대를 설치했다. 하나는 침실 입구에, 다른 하나는 부엌에 두었다. 하지만 실제로 네스트 허브를 사용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필자와 필자의 아내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자주 사용하면서 날씨와 스마트 조명, TV 전원 실행, 음악 재생 기능 등 다양한 기능 실행 명령을 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면서 99.9%의 확률로 사진을 보여주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접할 때를 제외하고는 화면이 특별히 유용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픽셀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화면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필자는 태블릿과 독을 손이 쉽게 닿을 만한 곳인 소파 근처에 두었다. 픽셀 태블릿은 예상한 것보다 자주 사용을 유도했다. 필자는 지금도 픽셀 태블릿을 독과 연결한 상태에서 모든 스마트 홈 제어 기능에 접근한다. 반면, 아내가 TV로 ‘최후통첩: 결혼할까 헤어질까(The Ultimatum)’를 시청할 때는 독 연결을 해제하고, 태블릿을 이용해 앱을 실행했다. 스마트폰을 먼 곳에 두었을 때는 태블릿을 이용해 메시지 알림에 답변하거나 구글 맵으로 주말에 방문할 딤섬 맛집을 찾아보고는 했다. 획기적인 기기는 아니지만, 거실에 추가로 두고 영리하게 사용하기 좋은 기기이다. 필자는 기존 스마트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더 유용한 기능을 여럿 사용했다.

새로운 태블릿
픽셀 태블릿은 뒷면에 적용한 무광 나노 세라믹 코팅이 멋진 감촉을 선사하는 11인치 태블릿 기기이다. 화면 주변 베젤은 다소 두꺼운 편이지만, 균일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태블릿을 잡을 때 화면 일부분을 가리면서 성가실 일이 없다는 점에서 베젤이 얇지 않은 것이 좋았다. 색상은 포세린(Porcelain), 헤이즐, 그리고 필자가 선택한 로즈 색상 3가지로 출시됐다.

LCD 패널은 선명하면서도 멋진 명암비와 함께 다채로운 색상을 구현한다. 디즈니+에 개봉된 스파이더맨 2를 다시 시청했을 때, 픽셀 태블릿은 멋진 영상 시청 경험을 선사했다. 쿼드 스피커 설정 조건은 음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태블릿의 소리는 꽤 큰 편이었다. 혼자 태블릿 음향을 듣고 싶다면, 헤드폰 잭이 없기 때문에 무선 이어버즈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픽셀 태블릿을 독자형 태블릿으로 사용할 때는 최고급 기능을 찾아볼 수 없다. OEL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았으며, 120Hz 화면 주사율과 셀룰러 연결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기에 내장된 스타일러스나 키보드 액세서리도 없다. 다른 기업의 스타일러스, 액세서리 등과 호환하여 사용할 수는 있다. 필자는 현재 픽셀 태블릿에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여 이 리뷰 기사를 작성 중이다.

픽셀 태블릿은 공식 키보드 커버가 없어, 무릎에 태블릿을 둔 채로 사용하며, 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픽셀 태블릿 케이스는 다양한 각도에서 화면을 띄우도록 돕는다. 픽셀 태블릿에는 내장형 스탠드가 없으므로 구글의 공식 케이스는 필수이다. 필자는 픽셀 태블릿이 언젠가는 서피스 프로(Surface Pro)나 스위치 OLED(Switch OLED)처럼 킥스탠드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킥스탠드를 추가한다면, 스피커 허브 사용에 방해가 될 수 있으나 이는 추후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케이스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지문 센서의 홈이 더 넓고 접근성이 향상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사진=Google]
[사진=Google]

픽셀 태블릿의 대표적인 특성은 소프트웨어이다. 구글은 지난 1년간 자체 개발 앱 50개 이상 업데이트하고, 외부 개발자도 앱 업데이트를 진행하도록 유도하면서 안드로이드 태블릿 경험을 개선했다. 다시 말해, 여러 앱이 스마트폰보다 더 큰 안드로이드 화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지메일의 두 가지 창 보기 모드나 구글 포토의 데스크톱과 같은 디자인과 같이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제어 기능을 활용하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왓츠앱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로그아웃하지 않아도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두 가지 창을 띄워서 볼 수도 있다. 필자는 아이패드로 사파리를 사용하는 것처럼 픽셀 태블릿 사용 시 크롬을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한 채로 모바일 웹사이트가 아닌 데스크톱 웹페이지를 보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물론, 태블릿에 전혀 최적화되지 않은 앱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도 있다. 특히, 슬랙은 더 큰 태블릿 화면에서 모바일 디자인을 실행한다는 점에서 쓸모가 없었다. 인스타그램은 태블릿 모드 지원 수준이 부족한 것으로 악명 높은 앱 중 하나이며, 이는 아이패드를 사용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애플의 아이패드 플랫폼에 최적화된 앱 다수가 픽셀 태블릿 인터페이스도 똑같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있다. 대부분 측면에 거대한 검은색 공백을 포함하여 모바일 앱을 띄우기만 한다.

그러나 인터페이스 자체는 그동안 모든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지원한 것보다 훨씬 더 멋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을 보관할 수 있는 홈페이지 태스크 바가 항상 등장하며, 사용자는 태스크바를 화면 하단에 끌어와 사용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가장 좋아하는 앱 실행이 필요할 때, 분할 모드를 사용하여 해당 앱을 함께 실행할 수도 있다. 필자는 이 리뷰 기사를 작성하면서 분할 모드로 앱 두 개를 동시에 실행한다. 그렇다면, 픽셀 태블릿은 아이패드 혹은 또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원플러스 패드만큼 멀티태스킹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간단한 작업을 처리하기 충분하다. (만약, 구글 크롬으로 새로운 탭을 실행할 때, URL 창의 커서를 보여주어 사용자가 수동으로 새 탭을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면 더 좋을 것이다.)

픽셀 태블릿의 기능 실행을 지원하는 프로세서는 텐서 G2 칩셋, 메모리 용량은 8GB로, 모두 구글 픽셀 7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같다. 어시스턴트 음성 입력(Assistant Voice Typing), 나우 플레잉(Now Playing), 구글 리코더(Google Recorder) 등 구글의 스마트 기능 다수를 픽셀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직접 사용했을 때, 세 가지 기능 모두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때만큼 유용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픽셀 태블릿으로도 구글의 첨단 이미지 처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8MP 전,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여 얻는 사진 결과물은 제법 훌륭하다. (또한, 영상 통화 기능 실행 시 1,080p 영상을 볼 수 있다.)

영상 통화 기능을 이야기하자면, 구글 밋(Google Meet)으로 영상 통화를 실행하면서 태블릿을 허브로 둔다면, 아이패드의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와 같이 사용자가 프레임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연속 프레이밍(Continuous Framing)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연속 프레이밍 기능은 훌륭하지만, 거실에서 영상 통화 시 사용하기 어색한 각도를 지원하는 픽셀 태블릿을 허브로 사용할 일이 많을지는 확신하지 않는다. 영상 통화 기능을 실행한다면, 주로 픽셀 태블릿과 독 연결 상태를 해제한 조건에서 사용할 것이다. (프레이밍 기능은 수동으로 실행해야 한다.) 구글 밋 이외에 다른 앱으로 영상 통화를 사용하기에는 프레이밍이 훌륭하지 않다.
 

픽셀 허브
모든 픽셀 태블릿과 함께 제공되는 허브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패브릭으로 감싼 형태이다. 누군가가 네스트 허브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스피커 부분을 망가뜨린 것처럼 보인다. 독은 자체적으로 제 기능을 실행하지 않는다. 픽셀 태블릿을 스프링이 탑재된 핀 세트에 맞추어 독과 연결하면, 태블릿 충전이 시작된다. 실행하는 모든 오디오는 허브의 우수한 스피커를 통해 자동으로 음향을 전달한다. 도킹 연결을 해제할 때는 학습 곡선이 작다. 필자의 아내가 독을 해제한 상태에서 처음 사용하고자 했을 때 케이블이 팽팽할 때 허브 전체가 따라가다가 떨어졌다.

허브의 스피커는 중간 크기의 방 안을 가득 채우기 충분하며, 중간 크기의 방 규모에서는 양호한 저음과 함께 강력한 음향을 선사한다. 필자는 최대 볼륨이 1세대 네스트 허브와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나 픽셀 태블릿의 스피커가 더 풍부한 음향을 선사하는 것처럼 들렸다.

허브 모드(Hub Mode)를 실행하면, 화면 디스플레이 사진을 배치하거나 몇 가지 멋진 시계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했을 때, 픽셀 태블릿에 내장된 원거리 태블릿 3개가 방안 반대편 끝에 있는 필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가장 만족한 허브 기능은 잠금 화면을 두드릴 수 있는 구글 홈(Google Home) 아이콘이다. 구글 홈은 최근, 홈 앱이 재구성된 덕분에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 홈 기기의 기본 제어 기능을 실행하며, 팬과 조명, TV와 같은 기기 제어 명령에 빠르게 반응한다.

허브 모드로 비디오 도어벨이나 와이파이 보안 카메라 피드를 볼 수도 있지만, 태블릿에 도킹 연결이 되지 않아 누군가가 카메라 피드를 볼 수 없도록 했을 때는 비활성화된다. 태블릿과 도킹 시스템 연결 시 누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할 수는 있지만, 주요 사용자만 개인적인 결과를 실행할 수 있다. 또, 비디오 도어벨이나 와이파이 보안 카메라 피드를 보려면, 지문인식 센서 인증이 필요하다.

여러 사용자의 사용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은 필자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픽셀 태블릿에는 최대 8가지 프로필을 설정하고, 간단한 선택으로 태블릿 전체 사용자 프로필을 바꾸면서 사용자별 맞춤 설정한 앱과 레이아웃, 월페이퍼, 위젯 모두 실행하는 동시에 지문 인식 센서로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능하다. 픽셀 태블릿에 추가할 수 있는 계정 중에는 아동 계정도 있어, 부모의 통제로 아동의 화면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아동 계정으로 접속하는 앱과 웹사이트 차단 조건을 설정할 수도 있다.

필자는 픽셀 태블릿에 필자의 계정과 함께 아내 계정도 실행해, 아내도 함께 사용하도록 했다. 아내는 홈으로 날아오는 위젯을 사용하고자 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픽셀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어느 날 TV로 비디오 게임을 실행하고 있을 때 아내가 픽셀 태블릿과 독 연결을 해제하고는 노트북으로 심즈 4를 실행하는 동시에 태블릿에 유튜브 영상을 전송하기 시작했다. 이때 깜짝 놀랐다. 픽셀 태블릿은 크롬캐스트가 내장된 유일한 태블릿으로, 스마트 디스플레이처럼 거의 모든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넷플릭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후 필자도 아내처럼 픽셀 허브로 대다수 콘텐츠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휴대폰 사용을 중단하고 픽셀 태블릿의 더 큰 화면으로 레딧을 검색하거나 뉴스를 보았다. 허브에서 태블릿 각도를 변경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구글이 승인한 외부 기업의 앱으로 25달러에 각도 변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픽셀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재충전을 위해 항상 슬레이트를 허브에 다시 올려놓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웠다. 지금 당장 네 시간 동안 연속으로 사용했을 때 90%였던 배터리 잔량이 45%까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이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사용 사례에서는 문제가 될 부분이 없는 듯하다.

필자가 겪은 문제는 배터리 수명과 더 관련되었다. 계속 배터리 충전 상태를 유지하면, 배터리 성능이 더 빨리 저하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태블릿이 90%에서 충전을 멈추도록 배터리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면서 배터리 수명 저하 속도를 늦추었다. 그러나 1년간 사용해보면 일상적인 서핑, 스트리밍, 도킹 및 충전에 따라 배터리 용량이 얼마나 변화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픽셀 태블릿은 꽤 오랫동안 지원될 것이다. 구글은 운영체제 업데이트 3회, 보안 업데이트 5년 지원을 보장한다.

필자는 픽셀 태블릿을 직접 사용하기 전 구글이 태블릿에 낙서를 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를 제공하지 않는 다는 점에 불만이 있었다. 워크스테이션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키보드 커버가 없다는 점도 불만이었다. 적어도 킥스탠드 케이스를 함께 제공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스타일러스와 키보드 커버, 킥스탠드 케이스를 함께 제공한다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픽셀 태블릿은 집 안에서 많은 기능을 수행하며, 독과 연결하거나 손에 쥐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안하다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Google Pixel Tab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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