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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위기,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읽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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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위기,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읽어보아라
존 발란트의 ‘산불: 기온 상승한 세계의 진짜 이야기’는 시간에 따른 기후변화의 효과의 고통스러운 검증 결과를 기술했다.
By KATE KNIBBS, WIRED US

존 발란트(John Vaillant) 작가의 캐나다 산불을 주제로 한 신간 도서인 『산불: 기온이 상승한 세계의 진짜 이야기(Fire Weather: A True Story From a Hotter World)』가 미국 시장에 출판되자 미국인 다수가 캐나다 산불에 일시적으로 주목하였다.

2023년 6월 초, 미국 북동부 지역의 하늘이 주황빛의 흐릿한 상태가 되면서 대기 오염 지수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캐나다의 드넓은 냉대림 지역에서 4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한 탓이다. 순식간에 뉴욕 대기질은 전 세계 대도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 되었으며, 퀘벡에서 바람을 타고 유입된 산불 연기 때문에 호흡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필라델피아는 주민에게 실내에 머물도록 촉구했다. 실제로 산불 피해가 발생하는 날씨가 이어졌다. 발란트의 신간 저서가 주목받을 절호의 기회이지만, 2020년 3월경 코로나19 대유행병을 다룬 도서나 2001년 9월경 테러 공격을 다룬 서적을 출판한 것과 같이 전혀 기뻐할 만한 상황만은 아니다.

『산불: 기온이 상승한 세계의 진짜 이야기(Fire Weather: A True Story From a Hotter World)』는 2016년 5월 처음 시작돼 1년 후에도 완벽하게 진화되지 않은 초기 캐나다 산불이 출판 원인이 되었다. 초기에는 ‘산불 009(Fire 009)’라고 칭했으나 이후 포트 맥머레이 산불(Fort McMurray Fire)이라고 알려진 2016년 5월 발생한 산불은 피해를 준 앨버타 북부 지역의 이름을 따라 산불 이름을 지정했다. 발란트는 “포트 맥머레이 지역 전체가 보통 화산 폭발 발생 시 볼 수 있는 화재적운 아래에서 기반이 불에 타는 피해를 겪었다”라고 기술했다. 포트 맥머레이 산불 당시 총 2,500채가 넘는 건물과 삼림 2,300제곱마일이 불에 탔다.

2023년 6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트 맥머레이 산불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낳은 산불이었다. 바람을 타고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연기를 생성하는 특정 산불은 캐나다 서부 지역이나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기후변화 위기와 직접 연관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지구 온난화 때문에 산불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심각해지는 시기에 산불은 계속 발생한다.

『산불: 기온이 상승한 세계의 진짜 이야기(Fire Weather: A True Story From a Hotter World)』는 전 세계 삼림의 산불 피해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되는 과정의 중요한 맥락을 제시한다. 『산불: 기온이 상승한 세계의 진짜 이야기(Fire Weather: A True Story From a Hotter World)』는 산불 피해 발생 지역 규모를 좁혀서 앨버타 북부 지역 백인 정착민의 역사와 아스팔트 생성 과정, 기후변화 부인 역사를 빠르게 제시하여 포트 맥머레이 산불 당시 상황은 물론이고, 처음부터 산불 피해 위험성이 발생하게 된 정확한 상황을 설명한다. (과거 역사를 보면, 모든 산불은 덥고 건조한 5월에 발생했다. 앞서 석유 인화 박스 2,500박스로 가득 찬 도시에 2년간 가뭄이 들이닥쳤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산불을 파악하려면, 산불 피해로 불에 탄 도시를 이해해야 한다. 포트 머레이 지역 주민 대부분 석유 산업 종사자이다. 급격한 호황을 맞이한 노스다코타주, 텍사스주 마을과 마찬가지로 포트 맥머레이 지역도 고소득을 위해 장시간 열악하면서 극도로 빠른 업무 처리 속도, 고립된 생활 방식을 견딜 의사가 있는 고집이 뚜렷한 근로자를 유입 인구로 유치했다. 포트 맥머레이 지역 가구의 중간 소득은 20만 달러에 이르렀다. 어느 한 마을 주민은 발란트에게 포트 맥머레이 지역에서는 장례식을 치른 일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대부분 나이가 들기 전 마을을 떠나기 때문이다. 포트 맥머레이는 천연 역청 저장소가 길게 뻗어 있는 아타바스카 오일샌드 한가운데 위치했다. 역청은 아스팔트라고 알려진 끈적한 반고체 형태의 석유로, 현재 캐나다의 수익성이 높은 원유 및 가스 산업의 결합으로 그 규모가 두 배 더 커졌다.

역청 추출 작업은 복잡하고 자원 집약도가 높지만, 싱크루드(Syncrude), 선코(Suncor), 엑슨모바일(ExxonMobil), (Chevron), 셰브론(Chevron), 시노펙(Sinopec) 모두 극도로 비싼 운영 비용을 설정하고는 오일샌드로 매출을 창출한다. 발란트는 “포트 맥머레이는 규모와 운영 비용, 에너지 집약도가 가장 큰 탄화수소 회복 프로젝트 진행 지역이 되었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라고 작성했다. 2016년 5월, 산불이 발생하자 모든 역청 추출 작업이 갑자기 중단되었다.

필자는 발란트가 신간 저서로 다룬 내용이 산불이라는 자연재해를 복잡하게 서술한 것도 아니고, 인물 중심 서사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발란트는 포트 머레이 지역 주민에게 산불 피해를 소개하면서 산불 피해 발생 당시 주민이 살아남은 과정을 설명한다. 그러나 표면적인 부분만 다룬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실제로 포트 머레이 산불을 자세히 알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짧은 TV 인터뷰를 보는 것처럼 깊이 묘사한 내용도 있다. 대신, 책의 전체 내용은 산불의 기본적 본질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발란트는 책의 한 부분에 실낙원(Paradise Lost)과 맥베스(Macbeth)의 구절을 인용하여 “불의 본성은 위로 향하는 것, 즉 열망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욕망을 불어넣다'라는 뜻이자 '상승하다'라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작성했다.

발란트의 서사 흐름과 문학적 표현은 대체로 매력적이다. 다만, 필자는 국가 비만율과 가스 사용량 상승 간 상관관계를 제시한 혼란스러운 주석 내용이 없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발란트가 묘사한 지역 주민 개인의 특성을 깊이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포트 맥머레이 산불이 구체적으로 강렬하면서도 매력적인 인간 유형을 자주 다루기 때문이다.

필자는 20대 시절 브리티시 컬럼비아 북부 지역의 삼림 산업체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동료 대부분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포트 맥머니(Fort McMoney)'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포트 맥머레이 지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발란트는 포트 맥머레이 지역의 별명 중 ‘포트 크랙(Fort Crack)이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필자 동료 대부분 포트 머레이 지역과 지역의 드센 지역 주민 이야기를 자주 했다. 발란트 작가가 포트 맥머레이라는 다채로운 특성이 있는 지역의 이야기에서 캐릭터를 집중 조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발란트가 인물 개인에 집중할 때,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구절보다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고집불통 용접공이자 방앗간 주인인 웨인 맥그레스(Wayne McGrath)를 묘사한 부분에서 돋보이는 부분이다. 맥그레스는 자신을 도우려 한 소방대원의 산불 대피 명령을 거부하고, “빌어먹을! 나는 내 집을 구할 것이다!”라고 소리를 치며, 직격탄을 날린다. 결국, 소방대원의 명령에 따라 대피하면서 트럭 후면 거울 너머로 보이는 불길에 휩싸인 집을 본다.

책의 마지막 섹션인 '심판'에서 발란트는 포트 맥머레이 산불을 현재 진행 중인 더 큰 기후 위기라는 큰 틀에서 바라본다. 발란트는 온난화가 1도씩 증가할 때마다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낙뢰 발생율이 증가하는 방식과 건조하면서 온도가 상승하는 기후가 진압하기 어렵고 낙뢰를 포함한 자체적인 날씨를 생성할 만큼 강력한 산불 원인이 되면서 더 많은 산불을 일으키는 등 지옥 속의 긍정적 피드백을 다루었다. 발란트는 “인류가 찾던 지구의 모습이 아니다. 지난 300만 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연소하기 쉬운 대기가 형성되는 방향으로 인간이 만든 행성이다”라고 작성했다.

『산불: 기온이 상승한 세계의 진짜 이야기(Fire Weather: A True Story From a Hotter World)』의 내용은 도서 출판일과 가까운 시점에 시작된 다음 재앙이 아니더라도 냉정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산불: 기온이 상승한 세계의 진짜 이야기(Fire Weather: A True Story From a Hotter World)』의 마지막 장은 노트북에 실행한 브라우저 탭을 태양 전지판 DIY 설치 포럼, 전기차 순위, 멸종 반란 웹사이트로 이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읽기 어려울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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