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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속 최고 이야기, 56년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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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속 최고 이야기, 56년째 제작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1960년대 애니메이션으로 초기에 제작되면서 애니메이션 속 장면이 밈 제작 영감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스파이더맨 밈은 전 세계에 영감을 주었다.
By MARAH EAKIN, WIRED UK

누구나 스파이더맨 밈을 알 것이다. 스파이더 밈은 만화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똑같은 모습의 캐릭터를 가리키는 모습을 담았다. 바로 1967년 제작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한 장면이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2010년대 초반 들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와 ‘스파이더맨: 노 웨이홈(Spider-Man: No Way Home)’ 등 스파이더맨 재산권을 이용하여 대흥행한 영화 시리즈가 언급되면서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밈으로 유명한 장면은 1967년 제작된 작품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새로이 제작된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작품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에도 등장한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마일스 모랄레스가 평행 세계를 모험하면서 자신의 친구는 물론이고, 피터 B. 파커(Peter B. Parker)를 포함하여 스파이더맨 2099(Spider-Man 2099), 스파이더 바이트(Spider-Byte), 웹 슬링어(Web-Slinger), 인섬니악(Insomniac)의 비디오 게임 시리즈 속 스파이더맨, 그리고 스파이더 몽키(Spider-Monkey)까지 다양한 평행 세계의 스파이더맨을 만난다. 스파이더맨이 잔뜩 등장하는 이벤트와 같다. 오래된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야기를 훌륭하게 보여주기 위한 더 나은 부분은 무엇일까?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감독 3명 중 한 명인 켐프 파워스(Kemp Powers) 감독은 스파이더맨 밈을 보고 특별히 기존의 다양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반영하는 일종의 작품을 제작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부여하지 않았으며, 가장 훌륭한 시각적 농담을 완성하고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파워스 감독은 “다양한 스파이더맨 캐릭터와 각각의 캐릭터가 어떤 점에서 대비되는지 보고 싶었다”라며,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영화에 삽입하려 직접 다양한 스파이더맨을 제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사무라이 스파이더맨을 제작에 성공한 크리스 안카(Kris Anka)가 다양한 스파이더맨 제작 작업에 참여했다.
 
[사진=Marvel]
[사진=Marvel]

영화 제작팀이 직접 다양한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제작할 필요는 없었다. 이미 다양한 마블 세계관을 통해 총 100가지가 넘는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제작되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또 다른 감독인 저스틴 K. 톰슨(Justin K. Thompson) 감독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감독 세 명 모두 만화책을 좋아하지만, 실제로 직접 스파이더맨 세계관을 연구하고,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이용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더 깊이 파고들기 전까지 지금까지 제작된 스파이더맨 캐릭터 수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또, 그동안 제작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종류가 많은 만큼 선택해야 할 사항도 많았다. 간혹 감독 중 한 명이 늑대인간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존재한다면 멋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늑대인간 스파이더맨이 실제로 제작된 적이 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직접 늑대인간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찾고 발견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현시점에 마블 프로젝트 수 때문에 멀티버스 개념 관련 문제를 직면하고 한 프로젝트에서 다른 프로젝트의 캐릭터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 덕분에 전후 순서에 따라 다양한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훌륭하게 준비했다는 인상을 남긴다. 각각의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등장하는 세계에는 고유 시각적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이 때문에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시간대와 서사 사이에서 논의할 때, 주변 배경이 새롭더라도 캐릭터마다 고유의 미적인 요소를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제작자는 빈티지 인드라잘(Indrajal) 코믹을 그리면서 ‘스파이더맨: 인도(Spider-Man: India)’의 스파이더맨 캐릭터인 뭄바탄(Mumbattan)을 제작하고,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와 트론(Tron) 제작자인 시드 미드(Syd Mead)가 제작한 것과 같은 공상과학의 시각적 요소를 적용해 미구엘 오하라(Miguel O’Hara)의 누에바 요크(Nueva York)를 제작할 수도 있다.

파워스 감독은 “스파이더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슈퍼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이다. 스파이더맨이라는 매체의 가장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는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차원을 넘나들면서 특별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부분이다. 또한, 전 세계 관객이 영화관에서 나가면, 뭄바이든 더블린이든 거주 지역에 스파이더맨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세계관을 오가는 방식은 레고로 모두 제작한 배경을 포함하여 영화 속 일부 순간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스파이더맨 작가와 제작자인 필 로드(Phil Lord), 크리스 밀러(Chris Miller)가 레고 영화 제작자로 유명하다는 사실에 반박할 이는 없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는 베놈(Venom)의 다혈질 매장 직원 첸(Mrs. 첸)과 지난 몇 년간 스파이더맨 시리즈 프로젝트에 등장한 인물이자 2010년경 스파이더맨 온라인 팬캐스트에 자주 언급된 도널드 글로버(Donald Glover) 등 인간 카메오 몇 명이 등장하기도 한다.

파워스 감독은 제작팀이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야기 가상 제작 내용을 실제 과거 제작된 시리즈로 착각하면서 도널드 글로버의 카메오 출연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파워스 감독은 “제작팀은 톰 홀랜드나 앤드로 가필드가 실제 새로운 스파이더맨에서 연기할 인간 배우로 등장할 가능성이 궁금하다는 점을 언급하는 등 스파이더맨 세계관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믿지 않을 수도 있으나 앤드류 가필드가 새로 제작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할 가능성을 실험 중이라는 이야기도 접했다. 제작팀이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한 이야기는 도널드 글로버가 프라울러(Prowler)로 출연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최고의 배우 출연 캐스팅 상상 관련 농담에서 언급되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파워스 감독은 카메오 출연 제의를 위해 글로버에게 연락했을 당시 글로버가 흔쾌히 수락하여 출연 성사 이후 프라울러 의상을 재빨리 제작하고, 글로버에게 촬영 단 몇 시간 전에 대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파워스 감독은 “글로버는 멀티버스의 핵심이다. 결국, 제작팀도 많은 누리꾼과 마찬가지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이기 때문에 제작팀의 선택을 신뢰한다. 모두를 즐겁게 하면서 최대한 의존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무엇을 시도하든 최고의 버전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s Best Gag Was 56 Years in the 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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