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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급 물총은 아동용 제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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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급 물총은 아동용 제품이 아닙니다
전 세계 여러 브랜드가 게이밍 모드와 전략적 디스플레이 화면, USB 연결성을 갖춘 물총을 출시했다. 모두 성인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삼은 제품이다.
By JONATHAN WELLS, WIRED UK

여름이 다가온다. 그리고 최근의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주목할 만한 장난감의 물결도 다가온다. 그러나 전자공학으로 강화한 물총과 장난감 총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물이 새는 플라스틱 피스톨 형태의 물총과는 다르다. 전자공학적 요소가 적용된 물총은 물 흡수 능력이 더 우수하며, 성인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특수 설계된 최신 물놀이 장비이다.

2023년 4월, 지구 반대편에 본사를 둔 두 기업이 초강력 전기 물총을 공개했다. 바로 독일 스타트업 스피라(Spyra)가 출시한 스피라쓰리(SpyraThree)와 중국 테크 업계 대기업 샤오미의 미지아 펄스(Mijia Pulse)가 그 주인공이다. 스피라쓰리와 미지아 펄스는 LCD 화면과 LED, USB 연결성,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물총은 기존 물총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성인 소비자를 겨냥하고자 출시된 제품이다. 업계 애널리스트 스티브 리스(Steve Reece)가 일컬은 키덜트 영역이라는 급부상하는 부문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토이 인더스트리 저널(Toy Industry Journal) 작가이기도 한 리스는 “대다수 선진국은 출산율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즉, 장난감 시장 규모 축소의 위험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주로 성인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장난감이 장난감 시장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는 아동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염두에 두고 제품을 생산하면, 장난감은 안전 우려 사항부터 저렴한 가격까지 수많은 우려 사항 때문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키덜트를 공략한다면, 아동용 제품과 같은 가격 변수 제약이 없다. 개인적으로 사회적 인맥을 형성하면서 알게 된 이들 중 5명이 850달러(735파운드)에 출시된 레고 밀레니엄 팔콘(Lego Millennium Falcon)을 구매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전 세대에게는 성인을 공략한 장난감이 개발과 출시 가치가 없을 정도로 매우 극소수 소비자를 위한 고도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품이 되었다. 이에, 개인적으로 아동용 물총보다 더 비싼 키덜트 물총이 더 매력적인 사용 경험을 선사하면서 더 훌륭한 스펙을 갖출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리스의 예측이 많다. 스피라의 전기 물총은 키덜트 제품군 중 첨단 기술 지원 성과를 거두었다. 2015년, 호기심이 많은 게임 사용자이자 디자이너인 세바스티안 월터(Sebastian Walter)가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으로 물총 제품군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덕분이다. 킥스타터를 통해 초기 목표 투자 금액인 5만 9,000달러(3만 5,000파운드)보다 7배 이상 많은 금액을 조달했다. 스피라의 최신 신형 물총인 186달러(149파운드)에 출시된 스피라쓰리는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중 첨단 기술을 가장 많이 탑재한 제품이다.
 
[사진=Spyra]
[사진=Spyra]

길이 약 28인치(약 0.71m)인 스피라쓰리는 한 번 발사 시 최대 50피트(15.24m) 떨어진 곳의 목표물을 조준하도록 작은 유리잔 용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물줄기 30m까지 발사할 수 있다. 10초 만에 물총의 물을 다시 채울 수 있는 자동 물 채우기 기능과 게임 실행을 위한 물 저장 공간의 물과 배터리 상태를 추적하는 전략 디스플레이 등 추가 기능과 함께 펀치와 물 용량 초과와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스피라쓰리의 기능은 물총 기능 발전 수준을 설명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스피라가 홍보한 최신 3가지 게임 모드인 ‘오픈(Open)’와 ‘버스트(Burst)’, ‘리그(League)’는 플레이어의 물을 기반으로 한 물총 싸움이 적당한 토너먼트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스피라는 여름 물총 싸움을 위해 ‘듀얼 세트(duel set)’도 제공한다. 빨간색과 파란색 하나씩 구성되었으나 두 가지 모두 스피라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스피라 마케팅 책임자 리나 캄프(Leana Kampf)는 “스피라의 차별화와 미래지향적 모습을 갖춘 동시에 전형적인 장난감 디자인도 반영한 디자인을 목표로 삼았다. 스피라쓰리의 깔끔하게 각진 표면은 공격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강력함을 암시한다. 무기화 디자인 형태에 의존하지 않고 즐기기 좋은 여름 장난감이다”라고 설명했다.

샤오미의 미지아 펄스도 마찬가지이다. 샤오미 산하 키덜트 장난감 제조 브랜드로, 전기 스쿠터부터 항공 드론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 미지아가 생산한 미지아 펄스도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충단했다. 스피라와 마찬가지로 목표 투자 금액 6만 5,000엔(약 9,277달러)보다 990% 더 많은 금액을 조달했다. 스피라쓰리보다 저렴한 가격인 779엔(115달러)에 출시된 미지아 펄스는 스피라쓰리의 밝은 주요 색상을 적용하지 않고, 흰색과 회색만 사용했다. 애플이 슈퍼 소커(Super Soaker)를 제작한 것과 같이 더 멋진 부분이다.
 

미지아 펄스도 기술적 요소를 적용했다. 스마트 회전 화면과 1,800mAh 리튬 배터리를 탑재하고, 10W USB-C 충전 기능과 3가지 슈팅 모드를 지원한다. 물줄기는 ‘충전 발사(Charged Firing)’ 설정 시 30피트(약 9.14m) 거리까지 발사할 수 있다. 미지아 펄스의 대표 기능을 알고 싶은가? 사용자의 물줄기 발사 리듬과 동기화하여 물통 한쪽에서 발사되는 다이내믹 라이트이다.

미지아 펄스는 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며, 지금까지 “강력한 기능을 갖추었다”, “공상과학적 요소를 접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등 고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온라인에서 국제 배송 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무게는 아동이 들고 가지고 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무게 지적은 새로이 성인을 공략하여 출시된 물총 제품이라는 핵심을 간과한 평가이다.

리스는 “인구 변동 추세와 문화적 변화가 더해져 키덜트 제품 시장이 대규모 성장 기회를 얻으면서 전체 장난감 시장의 약 1/4을 차지하게 되었다. 키덜트 시장은 주요 시장 부문이며, 앞으로 키덜트 시장으로 초점을 바꿀 장난감 기업이 추가로 등장할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키덜트 시장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시장이 된 이유이다. 현재 첨단 전자 물총 제품은 스피라와 샤오미 두 곳만이 출시했다. 그러나 여름이 다가오면서 앞으로 성인과 여가시간을 공략한 물총이 시장에 추가로 등장하더라도 놀랄 것이 없다. 물총 싸움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se High-End Water Guns Aren’t for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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