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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후면 창문 없는 신형 전기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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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후면 창문 없는 신형 전기차 공개
주행거리 350마일인 폴스타 4는 내부 공간을 최대화함과 동시에 과도한 비판을 받은 SUV 쿠페의 결점을 바로잡으려 했다.
By JASON BARLOW, WIRED UK

폴스타는 디자인 기반 순수 전기차 브랜드이다. 앞서 폴스타 시리즈 3종이 출시된 후 폴스타 4가 공개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에 능숙한 브랜드이면서도 스타일에 정통한 브랜드인 폴스타가 비교적 악평을 받은 자동차 틈새시장 중 한 곳인 SUV 쿠페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자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스(Thomas Ingenlath)가 과거 디자이너였다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 잉엔라스는 “단순히 기존 SUV를 개선하면서 더 빠른 차량 지분 설계를 적용하면서 결과적으로 후면 헤드룸과 편리함과 같은 요소를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폴스타 4를 처음부터 뒷공간의 편안함을 강조하는 SUV 쿠페의 새로운 모델처럼 설계했다”라고 주장했다.

가장 강력한 듀얼 모터 폴스타 4에는 주행거리 350마일(약 563.2km)을 지원하는 102kWh 배터리가 동력을 공급한다. 폴스타가 지금까지 선보인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차량 후면을 중심으로 폴스타 4의 디자인에 두 눈을 뗄 수 없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폴스타가 그동안 적용한 뒷창문을 아예 제거했기 때문이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유리 채택
폴스타가 2020년 선보인 멋진 프리셉트(Precept) 콘셉트 차량으로 탐색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채택됐다. 폴스타 디자이너의 표현대로 차량의 유리창 모양이 차량을 보는 방법의 핵심임을 고려하면, 자동차의 주요 부분 중 하나를 제거한 것은 강렬한 표현이다.

폴스타는 구형 후면 거울을 대체하는 고화질 화면의 성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차량 후면의 창문을 제거했다. 화면은 지붕에 탑재된 카메라가 전달하는 실시간 피드와 더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 전혀 새로운 요소가 아니다. 레인지로버(Range Rover)는 이미 몇 년간 클리어사이트 카메라 후면 거울을 사용했다. 그러나 후면 거울을 디자인의 잠재적 가능성에 최대한 활용한 것은 폴스타가 처음이다.

그 이유가 궁금한가? 폴스타 4의 실루엣 길이를 늘리며, 전기차의 주행거리 확장 시 핵심 요소인 차량의 공기역학적 특성도 최적화되었기 때문이다. 폴스타 4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6으로 놀라울 정도로 적다. 그러나 차량 뒤 칸을 재구성하기도 한다.

폴스타 디자인 사장 막시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는 “과거, 폴스타는 항상 뒷면에 물리적 거울을 둘 공간을 두어야 했다. 카메라 기술은 해상도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으며, 야간에도 제대로 작동한다. 또, 소프트웨어가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시스템에 가치를 더할 수 있다. 후면 창문을 제거하고, 전체 구조를 뒤로 더 옮길 수 있다. 보호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잉엔라스와 미소니 사장은 자동차 업계의 차량 디자인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이들이다. 잉엔라스와 미소니 사장 모두 폭스바겐과 볼보에서 디자인 부문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 사장은 차량 디자인과 관련하여 타인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 미소니 사장은 잉엔라스의 자동차 디자인 관련 개인적인 지식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폴스타 4는 콘셉트 차량 설계 이론만큼 실용적인 사고도 풍부하게 반영한 차량이라고 거듭 주장한다.
 
[사진=Polestar]
[사진=Polestar]

공기역학 이점
미소니 사장은 “폴스타 4의 개발은 기술 사용 가능성이 견인한다. 그러나 공기역학과 내부 공간도 개선했다. SUV 쿠페에서는 종종 상충된 부분이다. 멋진 실루엣을 원한다면, 차량의 다른 요소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그리고 내부 공간을 포기한다. 이와 같은 공간은 기술 활용 때문에 모든 구성요소의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오래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로서 기존 기술을 활용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었다. 보통 기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카메라와 차량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면,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후면 유리 제거 시 밀실공포증이 있는 이들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으나 폴스타 4의 뒤 칸은 탑승자를 실존적 어둠 속으로 몰아넣지 않고 감싸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는 몇 가지 요소가 도움이 된다. 먼저, 불투명 혹은 투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 변색 기능 옵션을 포함한 전장 유리 지붕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결정적으로 유리 지붕은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 위로 길게 뻗어 있어, 후면 유리였던 공간까지 이어진다.

미소니 사장이 이끄는 디자인팀은 뒷문에서 외부 벨트 라인을 위로 향하게 하여 보호 효과를 두 배로 높였다. 미소니 사장의 설명대로 로봇처럼 단단한 표면 처리와 부드러운 형태가 조화를 이루어 인상적이다. 폴스타 4는 폴스타 3와 완벽히 차별화되었으며, 폴스타 2와 폴스타 3 중간에 위치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외부 디자인
그리고 차량 내부에 주목할 수 있다. 미소니 사장은 폴스타 4가 스포츠 의류에서 영감을 받아 폴스타의 새로운 특징을 반영한 ‘소프트 기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100% 재활용 PET로 구성되었으며, 스웨덴 직물 학교와 공동 제작한 맞춤 제작된 3D 니트 직물도 적용했다. 

뒷좌석의 헤드레스트는 이전보다 더 커졌다. 뒷면의 시야를 가릴 가능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앞좌석이나 뒷좌석 모두 자극적이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내부 디자인이다.

폴스타와 구글의 관계가 계속돼, 이번에도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맵, 구글 플레이를 차량 기본 기능으로 적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채택했다. 회전형 태블릿이 없는 15.4인치 가로형 화면은 최소화되었을 수도 있는 조종석에서 주로 집중한 부분이다. 미소니 사장은 폴스타 4가 폴스타 2나 폴스타 3보다 더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태양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실내조명 설정이 돋보인다고 언급했다.

V2L 기능
차량 성능은 다른 차량보다 독보적으로 뛰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인상적이다. 듀얼 모터 버전과 싱글 모터 버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장거리 주행 듀얼 모터의 출력은 544bhp, 제로백(0~62mph)은 3.8초이다. 이 덕분에 운전자는 퍼포먼스 모드와 주행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semi-active suspension)을 사용해 동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장거리 싱글 모터 차량의 출력은 272bhp, 주행거리는 372마일(약 598.6km)이다. 폴스타 4의 특징으로 역대 폴스타 차량 중 가장 긴 22인치 바퀴를 언급할 수도 있다. 양방향 충전 기능도 지원하며, V2L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버전에 최대 200kW DC 및 22kW AC 충전을 지원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폴스타 4가 모기업 지리(Geely)의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SEA 플랫폼은 지리의 신형 순수 전기차인 지커 001(Zeekr 001)이 기본적으로 채택한 오픈소스 모듈형 플랫폼이다. SEA 플랫폼은 메르세데스와 지리의 합작 법인이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 전기 SUV(Smart electric SUV)에도 채택될 예정이다. 반면, 폴스타 3는 신규 순수 전기차 EX90의 기반이기도 한 볼보 SPA 2(Volvo SPA 2) 플랫폼을 채택했다.

폴스타 4는 2023년 11월, 지리의 항저우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2024년 유럽 출시를 앞둔 시점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내 볼보의 리지빌 공장에서도 폴스타 4를 생산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5만 5,000파운드(6만 8,283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Polestar’s New Electric Car Has No Rear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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