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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고급 경험 약속한 ‘롤스로이스 스펙터 전기차’ 첫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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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고급 경험 약속한 ‘롤스로이스 스펙터 전기차’ 첫 시승기
와이어드팀이 궁극적으로 고급 전기차가 될 수도 있는 롤스로이스 스펙터 전기차 시제품을 두 시간 동안 시승했다. 하루 동안 탑승할 수도 있다.
By JASON BARLOW, WIRED UK

찰스 롤스(Charles Rolls)가 미래 동업자 헨리 로이스(Henry Royce)를 만나기 몇 년 전, 전기 동력 추진의 잠재적 가능성을 계속 기록했다. 그렇다. 1900년 당시 자동차의 전기화가 추진될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1900년대 초반, 세계 최고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 로이스가 자동차의 전기화라는 의견을 채택할 수도 있었다. 이후 석유 기업이 사악한 행보와 함께 최신 자동차 산업이 휘발유 차량을 택하도록 유도했다.

분명히 말하자면, 당시 납축전지는 매우 크면서 특별히 효율성이 우수하지도 않았다. 롤스는 자동차의 전기화라는 계획 실현에 필요한 인프라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롤스의 의구심은 자동차의 전기화가 실현된 120년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신 롤스로이스 스펙터(Rolls-Royce Spectre) 소유주에게 문제가 될 확률은 낮다. 롤스로이스 CEO 토스텐 뮐로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가 와이어드에 전한 바와 같이 롤스로이스 고객이 자가용 평균 7대를 소유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자극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삶을 살면서 페라리나 레인지로버, 롤스로이스 전기차를 두고 운전할 차량을 바꾸는 일은 하루 동안 겪는 문제 중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탑승하기 적합한 차량을 찾을 것이다.

롤스로이스 스펙터는 오랜만에 출시되는 차량이다. 롤스로이스는 2011년, 실험 삼아 배터리형 전기차 생산에 나섰다. 당시 팬텀(Phantom)이 개념 증명 차량으로 등장했으나 실제 도로 주행 시 주행 거리가 100마일 미만이라는 사실을 사소한 문제로만 보았다. 2016년, 과감함이 시각적으로 뛰어나면서도 기이한 103 EX 컨셉(103 EX concept)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뮐러 오트보쉬는 이제 롤스로이스의 전기차 세계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스펙터를 그 결과물로 제시할 수 있다.

스펙터는 대형 4인승 슈퍼 쿠페(super-coupe) 차량이면서 현재 가치 상승세를 보이는 구형 차량인 팬텀 쿠페(Phantom Coupe)와 소형 차량인 레이스(Wraith)를 효과적으로 대체한다. 지난 10년간 롤스로이스의 소비자 평균 나이는 56세에서 42세로 줄어들었다. 테크 부문의 호황과 유명 힙합 스타 사이에서 인기가 상승한 추세의 영향 덕분이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소비자의 평균 나이 감소 속도를 높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반대할 수도 있지만, 스펙터는 1990년대에 BMW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한 뒤 등장한 가장 멋진 외관을 적용한 차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조용한 주행 경험
어떤 면을 보더라도 길이 5m, 넓이 2m인 대형 차량 스펙터의 등장은 대대적인 소식이다. 운전석에 탑승하면, 슈퍼 요트를 탑승한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조종석에서 명령을 내리고 작게 보이는 사람을 지나온 항로를 도표로 제작하는 것처럼 스펙터를 주행할 필요가 없다. 대담함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롤스로이스의 모듈형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는 와프트 라인(waft line)을 포함해 세심하게 다듬어진 표면의 차체 패널에 포장되었다. 대형 23인치 바퀴는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유지한다.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형태 덕분에 0.25로 낮은 공기 저항 계수를 유지한다. 공기역학적 효율성은 전기차 세계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그릴은 롤스로이스의 역대 차량 중 가장 넓다. 그릴의 구성은 또다시 기존 냉각 기능 대신 공기 저항 계수 감소를 목표로 택했다. 그릴 아래에 있는 구멍과 범퍼가 공기 저항 계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롤스로이스는 환희의 여신상 마스코트를 재구성하고는 이전보다 앞으로 더 기울어졌다. 또, 차량 이동 효율성을 향상하는 역할을 한다.

와이어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된 고온 환경에서의 마지막 실험 단계에 합류했다. 따라서 필자가 시승한 차량은 생산 단계 이전의 시제품이다. 필자가 시승할 때 차량에 동승한 롤스로이스 프로젝트 관리자 조그 운더(Joerg Wunder)는 필자가 시승한 스펙터 차량이 정식 출시될 차량의 65%가 완성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운전석은 완성된 차량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으나 롤스로이스의 까다롭기로 유명한 개발 과정을 향한 경쟁이 없었다. 소음과 진동, 거침(NVH)은 자동차 엔지니어에게 골칫거리가 되는 요소이다. 롤스로이스의 연소 엔진 자동차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차량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기차는 조용한 주행을 향한 새로운 변화를 적용했다.
 
[사진=Rolls-Royce]
[사진=Rolls-Royce]

운더가 이끄는 스펙터 생산팀은 모든 불쾌한 진동을 추구하면서 이른바 ‘숨겨진 입력’이라는 요소를 다룬다. 차량 문에 장착된 거울 주변의 바람 소리를 줄이려 한다. 또, 차량 잠금 장치를 닫을 때 들리는 소리가 강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스펙터 생산팀은 절대적으로 조용한 상태가 인간에게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롤스로이스 차량의 소음 균형을 적절하게 맞추려 한다. 운더는 “소리는 안전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일정량의 소리가 있어야 운전자가 도로에서 안전을 제대로 갖춘 채 주행할 수 있다. 그리고 구석에서 차량을 향해 접근하는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접촉을 피하려 대비할 수 있다. 소음은 운전자가 적절한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스펙터 생산팀은 북부 지역인 아우그라비스 지역에서 기온이 50℃에 육박할 수 있는 스펙터 테스트 지역으로 돌아왔다. 비교적 기온이 낮은 곳에 있다가 극도로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차량 문 봉인 상태가 위험해질 수 있으며, 하드웨어 자체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의 첫 번째 전기차 생산 노력은 최종 생산 단계에 돌입한 대다수 차량만큼 완벽했다.

BMW 그룹과의 관계
두 시간 동안 롤스로이스 스펙터 전기차를 시승한 뒤 전기차 세계가 새로운 벤치마크 기준을 얻을 시점이 임박했다고 느꼈다. 스펙터의 전체 상세 정보는 2023년 6월 공식 출시 전까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BMW 그룹 계열사인 롤스로이스는 BMW iX와 i7을 우수한 차량으로 생산한 것과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갖추었다. 스펙터의 하드웨어 특성 일부분은 BMW의 특성과 같지만, 롤스로이스는 자사 차량과 BMW 차량 간의 차이점을 확실히 유지하면서 원활한 주행 경험을 기본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

롤스로이스는 BMW 그룹 계열사라는 관계의 도움을 받아 자사 차량에 적용할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롤스로이스 차량의 대표적인 특징인 원활한 주행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펙터는 BMW 차량보다 더 강력한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스펙터가 매우 강력한 120kW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펙터의 토크는 664파운드로 매우 강력하다는 점이 이미 확인됐으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출력은 600bhp 임계값을 초과할 것을 확신할 수 있다. BMW 차량과 같은 모터를 채택한다면, 고정된 영구 자석이 아닌 전기 여자식 동기 모터를 적용하여 로터에 희토류 금속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충전 소프트웨어는 계속 개선되며, 롤스로이스는 스펙터의 주행거리가 310마일(약 498.89km)이라고 주장했다. 차량 여러 대를 소유한 롤스로이스 고객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부분이다. 스펙터는 매일 차량을 운전하거나 장거리를 이동하고자 하는 운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스펙터는 모든 고급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매우 무겁다. 운전자가 탑승한 차량의 무게가 3메트릭톤 이상이라면,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롤스로이스 기술 사장 미하르 아요비(Mihiar Ayoubi)는 지속 가능성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배터리 기술 향상이 차량 무게 감소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스펙터 생산팀은 스펙터의 무게를 무시한 채로 원활한 정차와 주행, 핸들 사용 경험을 전달하고자 열심히 노력한다. 스펙터는 열정적으로 두뇌를 자극하지 않더라도 효과적인 차량 생산 노력을 시작하며, 운전자에게 롤스로이스 고스트보다 더 빠른 코너 회전을 위한 터치만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한다. 스펙터는 확실히 스포츠카는 아니다. 그러나 모든 측면에서 위압적이고 압도적인 자신감을 갖추었다.

운더는 스펙터가 배터리에서 훨씬 더 많은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사소한 관심을 얻거나 유치한 유튜브 영상 소재를 제작하는 것 외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스펙터는 사소한 관심이나 유치한 유튜브 영상 소재 위에 있으며, 충분히 빠른 주행 속도를 선사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스펙터는 주행 도중 주행 모드를 전환할 수 없다. 단, 회생제동 기능만으로 느낌을 바꾸고 페달 하나로만 손쉽게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얇은 주행 컨트롤러 기둥의 작은 B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액티브 후륜 조향과 전륜 구동 모두 손쉬운 핸들링을 보장한다. 핸들은 손쉽게 제어할 수 있으면서도 선형적이고 정밀하다.

차량 인테리어의 시각 기술은 다소 부족하다. 롤스로이스 스펙터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과 같은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은 커녕 BMW 그룹의 커브드 글래스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와 같은 요소가 없다. 디지털 장치 디스플레이도 롤스로이스가 최초로 제작했으며, 터치스크린도 갖추었다. 하지만 회전 디스크와 기후 제어 기능을 지원할 대형 손잡이 여러 개가 있다. 또,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공기 배출 구멍을 숨기려 하지만, 스펙터의 대형 강철 제품에서 공기 배출 구멍이 눈에 띈다.

후면 힌지 차문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닫힌다. 개발 광원 4,800개를 갖춘 롤스로이스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닝은 문의 패널 트림처럼 넓은 범위로 확장될 수 있다. 롤스로이스가 자체 오디오 시스템을 갖출 정도로 오디오 시스템에 자신감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스펙터의 스피커와 서브우퍼 위치는 차량 프레임 단계에 고정됐다.

실제로 스펙터는 모든 측면의 특성이 흥미로운 차량이다. 스펙터가 완성된다면, 다시 시승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는 스펙터 시승 후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았다. 그 누구도 스펙터 차량 소유주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펙터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럽고 기이할 정도로 조심스럽게 고급 전기차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스펙터의 전기차 전환을 뒷받침하는 기술에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 조심스러운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First Drive: The Rolls-Royce Spectre EV Promises Understated Lux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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