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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아이디어 부족한 내부 상황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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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아이디어 부족한 내부 상황 입증
마크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신규 구독 서비스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파란색 계정 인증 마크는 어딘가 매우 익숙하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메타의 신규 구독 서비스는 어딘가 매우 익숙하다. 월 구독료 11.99달러, 14.99달러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사용자는 파란색 ‘인증’ 마크와 더 우수한 보안 기능 접근 권한을 얻으며, 검색 결과에서 더 자주 노출된다. 구독 서비스 가입자의 댓글도 우선순위로 등장한다.

메타의 구독 서비스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신임 CEO로 부임한 뒤 출시한 트위터 블루 구독 서비스와 매우 비슷하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수익화 방안을 찾으려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가장 최근에는 트위터 블루 가입자를 제외한 사용자의 문자 메시지 기반 2단계 인증 방식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2월 19일(현지 시각), 개인 인스타그램 채널 게시물을 통해 메타 인증(Meta Verified) 도입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먼저 배포할 예정인 메타 인증이 메타 서비스 전체의 진위성과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 애널리스트는 메타 인증 도입이 메타의 특성 전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메타의 혁신 부재를 암시한다고 풀이했다. 메타는 2022년 말부터 직원 1만 1,000명 이상 해고하고는 확실한 사업 모델이 없는 기술인 메타버스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했다.

호주 커틴대학교 인터넷 연구학 교수 타마 리버(Tama Leaver)는 “메타는 항상 자사의 특성을 복제했다. 예시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언급할 수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인스타그램 릴스를 언급할 수 있다. 따라서 트위터가 기본 기능을 프리미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비관적으로 보듯 저커버그가 트위터의 행보를 따라 하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메타의 트위터 구독 모델 모방은 새로운 아이디어 부재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메타는 직원을 해고하고, 지금 당장 관심을 보이는 이가 없는 듯한 메타버스 구축에 거액을 지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메타는 구독 서비스의 보안 측면을 강조했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 가입자가 플랫폼에서 눈에 띄는 계정 인증 마크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에게는 큰 변화이다.

트위터가 자체 알고리즘의 콘텐츠 추가 홍보를 포함한 사용자의 다양한 기능 사용 비용 결제 시도는 대대적인 비판 여론을 직면했다. 심지어 트위터 사용 중단 위협까지 직면했으나 실제 트위터 블루 구독 서비스 도입 후 트위터에서 이탈한 사용자 수를 집계한 신뢰할 만한 데이터는 없다.

그러나 스냅챗과 디스코드는 사용자에게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트위터와 같은 수준의 사용자 분노는 없었다. 이는 사용자가 트위터 블루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이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트위터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 때문임을 시사한다.

메타의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 소식을 처음 널리 알린 SNS 애널리스트 매트 나바라(Matt Navarra)는 “메타는 스냅챗과 디스코드, 트위터 등이 열성적인 사용자 집단을 위한 추가 기능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것을 지켜본 듯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무료로 사용했던 서비스를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기 시작하는 것이 정상화되는 추세이다. 이에, 나바라는 “메타의 구독 서비스 출시 성공 여부의 위험성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나바라는 메타 인증 서비스의 성공 경부를 떠나 메타의 계정 인증 지위를 위해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메타 인증 서비스는 유료로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메타가 유료 구독 서비스로 기록하게 될 매출은 분명하지 않다. 트위터는 트위터 블루 구독 서비스 판매에 난항을 겪었다. 디 인포메이션은 전 세계 트위터 블루 구독자 수가 30만 명도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로 확보하고자 하는 매출 30억 달러 중 1%도 안 되는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메타가 소유한 SNS 앱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등은 트위터보다 월간 사용자 수가 약 10배 더 많다.

지난 몇 달간 메타의 매출 상승세가 둔화되었다. 2022년 4분기 기준 순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 관리 총괄이자 수석 자본 연구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메타와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 트위터 블루와 같은 유료 인증 구독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행보는 대규모 설치 기반의 추가 수익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타당하다. 그러나 광고 역풍이 대거 존재한다. 즉, 소비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잠재적인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바라는 머스크가 전체 사업 모델을 재구성하면서 광고보다 구독 서비스를 우선순위로 두는 트위터와 달리 메타는 메타 인증 서비스를 대규모 매출 원천으로 만들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메타 인증은 손쉽게 소액의 매출을 추가로 확보할 방법이다.

나바라는 “메타가 함께 묶어서 제공하던 기능 대부분 이미 존재하는 기능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나바라는 메타가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위험성을 감당할 가치가 있다고 추측한다. 그는 “메타는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한 번에 제공하기 위해 조금 더 강조하고, 새로운 서비스처럼 출시하기만 하면 된다. 재빨리 이익을 누리면서도 적은 노력으로 결실을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금은 메타 인증 서비스가 확신할 가치가 작더라도 중요한 보안 기능과 기술 지원을 유료 기능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메타 플랫폼 내 인증의 의미 변화를 나타낸다. 나바라는 “솔직히 말하자면, 메타가 생성하는 매출과 사용자 수를 고려했을 때 계정 사기와 관련한 추가 보안은 무료 서비스 사용자에게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eta Verified Shows a Company Running Out of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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