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MOS BARSHAD, WIRED UK

슈퍼히어로와 초자연적 요소,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진 종말 위협을 결합한 마블의 최신 타이틀 문 걸(Moon Girl)과 데빌 다이노소어(Devil Dinosaur)는 마블의 중요한 작품이다. 그러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이 선사하는 바와는 달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아동 프로그램이다.

루넬라 라파예트(Lunella Lafayette)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문 걸의 주인공은 로어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에 거주하면서 T.rex와 함께 악당 세력에 맞서 싸우는 10대 청소년이다. 흑인 영웅인 라파예트의 존재는 화면 너머에서도 풍부하게 표현되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흑인 등장인물이 포함된 아동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비율은 6% 미만이며, 흑인 캐릭터가 주요 영웅으로 등장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비율은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 문 걸 제작팀이 바꾸고 싶어하는 통계 분석 결과이기도 하다.

문 걸 제작 작업팀 구성원 중에는 R&B에 박학다식한 인물인 라파엘 사딕(Raphael Saadiq)도 있다. 사딕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솔로 앨범 여러 개를 발매하고 오스카상 경쟁 음악을 작곡한 적도 있으며, 비욘세 앨범 작업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사딕은 문 걸 세계관 제작 당시 마블의 대다수 작품과 마찬가지로 실제 뉴욕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문 걸의 이야기 중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문 걸은 크니쉬 맛집 폐업 소식도 실제 뉴욕의 상황을 반영했다.) 와이어드팀은 2월 10일(현지 시각), 문 걸의 디즈니 채널 개봉에 앞서 사딕과 우탱 클랜(Wu-Tang Clan)이 언급한 ‘세서미 스트리트’ 제작 동기와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주제로 대화했다.

와이어드: 문 걸은 뉴욕의 다양한 음악 범위를 포착하고자 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준다.
라파엘 사딕: 정확하다. 힙합과 재즈, 그리고 펑크 음악 일부가 포함됐다. R&B 음악도 일부 포함됐고, 살사 음악이 많다. 다양한 음악 장르가 포함됐다. 노래와 스코어, 30초간 이어지는 범퍼 소음도 있다. 여러 가지 놀라운 시도를 할 많은 기회가 왔다.

작업 시 특별한 영향을 받은 요소가 있나?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가수인 우탱 클랜의 음악을 반영한 협력 작업이 조금 포함됐다. 많은 이들이 나의 활동 사실을 알지 못했던 뉴욕 언더그라운드 활동 시절의 음악도 일부 선택했다. 뉴욕 출신인 것처럼 연주할 기회가 있었다. 뉴욕에서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 MC Q-팁(Q-Tip)과 뉴욕에서 같은 차에 탑승한 때를 기억한다. 당시 Q-팁의 지프차에서 로이 에이어스(Roy Ayers)의 “My Life in the Sunshine”을 부르고, 많은 사람을 지나면서 춤을 추는 사람을 보았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뉴욕의 모습이다. 뉴욕의 여러 부분을 음악으로 제작할 기회가 되었다.
 
음악 제작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음악 제작 시 틱톡에서 매일 접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닌 아동을 위한 음악 일부를 제작하고자 했다. 그리고 많은 아동이 훗날 내가 작업한 아동용 음악을 틱톡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문 걸 작업 시 아동 TV에 직접 작업한 음악이 등장할 것을 생각하였는가?
어린 시절 본 만화에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훌륭한 음악이 많았다. 성장하면서 만화 속 멋진 오케스트라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만화로 음악을 접한 경험을 오늘날 아동에게도 물려주고 싶다. 어쩌면, 아동이 만화로 내가 제작한 것과 같은 장르의 음악을 처음 접할 수도 있다. 그리고 훗날 나의 음악을 활용해 다른 작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보았던 음악과 들었던 만화 속 음악은 무엇인가?
루니툰즈(Looney Tunes)와 줌(Zoom), 일렉트릭 컴퍼니(The Electric Company)의 테마 음악, 세서미 스트리트, 그리고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연주한 스티비 원더와 레이 파커 주니어의 음악 등이 있다. 내가 본 모든 아동 TV 프로그램의 배경에는 멋진 음악이 있었다. 이제는 아동용 TV 프로그램에 추가할 멋진 음악을 직접 제작할 기회가 왔다.

아동 TV 프로그램 음악 제작 작업만의 독특한 어려움이 있는가?
감정적 요소를 보면, 문 걸은 가족 구성원 각자 다른 문제를 다루는 맨해튼 지역의 어린 흑인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음악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의 감정을 측정한다. 따라서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다루어야 했다. 지금도 문 걸의 에피소드 중 한 편에 적용할 음악인 ‘100야드 대쉬(100 Yard Dash)’라는 노래를 작업 중이다. 그리고 그 노래를 불러야 하며, 노래를 부르려 했다. 그런데 노래의 음역대가 높아서 목이 쉬었다. 노래를 계속 부르려 했고, 또다시 목이 쉬었다. 고음으로 노래를 부르려 하면서 목이 상했을 때, 아동 음악 작업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음악 연주에서 끝나지 않고, 녹음할 수 있는 음악을 완성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문 걸과 데빌 다이노소어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가 음악 작업의 중요한 부분이다. 주인공인 영리한 소녀와 소녀의 가족 모두 음악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마블 시리즈 작품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소이다. 마블 시리즈와 같은 작품에는 여러 장점이 많다. 음악이 그중 하나이다.

어린 시절의 경험처럼 아동이 아동용 TV 프로그램 및 영화로 훌륭한 음악을 접할 것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음악은 물과 같다. 모든 영역에서 성공할 수 있으며, 모든 기술을 통해 아동 음악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틱톡,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보다 더 오래 존재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이 곳에 존재할 수도 있다. 모든 연령의 아동과 모든 국가, 모든 인간을 통해 계속 존재할 수도 있다. 내가 직접 작업한 음악으로 아동에게 “모든 세대에 걸쳐 음악을 제작하고자 한다면, 과거로 돌아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등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접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추측한다. 그리고 과거 제작된 음악을 접하면서 오랫동안 유지된 음악의 종류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돌아오는 음악의 특성을 찾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훌륭한 음악을 따라 작업하도록 알려주고자 한다. 대중은 인기를 끌 방법을 찾으려 한다. 개인적으로 항상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 뒤에는 관심이 식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좋은 것이 등장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된다.

최고의 음악가나 최고의 밴드 구성원이 돼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최악의 밴드 구성원이 될 수도 있다. 최악의 밴드를 통해서도 최고의 요소를 얻어야 한다. 최악의 래퍼가 될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최악인 래퍼가 될 수는 없다.

우탱 클랜을 언급하며, “스스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라”라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따라서 1997년 고전 음악인 우탱 클랜의 “It’s Yourz”에서 우탱 클랜의 멤버 유-갓(U-God)은 “라파엘 사딕과 같은 훌륭한 체격”이라고 외친다. 해당 음악 작업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아는가?
전혀 모른다. 재미있는 일이었다. 해당 작품이 등장하기 1년 전쯤 위긴스(Wiggins)라는 이름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마을의 일렉트릭 레이디 스튜디오스(Electric Lady Studios)에서 거리를 걷던 중 길거리 차량에서 “라파엘 사딕과 같은 훌륭한 체격”이라는 가사가 흘러나온 것을 들었던 적이 있다. 당시 “개명한 보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당시 우탱 클랜의 작곡 비하인드는 모른다. 당시 나의 체격 조건이 좋았다고 추측하기만 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aphael Saadiq Found the Perfect Sound for Marvel’s New 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