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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패스워드 공유 금지, 미국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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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패스워드 공유 금지, 미국서는 아직
넷플릭스의 미국 도움 지원 센터 개정 내용이 의도치 않게 공개돼, 사용자 사이에서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을 둘러싼 다음 조처에 대한 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당장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y LILY HAY NEWMAN, WIRED US

넷플릭스가 다년간 패스워드 공유 관행을 단속할 여러 방법을 시범 도입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 도움 지원 센터 웹페이지에 넷플릭스가 패스워드 공유 금지 계획을 확정했음을 시사하는 정책 변경 사항이 게재됐다. 그러나 이내 패스워드 공유 관련 내용이 사라지면서 사용자 사이에서는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정책 변경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와 혼란만 남았다. 이제 넷플릭스는 자사 정책 변경 사항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히며, 지금 당장 패스워드 공유 금지 계획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1월 31일(현지 시각), 도움 지원 센터의 정책 변경 사항에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에만 적용되던 패스워드 공유 단속을 다른 국가에도 적용할 것이라는 내용이 일시적으로 게재됐다. 이후 관련 내용을 다시 업데이트했다"라고 밝혔다.

패스워드 공유 관행 종료는 여전히 잡음이 많으면서도 시행 속도가 느린 편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현장에서 2023년 1분기 중으로 계정 공유 정책 변경 사항을 전 세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최고 운영 관리자 겸 최고 제품 관리자인 그레고리 피터스(Gregory Peters)는 2023년 1월 19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 현장에서 "타인의 신원 정보를 빌려 사용료를 내지 않고 넷플릭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넷플릭스는 앞으로 1년간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서비스를 무료로 시청하는 사용자 집단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동시에 넷플릭스 서비스 무료 시청 문제 해결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라며, "넷플릭스는 2023년 1분기 말,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배포할 준비가 되었다. 앞으로 여러 국가에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하면서 넷플릭스 매출 기록의 어려움이 계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추후 6개월에 걸쳐 변화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넷플릭스 계정 공유 정책 변경 가능성은 특정 국가의 도움 지원 센터 페이지에 적용하고자 한 콘텐츠를 미국 도움 지원 센터 페이지에 잘못 등록하면서 빚어진 문제이다. 또, 넷플릭스 도움 지원 센터 페이지가 '현재 보는 정보(Currently viewing information for)' 툴을 이용해 다른 국가의 정책을 담은 페이지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문제가 복잡해지기도 했다. '현재 보는 정보' 툴은 사용자가 여러 국가명이 등장하는 메뉴 선택 기능을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1년 가까이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범 도입했다. 넷플릭스는 계정의 물리적 위치나 가구 위치를 더 엄격하게 관련짓고는 해당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접근하는 계정만 넷플릭스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를 위해 IP 주소와 기기 ID, 계정 활동 정보를 이용해 기기가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장소를 확립한다고 설명했다. 세 국가에서 시행하는 계정 공유 금지 계획의 중요한 부분은 계정 공유나 별도의 계정 사용 구성원 추가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는 것이다. 스포티파이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족 구독 계획과 비슷하다. 넷플릭스는 구독자가 직접 로그인하면서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 계정 접근을 허용하면서 결제하는 구독료를 줄인다.
 
최근 실적 발표 현장에서 넷플릭스 경영진이 발표한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도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와 비슷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국가마다 적용할 구체적인 정책은 확실하지 않다.

디지털 미디어 노동조합인 디지털 콘텐츠 넥스트(Digital Content Next) CEO 제이슨 킨트(Jason Kint)는 "넷플릭스는 충성도가 높은 열렬한 사용자 집단 덕분에 성장해, 소비자에 고도로 집중해온 기업이다. 따라서 문제를 다룰 때 사용자 활동과 관련한 융통성을 발휘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넷플릭스는 자사 서비스에 매우 중요한 비판 세력을 원하지 않는다. 넷플릭스의 정책 변경 사항은 업계 내 다른 여러 기업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와이어드의 모기업인 콘데나스트도 디지털 콘텐츠 넥스트에 가입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실적 발표 현장에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할 준비가 됐으며, 그에 따른 타격을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터스는 "지금은 계정 공유 금지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넷플릭스 구독 취소가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구독료를 인상해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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