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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트위터 트렌드의 불쾌한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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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트위터 트렌드의 불쾌한 골짜기
2022년, 테크 기자 브라이언 펠드만이 SNS의 타임캡슐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많은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By AMOS BARSHAD, WIRED UK

인터넷을 설명할 때, 테크 전문 기자 브라이언 펠드만(Brian Feldman)은 단일한 접근 방식을 택한다. 펠드만 기자는 오랜 시간 농구 때문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담아 초기에 널리 확산된 영상의 근원을 조사했다. 펠드만 기자는 “젠장, 이렇게 살아?(Damn, bitch, you live like this?)”라고 말하는 구피 밈의 제작자를 인터뷰했다. 그가 가장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는 ‘왓츠해프닝 온라인 프로젝트’이다. 2022년 트위터 트렌드 설명을 보관해, 주어진 트렌드 주제와 함께 플랫폼 게시물을 약간 흐리게 하는 타임캡슐로 사람들에게 대화의 본질을 설명한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사용자의 참여를 위해 노력한다.

펠드만 기자는 직접 트렌드를 정리하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스크린샷을 촬영해, 이제는 달력이나 타임라인을 통해 사건을 선택하도록 한다. 매력적인 일이다. 트위터의 불쾌한 골짜기 직원이 설명한 바와 같이 세계를 설명하려는 인간의 시도를 시험한다. 매우 인간적이다. 그리고 말 그대로 명확하고 유익한 대중적 소통을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매우 인간적이다. 

왓츠 해프닝 온라인 프로젝트를 빠르게 살펴보는 일은 흥미로운 경험일 것이다. 각각의 순간은 현실, 그리고 역사의 한 장면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간결한 설명에는 순간의 논리가 사라졌다. 섬뜩하면서도 간혹 놀라울 정도로 위안이 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완만한 효과가 이어진다. 비극과 공포가 약간의 문제가 되면서 지나간다. 분노 반응을 이끌어낼 일이 발생하고는 잊힌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2월 11일: 라디오 쇼 진행자 제시 켈리(Jesse Kelly)가 로렌 보버트(Lauren Boebert) 하원 의원을 ‘미 의회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성’으로 선정한다. 그러나 보버트 의원의 이름 철자를 잘못 작성하고는 레드 랍스터를 포함한 기프트 카드를 보낸다.

2월 24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특수 군사 작전을 선언한 뒤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 논의가 시작됐다.

8월 11일: 마초맨으로 유명한 전직 프로레슬링 선수가 1992년, 아세니오 홀 쇼(The Arsenio Hall Show)에 등장해, “울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펠드만 기자는 “화제가 될 만한 소식이나 수만 명에게 동시에 확산되는 어리석은 순간을 한 반에 설명하려는 어리석은 순간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을 읽기 쉽게 만드는 가치 있는 노력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펠드만 기자는 2016년, 트위터가 우익 세력의 주제를 억압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기 시작한 때에 트위터 트렌드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 펠드만 기자는 “실제로 트위터는 사용자에게 강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를 판단하는 인간 편집자가 있다. 인간이 편집 판단 능력을 행사하면, 사용자가 반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트위터의 유행어 편집 능력은 사용자를 돕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 많은 기업이 인간 관리자의 핵심 주제 선별에 실패하고 자동화로 위탁하는 사례를 더 많이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펠드만 기자가 트위터 트렌드 설명에 계속 매료된 계기는 대흥행 비율은 자동으로 낮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많은 설명이나 사용자 90%에게는 설명이 과도하거나 충분할 것이다. 익숙함은 확장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본질적인 이상함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요소이다.

펠드만 기자가 2022년 트위터 트렌드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4월 확산된 스니커즈(Snickers)와 관련된 것이다. 4월, 스니커즈는 캔디바의 초콜렛 무늬가 그대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자체로만 보면 완벽하게 이상한 문장 조각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여러 요소와 마찬가지로 어리석거나 무의미해 보이는 주제는 실제로 놀라울 정도로 깊이와 관련성이 있다. 펠드만 기자는 “주제 자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설명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깨어 있는 정치인이 핏줄을 없앨 것이라는 음모론이다. 맥락을 포함하지 않은 상태에서 멈추었다”라고 말했다. 문화 전쟁과 거짓 정보, 스니커즈 바의 초콜렛 무늬가 인간의 음경과 비슷하다는 일부 사용자의 사고 모두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캡슐 리뷰어는 사용자에게 모든 맥락을 적용하지 않은 듯하다. 단순히 스니커즈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하기를 바랐다”라고 말했다.

2022년도 트위터 트렌드를 정리하는 펠드만 기자의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바이다. 인터넷 설명을 추구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표현하기 어려운 특성이 내재한 탓에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상기시키는 일이다. 인간은 항상 서로를 이해하고자 한다. 그리고 인간은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의지가 전혀 없다. 세계에는 서로 완벽하게 이해할 충분한 맥락이 없다.

왓츠 해프닝 온라인 프로젝트의 마지막 캡슐 리뷰는 10월 31일 자 리뷰이다. 리뷰 내용은 “킴 카다시안이 X맨 캐릭터처럼 차려입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한 뒤 래퍼 스위티의 2020년 신비로운 핼러윈 의상이 논의 대상이 되었다”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며칠 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을 대거 해고했다. 트위터 트렌드는 계속 등장하지만, 이후 트위터 주제 논의는 없었다. 세계에서 장악력이 가장 높은 대화 플랫폼인 트위터가 변화한 방식 중 하나이자 앞으로 평생 변할 확률이 높음을 의미한다. 펠드만 기자는 “특정 주제가 최고 인기 주제로 떠오른 방식과 인간의 처리 과정을 통해 분류하는 방법, 특정 주제를 나타낼 방법을 찾는 과정 등을 지켜보는 것에 관심이 있다. 트위터 트렌드는 단순히 트렌드에 없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Uncanny Valley of Twitter’s 2022 Tr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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