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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역대 가장 깊은 영역에서도 견딜 수 있는 다이빙 시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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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역대 가장 깊은 영역에서도 견딜 수 있는 다이빙 시계 제작
수심 약 7마일에서도 끄떡 없는 타이타늄 소재 딥씨 챌린지는 손목시계 업계의 심해 탐험 경쟁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였다.
By TIM BARBER, WIRED UK

롤렉스는 새로 공개한 손목시계 딥씨 챌린지(Deepsea Challenge)를 ‘한계를 거부하는 시계’라고 소개한다. 시계가 견딜 수 있는 수심과 대기압 한계에 엔지니어링을 추가로 의미한다. 딥씨 챌린지는 수심 1만 1,000m(약 7마일)에서까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논리의 깊이를 의미한다는 결론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롤렉스는 이미 수심 3,900m까지 견디도록 제작된 1만 2,950달러짜리 딥씨 씨 드웰러(Deepsea Sea-Dweller)를 출시했다. 딥씨 씨 드웰러는 여러모로 인간의 생존 가능성 측면에서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1988년, 포화 잠수부의 잠수 깊이는 최대 534m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롤렉스가 손목시계의 잠수 깊이를 이론상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세 배 가까이 늘리면서 또 다른 한계인 내구성을 넘어설 정도의 시계를 출시한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롤렉스가 제시할 수 있는 합리적인 답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의 한계를 넘어선 내구성을 갖춘 시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딥씨 챌린지는 1960년 시작된 해저 탐사용 손목시계의 성공적인 후속 모델이다. 1960년 당시 롤렉스는 트리에스테 바티스카프와 함께 실험용 시계인 딥씨 스페셜(Deep Sea Special)을 보내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곳인 태펴양 마리아나 해구로 잠수하여 수심 1만 911m까지 도달하도록 했다. (대형 전구 형태 글래스 돔을 다이얼 위에 적용한 딥씨 스페셜의 성능은 완벽했다.)

2012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딥씨 챌린저를 챙겨 마리아나 해구로 잠수했다. 카메론 감독의 잠수는 비교적 최근 진행된 롤렉스 시계가 외부로 노출된 조건의 또 다른 실험이었다. 딥씨 챌린저는 롤렉스 사업의 마무리되지 않은 제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다. 카메론 감독이 착용한 채로 잠수했을 때의 수심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을 바탕으로 드디어 60년간 순수하게 실험용으로 제작한 시계를 상용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엔지니어링 능력 표현으로 경신할 수 없는 기록이었다.
 
[사진=Rolex]
[사진=Rolex]

하지만 한동안 다이빙용 손목시계 개발 작업이 계속 이어졌다. 롤렉스는 컨셉 제품을 제작했으나 다른 브랜드도 궁극적인 기술적 유연성을 갖춘 다이빙 시계를 제작했다. 수많은 브랜드가 수심 1,000m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내구성을 갖춘 시계를 선보였으나 다이빙 시계의 내구성을 두고 이루어진 진정한 경쟁은 2019년, 오메가가 실험용 씨마스터(Seamaster) 시계를 마리아나 해구로 보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잠수부 빅터 베스코보(Victor Vescovo)가 씨마스터를 착용한 채로 잠수했다. 이때, 오메가가 수심 1만 916m까지 잠수에 성공하면서 가장 깊은 곳에서 내구성을 입증한 시계 경쟁에서 승리했다. 오메가는 카메론 감독의 수심 1만 908m보다 8m 더 깊이 잠수하였다. 게다가 오메가는 상용화가 가능한 모델도 개발했다. 오메가는 2022년 초, 1만 350파운드(약 1만 1,883달러)에 씨마스터 울트라 딥 프로(Seamaster Ultra Deep Pro)를 출시했다. 하지만 수심 등급은 6,000m이다. 롤렉스가 약 두 배 더 깊은 곳에서도 내구성을 입증하고자 하는 이유이다.

모두 측시법상으로 매우 과시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시계는 남성성을 과시하는 패션이 될 것이다. 롤렉스가 수심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하지 못한다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할 만한 역량을 갖춘 시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손목시계의 잠수 경쟁은 제조 기법 향상이라는 혁신을 낳는다.

롤렉스는 시계 제조 기술 혁신을 입증하고자 이미 다이빙용 시계를 상상할 수 있도록 가장 엄격한 실험 과정을 진행했다. 프랑스 잠수 기술 전문 기업이자 롤렉스의 장기 협력사인 코멕스(Comex)와 협력해, 초고압 탱크를 개발한 뒤 딥씨 챌린지를 깊은 곳에 두었다. 롤렉스는 각각의 시계에 안전 여유 25%를 추가한 채로 실험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수심 1만 1,000m 잠수 능력 인증을 위해 실험 도중 수심 1만 3,750m와 같은 수준으로 압력을 가한다는 의미이다.
 

결과적으로 딥씨 챌린지는 지름 50mm의 큰 시계가 될 수밖에 없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잠수 당시 가져간 시계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무게가 더해져 착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롤렉스가 새로 선보인 딥씨 챌린지는 항공 공학에서 사용하는 금속과 같은 수준으로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됐다. 갈수록 시계 제조 시 보편화된 소재인 강철과 같은 수준의 강도와 높은 부식, 온도 저항성을 더해 가벼운 무게도 자랑한다. 롤렉스는 5등급 티타늄 소재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가벼운 소재를 채택하는 데 한 발 늦었다. 롤렉스의 딥씨 챌린지 무게는 실험용 시제품보다 30% 더 가벼운 251g이다.

시계 내부 구성은 롤렉스의 다이빙용 시계 기술의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제품과 같다. 그리고 착용자가 시계의 존재를 잊지 않도록 시계 페이스에는 광범위하게 주석이 추가되었다. 롤렉스가 특허를 보유한 링록(Ringlock) 시스템도 포함되었다. 링록 시스템은 시계가 극한의 압력을 받아도 끄떡없도록 보장하는 시계 구조 내 질소 합금 강철의 강화 구조 요소이다.

딥씨 챌린지는 롤렉스의 가장 유명한 발명 작품인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도 포함하였다.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는 1967년, 극도로 깊은 수심에서 시계 케이스 내부를 구성하는 헬륨 가스를 방출하도록 처음 도입했다. 만약, 헬륨 가스를 방출하지 않는다면, 시계의 크리스탈 결정이 감압 도중 시계에서 떨어져 다른 곳으로 날아갈 수 있다.

롤렉스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와 그리고 특이한 다이빙 시계 전문가라면, 궁극적인 심해 도구에 열광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딥씨 챌린지는 1926년 개발해 지금까지 사용하는 오이스터 케이스의 발명으로 방수 시계라는 개념을 처음 정의했으며, 더는 넘어설 한계가 없을 만큼 꾸준히 개발하는 최고의 시계라는 롤렉스의 우위를 다시 주장하도록 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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