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마티유 플라미니, 화학 업계 탈탄소 계획 제시
상태바
마티유 플라미니, 화학 업계 탈탄소 계획 제시
과거 축구 선수로 활약한 마티유 플라미니는 현재 농업 폐기물을 화석연료 대체 소재로 생산하는 작업을 하면서 배출량과 유해 부산물을 감축한다.
By AMIT KATWALA, WIRED UK

2008년, 축구선수 마티유 플라미니(Mathieu Flamini)는 아스널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플라미니는 거칠지만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으며 4시즌 활약한 뒤 새로 이적한 구단인 산시로의 탈의실을 함께 사용하던 동료도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새로운 여정을 떠날 준비를 했다.

현재 38세인 플라미니는 프랑스 남부 지역 마르세유 출신이다. 물론, 축구는 플라미니가 처음 열정을 쏟은 일이다. 하지만 해안가 인근에 거주하면서 지속 가능성도 항상 인지하였다. 플라미니는 해안가에서 플라스틱을 씻는 모습을 보았으며, 유명 환경 운동가 자크 쿠스토(Jacques Cousteau)의 환경 행동주의로 환경 보호 동기를 부여받았다.

이탈리아로 이주한 뒤 친구인 파스칼 그라나타(Pasquale Granata)와 함께 과학자, 학계 관계자 여러 명과 만나 지속 가능성 현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친환경 화학 물질에 초점을 맞추고, GF바이오케미컬(GFBiochemicals)을 설립했다.

GF바이오케미컬이 주력 제품은 레볼린산이라는 불투명한 분자이다. GF바이오케미컬은 10년간 농업 폐기물로 레볼린산을 대량 생성할 방법을 연구했다. 보통 축구 선수가 뛰어드는 NFT 사업, 패션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틈새를 노린 기회인 듯하면서도 지루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회이기도 하다. 플라미니는 농업 폐기물로 생성한 레볼린산이 페인트부터 화장품까지 무수히 많은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석유에서 얻은 화학 물질의 공장 기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플라미니는 최근 GF바이오케미컬의 CEO로 임명되면서 연구실 실험 단계를 넘어 업계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투자금 1,500만 유로(약 1,490만 달러)를 확보했다. 레볼린산은 다양한 업계의 요구사항에 적합하게 변경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본 물질이다. GF바이오케미컬은 이미 공장 생산 용액과 폴리올, 가소제 특허 200여 건을 출원했다. 모두 유해성이나 생분해성이 없는 부산물인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물질을 대체할 수 있다.
 
[사진=Mathieu flamini Twitter]
[사진=Mathieu flamini Twitter]

플라미니는 “오늘날 화학 업계에서는 대규모 전환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화학 업계의 전환은 두 가지 요소로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요소는 정책이다. 유럽연합은 유해 물질 수천 가지를 단속하면서 여러 업계가 유해 물질을 친환경 물질로 대체하면서 활용을 시도하도록 추진한다. 두 번째 요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할 수 없는 화학물질이 생태계 파괴로 영향을 미칠 위험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다.

플라미니는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필요한 분자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으면서 생분해성을 갖추고 유독성이 없는 분자로 대체하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GF바이오케미컬이 공장에서 생성한 용액의 수명 주기를 분석한 뒤 화석연료로 생성한 용액보다 이산화탄소를 80% 감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플라미니는 정제 작업을 거치고 소비자 제품에 사용하게 되는 석유로 추출한 물질 사용률 감소를 원한다. 탈탄소 노력을 펼치는 국가가 증가하면서 2050년이면 석유화학 물질 사용량이 50% 감소할 전망이다. 플라미니는 “누구나 기후변화에 맞서려는 노력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인간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화학 업계를 논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석유화학 물질을 친환경 물질로 대체하려면 오랜 시간 노력해야 한다. 서서히 변화하는 화학 업계의 노력도 필요하다. 단순히 페인트나 샴푸 등 다양한 제품 생산 시 기존 석유화학 물질 대신 GF바이오케미컬의 공장에서 생성한 대체 물질을 사용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종 소비자가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제품을 재구성해야 한다. 게다가 경제 규모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2022년 7월, GF바이오케미컬은 마르세유 인근의 오래된 석유 정제 지역에 신규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일부 다국적 화학 기업과 협상 중이다.

플라미니는 “GF바이오케미컬은 화학 업계의 인텔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개인 돌봄부터 가정 관리, 농업, 페인트, 코팅까지 모든 업계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기본 기술을 제공하고자 한다. 환경 친화성이 더 우수한 기술을 적용하면서 지속 가능성과 인간, 지구에 안전한 최종 공식을 완성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athieu Flamini Has a Plan to Decarbonize the Chemical Industr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