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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혼란스러운 SNS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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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혼란스러운 SNS 된다?
일론 머스크가 오랫동안 지닌 트위터 관련 불만 사항 목록 중에는 콘텐츠 관리와 구독료 청구 적용이 포함되었다. 심지어 SNS를 넘어선 사업 운영도 포함되었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수개월간 인수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려 긴 시간을 허비한 테슬라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소유주가 되었다.

머스크는 그동안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트위터의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하였다. 10월 27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는 트위터 CEO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arwal)과 최고 재정 관리자 네드 시갈(Ned Segal), 법률 고문 션 에젯(Sean Edgett), 법률 정책 및 신뢰, 안전 사장 비자야 가드(Vijaya Gadde) 모두 해고되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세갈은 자신의 프로필을 “전직 트위터 CFO이자 현 트위터 지지자”라고 변경했다.

이처럼 순식간에 발생한 트위터 경영진 대규모 해고가 한 번에 이루어졌을 확률이 높지 않다. 2022년 4월,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공식 발표했을 당시 머스크는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제품 강화, 신뢰도 상승을 위한 오픈소스 알고리즘 제작, 스팸 봇 퇴치, 모든 인간 사용자 인증 등을 통해 트위터를 더 나은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의 트위터 게시글과 공식 발표는 인수 추진 강행 방안을 모색하는 트위터의 소송을 통해 공개된 문자 메시지와 함께 전면적이면서도 간혹 갈등을 빚는 트위터의 야망을 상세히 드러낸다. 많은 이들이 트위터를 사용하거나 연구, 근무하는 이들의 세계는 불완전하지만 개방된 공간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머스크가 부분적으로나마 이미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트위터 운영 계획을 추진한다면, 트위터 사용자는 트위터 기능과 사회적 역학에서의 중대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전환을 겪게 될 것이다.

머스크가 가장 일관성 있게 언급한 트위터 운영 방식을 둘러싼 야망은 누구나 환영할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포럼을 제공하는 디지털 마을 광장 기능이다. 많은 이들에게 극찬할 만한 계획처럼 들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다수 대규모 SNS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현재 트위터는 자체 플랫폼에서 괴롭힘과 각종 불쾌한 콘텐츠 제거 노력을 펼치고 있다. 머스크는 법률 규정을 넘어선 영역의 검열을 반대하며, 트위터가 지나치게 좌익 세력에 편향되었다는 특성을 고치고자 한다는 발언을 했다.

미국에서는 무엇이 되었든 모든 신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22년 4월 말,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자 봇 관측 기관은 우익 성향의 계정이 대거 새로 개설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콘텐츠 관리자의 지속적인 트위터 게시글이나 계정 제거 대상이 돼 트위터 사용을 포기한 이들이 트위터로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모든 과정은 트위터 온라인 안전 이사회를 포함한 온라인 콘텐츠 관리 전문가 다수가 머스크의 트위터 악성 행위라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가능성을 우려하게 된 상황으로 이어졌다. 인기 봇 감지 시스템인 봇 센티넬(Bot Sentinel) 관계자 크리스토퍼 부지(Christopher Bouzy)는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는 이미 괴롭힘을 당하고, 희롱 대상이 된 여성과 소외 집단 사용자에게는 재앙과 같은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2022년 5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금지 조치를 번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트럼프의 계정 금지를 도덕적으로 잘못되었으며, 명백히 어리석은 행위라고 칭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개인적으로 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트위터는 일부 우익 인사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광범위한 포괄성 실현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게시글 분류 목적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만든다면, 트위터에서 특정 견해에 편향될 것이라는 우려를 억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머스크의 문자 메시지는 머스크의 알고리즘 오픈소스 전환 관심이 트위터 공동 창립자 잭 도시(Jack Dorsey)가 처음 제안한 의견임을 입증했다. 도시는 트위터가 보안 메시지 서비스 시그널(Signal) 처럼 오픈소스 프로토콜이 돼야만 한다는 문자를 작성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그러나 소셜 미디어를 연구한 다수 연구원 트위터 코드의 급격한 투명성 확보라는 의견을 반기면서도 특정 편견 해결과 관련된 주장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편견 문제는 트위터의 데이터나 사회 역학과 같이 다른 요소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트위터 사내 연구팀은 2021년,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 트위터 알고리즘이 좌익 성향의 인물보다는 우익 성향의 인물이 남긴 게시글을 더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하게 전문 봇 추적 프로그램도 머스크가 트위터의 모든 자동화 계정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머스크는 광고에 크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트위터 사업 모델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2년 5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 당시 기업 매출에서 광고 기부금을 현재 약 90%에서 50% 미만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변화는 구독 서비스 매출에서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트위터 관련 서적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진 버기스(Jean Burgess) 호주 퀸즈랜드공과대학교 디지털 미디어 교수는 머스크가 월 구독료 3달러를 청구하며, 사용자에게 트윗 편집 및 작성 취소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트위터 블루 서비스로 트위터의 실험을 확장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버기스 교수는 트위터 블루 실험과 같은 계획이 트위터 사업을 강화할 수는 있으나 전체 참여도를 유료 서비스 사용자로 제한하여 디지털 공개 포럼이라는 트위터의 역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트위터 사용자 모두 검증해야 한다는 머스크의 제안도 비슷한 우려를 낳았다. 많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안전하게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사업 계획 중 일부분은 트위터의 비용과 인력 감축 형태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개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트위터와 다른 SNS 플랫폼 기업을 비교하며, 트위터의 비용과 기업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내부 인력과 관련된 우려를 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투자자에게 트위터 인력 7,500여 명 중 약 75% 해고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이 때문에 많은 직원이 시위하면서 공개서한을 통해 “인력 감축은 무모하면서 사용자와 소비자의 트위터에 대한 신뢰도 저하 행위이며, 직원 괴롭힘이라는 노골적인 행위”라고 경고했다.

사실, 머스크는 이미 트위터 인력 감축에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의 다수 전, 현 직원이 장기간 이어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야기를 통해 현재 트위터에 남은 이들은 머스크의 계획을 불확실하다고 생각하거나 우려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링크드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90일 동안 트위터 직원 500명 넘게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과정 도중 퇴사한 어느 한 전 직원은 “트위터의 다른 모든 직원과 마찬가지로 머스크의 문자를 읽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매우 중요한 듯한 문제를 재빨리 바꾸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중추를 없애고자 한다. 머스크는 투자자 스티브 주베스톤(Steve Jurvetson)과 주고받은 개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최고위급 경영진을 해고한 뒤 직접 트위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관리하고자 한다는 의도를 밝혔다. 트위터 전, 현 직원은 엔지니어링 인재의 대규모 퇴사가 트위터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제시한다.

머스크가 최근 제안한 트위터의 미래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머스크는 계속 바쁘게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가 트위터 앱의 모든 것을 생성할 속도를 높이는 일이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바로 중국 최고 인기의 앱인 위챗을 참고한 것이다. 위챗은 사용자에게 채팅 기능과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결제와 비디오 게임 기능도 지원한다. 머스크는 2022년 5월, 트위터가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공식 발표한 뒤 출연한 팟캐스트에서 위챗의 다양한 기능 제공을 극찬했다. 그는 “위챗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트위터와 같은 기능에 페이팔과 같은 기능, 그리고 그 외에 또다른 기능도 지원하며, 모든 기능을 훌륭한 인터페이스와 함께 한 가지 앱으로 배포한다. 위챗은 매우 훌륭한 앱이며, 중국 이외에 다른 국가에는 위챗과 같은 앱이 없다”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미 짧은 메시지 기능만 지원하는 특성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 과정에 오디오 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시스와 뉴스레터 플랫폼 레뷰(Revue)를 출시했으나 포괄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위챗의 특성을 따라하는 것이 머스크의 트위터 운영 시 가장 야심 찬 변화가 될 것이다.

머스크가 밝힌 모든 계획이 환영할 만한 변화는 아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CEO가 되면서 단순히 트위터 직원만 트위터의 실패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를 가치 있는 공개 포럼으로 만들고, 유망한 잠재력을 지닌 사업으로까지 만들 수 있는 이들인 트위터 사용자는 트위터에서 최근 겪은 일상을 이야기한다. 만약, 트위터 사용자가 겪는 위협이 공허한 이야기 이상이 된다면, 모든 이들에게 가장 큰 변화가 될 수 있는 요소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lon Musk’s Twitter Will Be 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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