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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 8·애플워치 SE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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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 8·애플워치 SE 리뷰
애플워치는 충돌 감지 기능과 저전력 모드의 배터리 사용 시간 연장 덕분에 갈수록 더 끔찍한 세상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설계된 듯하다.
By ADRIENNE SO, WIRED US
 

장점

애플워치라는 브랜드

심리적 안정을 선사하는 충돌 감지 기능

정확한 온도 감지

훌륭한 워치OS 9 업데이트 사항

주말 내내 사용하기 충분한 저전력 모드

단점

여전히 비싼 가격

더 저렴한 애플워치 시리즈 7도 비슷한 기능을 다수 제공

피트니스 및 헬스 데이터 확인 위한 앱 기능 이동의 복잡함

총점(10점 만점)

8점


이번 리뷰 기사를 더 일찍 작성하려 했으나 3년 가까이 별 탈 없이 지내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필자의 가족 중 필자만 코로나19에 감염되었으며, 빨리 회복했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도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때의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필자가 7살배기 딸의 취침을 도울 때, 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엄마가 죽게 될 것을 걱정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딸은 필자가 생각한 것보다 더 실용적인 부분을 생각하였다. 필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딸의 걱정을 덜어주려 했다.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 심각하게 아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의 체온 감지 표를 보여주면서 시간이 지나자 체온이 정상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알려주었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을 사용하면서 심전도 기능과 혈중산소포화도 기능도 테스트하면서 정상 수치라는 측정 결과를 확인했다. 필자의 건강 이상 신호 감지 시 애플워치가 필자의 남편과 아버지, 이웃에게 연락한다는 사실도 보여주었다. 비상 연락망도 보여주었다. 이제 필자의 딸은 애플워치를 통해 필자의 남동생과 남동생이 기르는 멋진 반려견과 연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애플이 애플워치 시리즈 8 마케팅 표현을 과장하였다는 농담을 했다. 다행히도 곰이나 상어를 마주했을 때, 애플워치에 의존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의 스트레스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자녀 모두 인생의 절반 가까이 코로나19라는 대유행병과 미국 북서부 태평양 일대의 황폐화로 이어진 산불 피해가 발생한 시대에 살았다.
 
[사진=Apple]
[사진=Apple]

한 가지 제품 출시 후 또 다른 제품 출시
애플워치가 다루는 기능 상당수가 코로나19와 같은 공중 보건 문제와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문제를 다룬다. 2022년,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8과 그보다 더 저렴하면서 제한된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워치 SE 2세대를 출시했다. 그동안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 중 하나를 사용했다면, 애플워치 시리즈 8과 애플워치 SE 2세대의 기능을 모두 확인한 셈이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은 익숙한 직사각형 디스플레이 형태에 41mm와 45mm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되었다. 전년도 출시 제품인 애플워치 시리즈7과 마찬가지로 IPX6 등급 방수 인증을 받았으며, 엣지 투 엣지(edge-to-edge)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의 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 SE보다 27% 더 밝으며, 베젤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더 얇고 작다는 점이 확연하게 눈에 띈다.

애플워치 SE는 애플워치 시리즈 8보다 더 작은 크기 이외에도 후면에 이론적으로 더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채택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필자가 착용한 애플워치 SE는 45mm 애플워치 시리즈 8보다 훨씬 더 작은 40mm 케이스를 장착해, 실질적으로 더 가벼웠다. 애플워치 SE가 애플워치 시리즈 8와 같은 내구성을 갖추지 않았으며,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과 심전도 측정 앱, 최신 체온 측정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체온 감지 기능을 이야기하자면, 애플은 매년 큰 관심을 모으면서 지난 몇 년간 다수 경쟁사 제품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건강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애플은 보통 여러 방법으로 약간의 변화를 주어 조금 더 나은 기능을 선보인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은 센서를 1개가 아닌 2개를 장착했다. 센서 하나는 피부 바로 옆에, 나머지 하나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탑재돼 미묘한 체온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잘못된 효과를 줄인다.

체온 감지 기능은 필자가 앞서 오라 링(Oura ring)을 추천한 주된 이유이다. 오라 링은 월경 시작 시 미세한 체온 저하를 감지할 정도로 체온 민감성이 뛰어나다. 이론적으로 애플워치 시리즈 8도 월경 시작 시기의 체온 저하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하지만, 필자가 사용할 때는 애플워치 시리즈 8이 월경 주기에 따른 체온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 보통 스마트워치를 새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몇 주간 기초선을 설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필자가 애플워치 시리즈 8을 사용할 때는 월경 주기에 따른 체온 변화 여부를 감지하기에는 시기가 맞지 않았다. 게다가 애플워치 시리즈 8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을 사용하면서 체온이 38℃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이 기존 체온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피부 아래에 닿는 센서가 측정한 결과가 실제 체온보다는 조금 낮다. 만약, 귀에 사용하는 체온계로 측정한 체온이 37.8℃를 넘었을 때, 애플워치 시리즈 8의 체온 측정 결과는 36.8℃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수 경쟁사의 웨어러블 기기와 마찬가지로 기초선으로 얻은 결과보다는 각각의 센서가 기록한 결과를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필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며칠간 회복하면서 체온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애플워치 시리즈 8의 체온 측정 기능이 어느 정도 정확하다고 신뢰한다.

2022년, 애플이 애플워치에 새로 적용한 기능은 충돌 감지 기능이다. 애플워치 시리즈 8과 애플워치 SE, 그리고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 울트라 모두 High-G 가속도계를 새로 적용했으며, 자이로스코프를 개선해 심각한 차량 충돌 감지 기능을 지원한다. 충돌 감지 시 가압계와 GPS, 마이크의 입력값을 고려한 센서 퓨전 알고리즘도 활용해, 착용자의 사고 발생 여부를 감지한다. 10초 뒤 반응이 없다면, 애플워치가 자동으로 긴급 전화를 건다. (주변 아이폰의 데이터 연결이나 와이파이 호환 기능이 필요하다.)

필자는 자주 운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나의 찾기’ 기능이 배우자의 귀가 시간이 늦는지 혹은 재택근무가 길어지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돌 감지 기능이 애플워치 착용자의 가족이나 친구가 걱정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유일한 주요 개선 사항은 ‘소프트웨어’
애플워치의 가장 흥미로운 주요 개선 사항 중 하나는 곧 출시될 예정인 애플워치 울트라이다. 그 이유로 워치OS 9를 언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 추가된 저전력 모드는 애플워치 시리즈 8과 애플워치 SE에도 적용되었으며, 애플워치 시리즈 4 이후 출시된 제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저전력 모드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나 운동 자동 시작 기능을 비활성화한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의 배터리 잔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저전력 모드를 실행했을 때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주말 내내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기 충분했다.

애플워치에 새로 적용된 루나 워치 페이스도 활용했다. 루나 워치 페이스는 매일 달의 주기를 보여주는 아름다우면서도 교육적 기능을 지원한다. 대형 엣지 투 엣지 디스플레이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재구성된 나침반 앱은 디지털 왕관을 스크롤하면서 방향 안내 정보를 더 찾아보도록 지원하는 등 손쉽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새로 추가된 러닝 지표도 유용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하는 동안 심박수 추적 기능을 사용해 지난 며칠간 심박수가 심각한 수준을 기록하지 않도록 확인했다. 그러나 심박수 추적 기능을 사용하면서 헬스 앱이나 피트니스 앱에 운동 스탯이나 건강 스탯이 있는지 추적하기 어려웠다. 혹은 앱마다 운동과 건강 데이터 추적 기능을 지칭하는 표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다. 액티비티라고 말하나? 아니면 운동이라고 말하나? 분명히 앱 내 특정 공간에 추적 기능이 포함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에서 피트니스 앱을 지원한다는 희소식이 있지만, 데이터가 기록된 부분을 찾기 어렵다.

소비자는 매년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만약, 애플워치 시리즈 8 구매를 고려하기만 한다면,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 7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8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타당한 이유는 없다. (약 300달러 수준에 애플워치 시리즈 7을 판매하는 곳을 발견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애플워치 시리즈 7과 애플워치 시리즈 8의 내구성은 똑같은 수준이다. 모든 사용자에게 필수 기능이 아닌 체온 감지 기능과 충돌 감지 기능을 제외하면, 두 제품의 차이는 없다. 애플워치 SE는 기본 애플워치를 원하거나 아동용 스마트워치를 찾고자 한다면 완벽한 제품이다. (다만, 자녀가 애플워치 SE를 사용할 때, 부모에게는 애플워치 시리즈 7이나 시리즈 8의 더 뛰어난 건강 기능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애플이 애플워치 구매 시 소비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 사용할 제품 구매도 함께 고려하도록 유도한다는 부분이 갈수록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족 설정과 심전도 측정 기능, 긴급 호출 기능을 더하면서 애플워치가 가족 간 연결에 필요한 수단이 되는 추세이다. 그동안 접한 애플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애플워치 시리즈 8을 보면서 필자보다는 필자의 남편이 사용하기를 원했으며, 자녀가 사용할 애플워치 구매도 고려했다. 이번 리뷰 기사 작성을 마치는 즉시 딸이 사용할 애플워치를 구매할 예정이다. 사실, 딸이 사용할 애플워치 구매는 애플워치 시리즈 8과 애플워치 SE의 상세 기능을 살펴보기 전부터 재빨리 결정한 부분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Apple Watch Series 8 and Apple Watch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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