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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스토커 웹사이트 ‘키위 팜스’ 운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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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스토커 웹사이트 ‘키위 팜스’ 운영 종료
키위 팜스 사용자는 타인을 10년간 희롱했다. 결국, 다른 여성의 키위 팜스 퇴치 개입으로 이어졌다.
By MEGAN FAROKHMANESH, WIRED US

2022년 8월 5일 아침, 런던 온타리오 지역에서 경찰관이 클라라 소렌티(Clara Sorrenti)의 얼굴에 공격용 총을 겨누었다. 소렌티는 트랜스젠더 사회 운동가이자 케팔스(Keffals)라는 활동명으로 정치적 의견을 공개하는 트위치 스트리머이다. 8월 5일 아침, 신원을 사칭한 어느 한 익명의 인물이 시 의회로 소렌티가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청으로 향해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이는 누구나 눈에 보이는 즉시 총살하려 한다는 이메일을 전송했다. 소렌티는 “경찰관이 깨웠던 날 아침, 경찰관이 나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때는 죽는 줄 알았다. 그 일로 후유증이 생겼다”라며, 이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소렌티는 스토킹과 무장 경찰의 습격, 희롱, 개인 식별 정보 공개 행위로 악명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키위 팜스(Kiwi Farms)가 계속 펼치는 악랄한 괴롭힘으로 가장 최근 피해를 본 인물이다. 피해 대상은 여성 혐오 성향의 온라인 게임 운동인 게이머게이트(Gamergate)의 표적부터 극우 성향의 의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까지 여러 여성으로 알려졌다. 키위 팜스는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피해자 최소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유도한 것으로 악명 높기도 하다. 키위 팜스 사용자는 전면적인 전략을 동원해, 피해자를 괴롭힌다. 키위 팜스는 비교적 최근까지 지난 10여 년간 아무 처벌을 받지 않고 운영 상태를 계속 이어왔다.

소렌티는 키위 팜스의 허위 신고로 무장 경찰 습격 피해를 겪은 뒤 키위 팜스와 디지털 서비스 제공 업체 간 접속을 끊기 위한 ‘드롭 키위 팜스(Drop Kiwi Farms)’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소렌티는 웹사이트 보안 공급사인 클라우드페어(Cloudflare)에 특히 주목했다. 키위 팜스는 지난 몇 년간 비공식 사이트로 운영했다. 그러나 키위 팜스의 만행 자체는 소렌티가 무수히 많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트위터 운동을 주도하고, 클라우드페어에 압력을 행사할 지지자를 모으는 과정에서 대중의 이목이 쏠리게 되었다.

8월 31일(현지 시각),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클라우드페어 CEO는 클라우드페어의 악용 정책 게시글로 드롭 키위 팜스 캠페인에 간접적인 대응을 했다. 키위 팜스나 소렌티를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프린스는 “너무 광범위한 공격이 간혹 온라인 콘텐츠 접근에 의도치 않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어서 “전화사가 끔찍함과 인종차별, 선입견 등과 관련된 발언을 말해도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는 것처럼 정치인, 정치 입법자, 전문가와 함께한 합의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린다. 또, 보안 서비스를 종료하는 전문가는 사용자가 게재하는 콘텐츠가 잘못된 정책과 함께 불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페어는 데일리 스토머(The Daily Stormer)와 같은 신나치주의 웹사이트 지원을 중단해, 중립성을 행사해왔다. 클라우드페어는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버지니아주에서 헤더 하이어(Heather Heyer)가 사망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극단적인 웹사이트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클라우드페어는 2019년, 텍사스주 엘파소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 전까지만 하더라도 총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8chan 웹사이트 운영을 지원했다. 하지만 즉각적인 반응에는 단일 범죄의 폭력성 이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프린스는 8chan 회원이 뉴질랜드 크리스처치 지역 이슬람 사원 두 곳을 겨냥한 테러 공격 책임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동안의 서비스 제공 상황은 프린스가 키위 팜스에 대응한 몇 가지 맥락과 그동안 간과하여 결국에는 반대로 설계하게 된 주된 원인이 될 것이다. 키위 팜스의 괴롭힘은 소렌티가 무장 경찰의 습격을 받은 뒤에도 더 심각해졌다. 8월 14일(현지 시각), 소렌티와 약혼자는 지역 호텔로 옮겨가야 했다. 소렌티는 키위 팜스 사용자 여러 명이 몇 시간 동안 소렌티가 머무른 호텔의 침구 시트 사진을 교차하여 제공했다. 소렌티는 “바로 키위 팜스 사용자가 나의 거주지를 알고 있으며, 현실 세계에서도 공격할 의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위협 요소였다”라고 말했다. 소렌티는 우버이츠 계정도 해킹돼, 수백 달러 상당의 음식을 배송받았다. 낯선 이가 소렌티와 가족에게 협박성 음성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소렌티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지역으로 떠났다. 키위 팜스 회원이 또다시 소렌티의 위치를 추적했다. 어느 한 사용자는 키위 팜스에 날짜와 키위 팜스 언급을 포함한 메시지 사진을 임시 거주지 바깥으로 보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9월 3일, 클라우드페어는 전략을 바꾸었다. 프린스는 클라우드페어의 키위 팜스 차단 소식을 발표했다. 클라우드페어가 인터넷 인프라 제공 업체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자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또, 키위 팜스 피해자가 만족하기 어려운 위험한 결정이기도 하다.

클라우드페어는 소렌티의 키위 팜스 퇴치 노력 때문에 키위 팜스를 직접 차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프린스는 키위 팜스 서비스 중단 안내 블로그 게시글과 함께 “소렌티의 노력을 계기로 공격 피해 사례가 발생함과 동시에 키위 팜스 사용자가 갈수록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판단했다”라고 작성했다. 게다가 클라우드페어는 키위 팜스의 문제와 관련해 법률 집행 기관에 적극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린스는 “키위 팜스 사이트의 거짓 발언과 특정한 피해자를 겨냥한 위협은 지난 48시간 동안 심각해졌다. 그동안 본 키위 팜스나 다른 사용자 기반 커뮤니티와는 달리 유례없는 긴급 상황과 즉각적인 위협이 발생할 정도라고 인지했다”라며, “클라우드페어가 키위 팜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가 긴급한 상황이 더 심각해지도록 유도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을 인지했다. 갈수록 더 심각한 테러 행위를 개시할 의도로 키위 팜스를 사용하는 이들이 더 심각한 고립과 공격을 펼친다고 느끼면서 결국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긴급한 상황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당장 현실의 위험에 대응한다”라고 전했다.

클라우드페어는 와이어드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발표한 공식 성명문의 일부 내용을 반복하여 전달했다. 클라우드페어 대변인 제시 포스터(Jessie Foster)는 “분명히 말하자면, 인프라 공급사가 대응하는 것은 효과적이거나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니다. 클라우드페어는 온라인 폭력의 위협 피해자를 확실히 보호하기 위해 사회 전반의 더 나은 법적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라고 답변했다.

키위 팜스는 클라우드페어의 서비스 공급 중단 이후 서둘러 온라인 접속 상태를 유지할 웹 인프라 서비스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보안 서비스 hCaptcha와 러시아 호스트 서비스 DDoS-Guard도 극단주의 성향의 웹사이트 대상 서비스 공급을 거부한다. 키위 팜스 창립자 조쉬 문(Josh Moon)은 키위 팜스가 더는 온라인 연결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NBC 뉴스의 벤 콜린스(Ben Collins) 기자가 보도한 바와 같이 문은 “키위 팜스가 단순히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키위 팜스는 인터넷 아카이브(Internet Archive)의 처벌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클라우드페어의 서비스 공급 중단 후 데일리 스토머와 8kun(구 8chan)의 서비스 공급사인 반와테크(VanwaTech)를 통해 서비스를 공급 받는다.

소렌티는 키위 팜스가 절대로 영구 운영 중단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렌티는 8chan과 데일리 스토머와 같은 방식으로 키위 팜스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소렌티는 키위 팜스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와 웹 보안 기업을 통해 기본 웹 서비스를 구매할 능력을 잃게 된다면, 극도로 오래 정상적인 상태로 남으려 하더라도 전혀 운영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키위 팜스의 완벽한 퇴치 여부를 떠나 소렌티는 “아직 키위 팜스에 맞선 운동 목표를 달성한 것을 넘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라고 말했다. 키위 팜스는 눈에 띄는 웹의 영역에서 사라졌다.

소렌티는 “우리가 이겼다. 키위 팜스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End of Kiwi Farms, the Web’s Most Notorious Stalker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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