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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크루즈, 차량 충돌 사고 일으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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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크루즈, 차량 충돌 사고 일으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리콜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 충돌로 부상자 두 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크루즈는 사고 이후 수 주간 문제의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활보하도록 둔 후 뒤늦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자율주행 차량 기업 크루즈와 미국 규제 당국이 GM 계열사 크루즈의 차량 80대에 배포된 소프트웨어 리콜을 공식 발표했다. 발표 시점은 2022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명의 부상 피해 발생 후 2개월이 지난 때이다. 사고는 캘리포니아주가 크루즈 차량의 무인 자율주행 탑승 서비스 상용화를 허가한 다음 날 발생했다. 크루즈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결함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7월 초에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크루즈 차량이 2차선 도로에서 보호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좌회전할 때, 반대편에서 이동하던 차량과 충돌하고 차선 이동 속도를 높이면서 발생했다. 크루즈는 NHTSA 제출 서류를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가 다른 차량의 우회전 가능성을 예측하고, 좌회전 도중 브레이크를 세게 밟아 전면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차량이 사거리에서 직진하면서 크루즈 차량의 측면을 쳤다.

크루즈가 6월, 캘리포니아 자동차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속도를 높인 차량 탑승자 최소 1명과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한 크루즈 직원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크루즈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때까지 자사 차량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 내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 운행 구간을 축소하고, 좌회전 기능 자체를 금지했다.

크루즈는 NHTSA 제출 서류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충돌 사고 발생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예측 결과를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율주행 차량이 6월 발생한 사고 당시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지 확인한 뒤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리콜 사태는 NHTSA가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 사고에 개입한 두 번째 사례이다. 2022년 3월, 자율주행차 개발사 포니(Pony)가 소프트웨어 오류로 시스템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종료된 채로 차량이 주행 상태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율주행 차량 3대 리콜을 결정했다. 포니는 문제가 발생한 차량의 결함을 모두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량 소프트웨어가 증가하는 추세는 앞으로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을 포함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를 통한 리콜 사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사진=Cruise]
[사진=Cruise]

NHTSA 수장 스티븐 클리프(Steven Cliff)는 크루즈 리콜 사태 관련 공식 성명문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된 차량 충돌 사고 조사를 이어가면서 차량 제조사와 개발사 모두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 취약한 도로 사용자 모두의 안전을 우선순위로 염두에 두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콜 관련 문건에 따르면, 크루즈 관계자는 NHTSA 관료와 여러 차례 만나 차량 충돌 사고를 논의했다.

한나 린도우(Hannah Lindow) 크루즈 대변인은 공식 성명문에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했다고 작성했다. 또, 공식 성명문을 통해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은 단 한 가지 예외 사례 예측 능력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갖추었다”라고 언급했다. 크루즈는 지금 당장 밤 10시부터 익일 아침 6시까지 샌프란시스코 전역 70% 지역에서 주행한다. 단, 비가 오거나 안개가 자욱한 날은 운행하지 않는다. 자율주행 차량 탑승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면, 서비스 사용을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현재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은 좌회전 기능을 다시 실행한다.

알파벳 계열사 웨이모(Waymo)와 로봇 배송 기업 누로(Nuro)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허가를 받았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원이 함께 탑승한 채로 공공 유료 탑승자를 별도로 선발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관측한다.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있는 어느 한 시민은 와이어드에 크루즈 차량이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가장 빠른 경로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혼잡한 도로를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M 사장 마크 로이스(Mark Reuss)는 “다른 상황보다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의 이동 시간이 더 길다는 불만이 종종 접수된다. 그러나 가장 안전한 경로로 이동하면서 처음 기대한 것보다 인간 운전자와 더 훌륭한 인터페이스를 관리한다”라고 말했다.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은 지난 몇 달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골칫거리가 되었다. 과거, 와이어드가 입수한 내부 메시지에는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 개발자가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차량과의 연결이 중단되는 등의 몇 가지 사고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문제로 크루즈 직원이 직접 도로로 출동하고, 간혹 크루즈 창고로 돌아와서 문제를 수정했다.

또, 자율주행 차량이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서 정차한 탓에 차량 정체가 발생한 적도 있다. 5월, 크루즈 직원은 캘리포니아주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Public Utilities Commission)에 익명으로 서한을 보내, 크루즈 내부의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몇 가지 관행을 설명했다. 현재 위원회는 서한에 명시된 사항을 조사 중이다.

와이어드가 검토한 녹취록에 따르면, 크루즈 최고 법률 관리자 제프 블레이치(Jeff Bleich)는 6월 사고 이후 직원이 업무에 집중하도록 독려하면서도 크루즈가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규모를 확대함과 동시에 사고 발생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레이치는 “언젠가 크루즈가 해결해야 할 작업의 일부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업무에 집중하고 계속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여러 정부 규제 기관이 크루즈 안전 기록을 검토 중이며, 기록 자체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M's Cruise Recalls Self-Driving Software Involved in June C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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