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유혈 사태가 난무하는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살펴보기
상태바
유혈 사태가 난무하는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살펴보기
‘왕좌의 게임’이 남긴 자산이 더 거대하면서 잔혹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By MARAH EAKIN, WIRED UK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시리즈가 항상 의존하는 한 가지 요소가 있다면, 그래픽과 무시무시한 폭력 장면 연출이다. (그리고 성에도 의존한다.) 개의 울음소리, 두개골이 으스러지는 상황, 거대한 좀비, 내키지 않는 고환 제거 등이 등장한다. 통제 불가능할 정도의 흥미를 선사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바로 HBO의 왕좌의 게임 최신 속편인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House of the Dragon)’ 개봉 에피소드에서도 똑같이 반복되는 부분이다. (경고: 스포일러 주의) 패디 콘시딘(Paddy Considine)이 연기한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이 왕국 전체 영역에서 펼치는 토너먼트 경쟁을 주최해, 아들이 곧 태어날 것을 기념하려 한다. 타르가르옌 왕의 형인 데이먼 타르가르옌 왕자가 신비롭고도 매력적인 서 크리스톤 콜(Ser Criston Cole)과 정면으로 맞선다.

그와 동시에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은 왕비의 방으로 불려가 아기가 역아라는 사실과 함께 태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마취나 아내의 동의 없이 사랑하는 아내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아기가 태어나도록 하거나 아내와 아기 모두 죽음이라는 위험을 무릅쓰도록 해야 한다.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은 마취와 아내의 동의 없는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선택한다. 마지막 장면은 잔혹하면서도 기괴한 모습으로 연출되면서 왕좌의 게임과 같은 잔혹함을 예시로 보여준다. 왕좌의 게임 속 세계는 간혹 어떤 일이 있어도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의 아들이 태어났지만, 안타깝게도 아내인 아엠마 타르가르옌(Aemma Targaryen)이 짧은 생을 마감한다.

이에, 와이어드는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출연 배우와 함께 잔혹한 장면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미래에 의미하는 바도 이야기했다.

대결 장면 촬영은 대대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연출 과정이었다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의 대규모 대결 장면 촬영 시 넓은 공간은 물론이고, 대규모 스탠드와 왕국 관계자 모두가 관전할 수 있는 공간을 모두 확보해야 했다. 주요 경쟁자 20여 명이 연단에 올라섰으며, 엑스트라 최소 100명이 촬영장에 함께 등장했다. 엘리센트 하이타워(Alicent Hightower) 역을 맡은 배우 에밀리 캐리(Emily Carey)는 “첫 번째 단체 촬영 장면이었다”라고 전했다. 야외 스튜디오 촬영일 뿐이었으나 캐리는 “왕좌의 촬영 장면이다. 많은 사람이 서로 무기를 들고  겨룬다”라는 사실을 재차 떠올린 첫 번째 순간이었다며, 촬영 당시 기억을 이야기했다.

캐리는 단체 대결 장면 액션이 과격해지면서 촬영 당시 마음은 가벼워졌다고 밝혔다. 캐리는 “패디 콘시딘과 오토 하이타워(Otto Hightower) 역을 맡은 배우 리스 이판(Rhys Ifans)이 결혼식에 참석해, 한 명이 농담을 던지면 다른 한 사람이 더 재미있는 농담을 하면서 누가 더 재미있는지 경쟁을 펼치는 삼촌처럼 친근하게 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HBO]
[사진=HBO]

걱정할 필요 없다! 실제 ‘이 장면’을 촬영한 이는 맷 스미스가 아닌 스턴트 배우이다
맷 스미스의 대결 촬영이 많았으나 실제로 직접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하지는 않았다. 스턴트 배우인 에두아르도 가고 무뇨즈(Eduardo Gago Muñoz)가 대신 촬영했다. 스미스는 “개인적으로 승마에 익숙하지 않다”라며, 자신과 서 크리스톤 콜 역을 맡은 배우 파비안 프란켈(Fabien Frankel) 모두 스턴트 배우가 대신 추락 장면을 촬영한 뒤 투입됐다.

실제로 스미스와 프란켈 모두 승마를 배웠다. 그러나 프란켈은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팀이 배우에게 다년간 승마를 가르친 오래된 영국 기업 ‘데빌스 호스멘(The Devil’s Horsemen)’을 통해 승마를 배웠다고 밝혔다. 프란켈은 승마 경험이 전혀 없어, 초급자용 말로 천천히 이동하는 방법부터 배우면서 일반 수준까지 승마 실력을 길렀다. 프란켈은 “촬영 막바지에는 혼자 말에 탄 채로 몇 가지 종류의 검을 든 채로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데이먼의 커다란 용 헬멧은 꽤 무겁다
대다수 대결 참가자는 기본 무기나 전통 무기를 들었으나 데이먼은 화려한 장식 디자인과 용의 날개가 돌출된 헬멧을 착용했다. 스미스는 헬멧 무게가 약 5kg으로 꽤 무거웠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모든 무기가 무거운 편이었으나 겉모습은 화려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HOTD 의상 디자이너 제니 테밈(Jany Temime)에게 실제 용처럼 보이면서도 우아하고 멋진 헬멧을 제작한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모든 상황은 속편에 등장한 적이 없는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왕비에게 고통스러웠다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초반부에는 왕의 장손녀인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이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치유되지 않고 심해진 상처이지만, 모든 왕국 관계자는 여전히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이 더 나은 통치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다. 일부 기사단이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을 위해 대결에 나서면서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을 ‘존재한 적이 없는 왕비’라고 칭하는 장면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브 베스트(Eve Best)는 모든 면에서 위험한 장면이었다고 말하며,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이 자신의 왕위 계승을 세상에 상기시키지 않으려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은 “비세리스 타르가르옌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끊임없이 왕위 계승을 이야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왕위 계승 포기를 라에니스 인생 최대 수치심의 원천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왕위 계승 포기 사실을 계속 언급하는 것이 매우 화가 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라에니스 타르가르옌과 남편인 콜리스 벨라리온(Corlys Valaryon)의 역할은 왕국의 법정과 역사를 특별히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베스트가 언급한 바와 같이 라에니스는 대결에 참가하는 모든 기사에게 “모두 창을 들고 있지만, 정작 진짜 전쟁을 아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라고 말한다. 킹스랜딩(King’s Landing)을 타르가르옌 가문이 수백 년 동안 통치했으며, 제국 전체가 엄격하지 않고 온건한 통치 상태로 남았음을 상기시킨다.

베스트는 “모두 현실에 안주했다. 스스로를 좀 먹어 치웠다. 귀족주의라는 자격으로 매우 해롭고 자기애가 넘치는 현실에 안주하는 환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라에니스와 콜리스는 킹스랜딩의 외부인이자 내부 구성원이기도 하다.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은 왕위를 포기하고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이 왕이 되도록 하였다. 따라서 라에니스와 콜리스 모두 앞으로 전개될 사건의 특별한 관점을 제공한다.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의 사건으로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아엠마 여왕의 임신은 첫 번째 임신이 아니었다. 아엠마 여왕은 라에니라 타르가르옌(Rhaenyra Targaryen) 공주를 낳기도 하였으나 그동안 여러 차례 유산과 사산의 아픔을 겪었다.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은 확신에 찬 나머지 자만심이 넘치는 행동을 하면서 말 그대로 모든 귀족을 초대하여 출산 전, 아들로 추정되는 아기의 출산 임박을 축하했다.

패디 콘시딘은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이 왕위를 물려줄 아들이 태어나기를 바란다는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의 꿈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콘시딘은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은 마치 예지력이 있는 것처럼 꿈을 현실처럼 확고하게 믿었다. 자신이 태어나기 전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꿈이 현실이 되는 큰 선물을 받았으며, 아들과 아내를 모두 잃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콘시딘은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의 꿈이 일종의 무지한 낙관주의이며, 왕국의 남성 후계자가 태어날 것이라는 꿈이 그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내의 죽음 이후 절망감을 느낀다. 콘시딘은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의 아내의 죽음은 적에게 대대적인 전환점이 되었으며, 타르가르옌 왕은 아내의 죽음이라는 절망감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했다. 평생 절망감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결국 스스로 파괴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은 무언가를 의미한다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의 왕위 계승 장면부터 서 크리스틴 콜의 등장까지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을 본 이들이라면, 앞으로 전개될 사건을 예측할 것이다. 만약, 조지 R.R. 마틴(George R.R. Martin) 작가의 책을 읽었다면, 다음 사건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은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어린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역을 맡은 배우 밀리 알콕(Milly Alcock)이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의 모든 장면은 추후 이어질 일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캐리도 “무엇이든 무언가를 상기시킨다”라며 동의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Inside That Gory House of the Dragon Premiere Episode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