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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최신 앨범 ‘르네상스’, 대재앙의 징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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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최신 앨범 ‘르네상스’, 대재앙의 징조일까?
비욘세의 최신 앨범이 대재앙을 암시하지는 않지만, 음모론자에게 메시지를 남길 것이다.
By AMOS BARSHAD, WIRED UK

2022년 7월 마지막 주, 비욘세가 정규 7집 앨범 ‘르네상스(Renaissance)’를 발매했다. 그 후 앨범의 다양한 홍보 이미지의 숨겨진 메시지가 맞는다면, 머지않아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마지막 날이 다가올 것이다.

혹은 적어도 일각에서 철석같이 믿는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소셜미디어에는 비욘세가 일루미나티라는 의혹이 계속 확산되었다. 이제 인터넷은 새로운 부록을 추가한다. 오늘날 비욘세가 무조건 세계를 바꾸려 할 필요는 없다. 비욘세는 단순히 그 종말을 말할 뿐이다.

르네상스 앨범 이미지는 비욘세가 말을 탄 모습부터 시작한다. 르네상스의 커버는 거의 나체에 가까운 상태에서 비욘세가 은색 말을 탄 충격적인 모습을 담았다. 2022년 7월 보그 영국판은 비욘세가 붉은색 말을 타고 있는 놀라운 모습을 담았다. 뉴스위크는 “2020년 7월, 비욘세는 영화 ‘블랙 이즈 킹(Black Is King)’에서 흰색 말을 탄 모습으로 등장했다. 2022년 8월, 하퍼스 바자는 비욘세가 검은색 말을 탄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비욘세와 말은 묵시록의 4기사와 비교할 수 있다. 묵시록의 4기사 속 기사는 각각 흰색과 붉은색, 검은색, 투명한 색의 말을 탄 채로 등장한다. 각각 역병과 전쟁, 기근, 죽음을 상징한다. 4기사의 등장은 세계의 종말을 의미한다.

적어도 한 틱톡 사용자는 일루미네이터와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성경 속 계시가 현실이 될 날이 임박했음을 재정의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우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경 속 계시 내용은 전 세계 인구 1/3이 즉시 사망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 근거는 일루미네이터와 같은 이들이 다음 암시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자 한다면, ‘비욘세가 7월이면 악마의 포털을 연다(Beyoncé OPENS Demonic PORTALS in JULY)’라는 제목의 42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보면 된다. (해당 영상은 7월 1일 자로 게재돼, 비욘세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부분을 암시한다.)

팟캐스트 ‘디섹트(Dissect)’를 통해 비욘세의 가수 생활을 분석한 작가 티티 쇼디야(Titi Shodiya)는 비욘세의 묵시록 세대가 일루미나티 세대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쇼디야 작가는 “비욘세는 훌륭한 작품 활동과 함께 매우 큰 영향력과 힘을 발휘하며, 매우 정교한 작업을 한다”라며, “많은 이들은 누군가가 항상 앞으로 일어나는 일을 맞힐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스스로 불안함을 보완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다. 일종의 마법, 즉 일루미나티와 같은 요소가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비욘세가 매우 열심히 작업하고, 모든 앨범 작업에 진지하게 임하면서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비욘세 주변에도 비욘세를 신뢰하는 사람이 많고, 비욘세도 능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Beyoncé Twitter]
[사진=Beyoncé Twitter]

비욘세는 매우 훌륭하다. 비욘세는 실패하지 않으며, 평범한 이들과는 다르다. 말을 탄 모습과 비욘세를 둘러싸고 오래 이어진 소문을 뿌리면, 비욘세가 종말을 전도한다는 주장은 그리 큰 비약이 아니다. 비욘세의 종말 전도를 둘러싼 소문과 관련, 중요한 부분을 확실히 말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비욘세가 종말의 임박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는가 직접 물어보았다. 이에, 쇼디야는 “아니다. 비욘세가 종말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코웃음을 쳤다. 이내 “다른 해석 방식도 개방적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팬에게 직접 죽음을 이야기하는 오래된 비유의 극적인 변화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더 컷의 가브리엘라 파이엘라(Gabriella Paiella) 기자가 2019년 작성한 기사와 같이 산드라 오(Sandra Oh)부터 티모시 샬라메까지 많은 스타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직접 때리거나 망치로 때려 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에디터 브랜디 젠슨(Brandy Jensen)이 파이엘라 기자에게 설명한 바와 같이 사랑의 이상적인 결심은 그 자체 때문에 완전히 지워지고 더 이상 욕망의 끔찍한 요구 아래 고통받지 않는 것이다.

모두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의 일이다. 어쩌면, 오늘날 일부 팬은 특정 스타가 우상으로만 남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모든 것을 끝내기를 바란다. 많은 이들이 이미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느낀다. 또, 아무도 몰래 신성한 존재와 같은 이들이 확인한 정보 출처에 만족할 것이다. 트위터 계정 @jvanmaraj2 사용자는 “비욘세는 묵시록의 4기사처럼 말을 탄다. 매우 흥미롭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 @jestom는 “비욘세가 묵시록의 4기사처럼 등장한 것이 매우 좋다. 인류의 종말을 가져와 달라”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비욘세의 힘을 두려워하는 광적인 음모론자 집단은 비욘세가 세계를 정복한 듯한 모습을 암시하는 것 자체를 반긴다. 유튜버 셸비 엘리막(Shelby Ellimac)은 비욘세의 앨범 속 말의 상징적 의미를 해석할 때, 많은 제국이 일반적으로 250년 존재했지만, 미국은 245년이 되었다는 밈을 인용했다. 엘리막은 “미국은 제국이며, 이제는 종말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 모두 처음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팬이 종말을 주제로 한 비욘세의 추가 소통을 기다리는 가운데, “비욘세가 말과 함께 전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라며, ‘이퀘이스트리언 라이빙(Equestrian Living)’에 게재한 논란으로 이어진 질문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퀘이스트리언 라이빙은 2004년 3월, 당시 솔로 활동을 시작한 비욘세가 휴스턴 로데오 축제를 통해 고향에서 공연한 뒤 세계 최대 로데오에 말을 타고 등장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비욘세가 말과 함께 전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흥미로운 만큼 그 진실은 묵시록과 관련되지 않은 듯하다. 비욘세는 텍사스주 출신이며, 말을 좋아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Is Beyoncé’s Renaissance a Sign of the Apocaly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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