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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데브 원 리눅스 노트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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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데브 원 리눅스 노트북 리뷰
HP의 사용자 수리가 가능한 고가의 리눅스 노트북은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에게도 여러 가지 매력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By SCOTT GILBERTSON, WIRED US
 

장점

가볍고 훌륭한 제품 제작

리눅스 운영체제 지원하는 적절한 가격의 제품

빠른 AMD 프로세서

환상적인 Pop!_OS 사용 경험

훌륭한 트랙패드와 키보드

단점

양호한 배터리 사용 시간

현재 미국 시장에만 출시

총점(10점 만점)

9점


HP의 최신 리눅스 노트북은 HP가 적어도 리눅스 노트북 제조사 중 과거 경쟁사였던 시스템76(System76)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시스템76이 자체적으로 리눅스를 지원하는 노트북을 생산했으나 HP와 협력한 사실을 고려하면, 의외의 조합인 듯하다.

데브 원(Dev One)은 최고급 노트북과 같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더라도 프로그램 개발이나 창의적 작업을 지원할 정도로 충분히 인상적인 기능을 갖춘 훌륭한 리눅스 노트북이다. 데브 원의 기능 자체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HP와 시스템76이 손을 잡고 AMD 칩셋으로 완벽한 리눅스 실행을 지원했다는 사실이다.

HP의 하드웨어 역량과 업계 경험, 시스템76의 Pop!_OS의 데스크톱이 만나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리눅스 노트북이 탄생했다.

HP 하드웨어
오늘날 소비자 시장에서 판매하는 대다수 노트북이 새로움을 더할 변화를 선보이지만, 데브 원은 단 한 가지 모델만 출시한다. 데브 원의 또 다른 멋진 부분은 간단한 주문을 지원하는 전용 웹사이트이다. 델 관계자가 보고 있다면 한 수 배우기를 바란다.

크기 14인치, 밝기 1,000nit, 1,080p 화면, AMD 라이젠 7 5850 칩, 라데온(Radeon) 그래픽, RAM 16GB, 1TB NVMe M.2 2280 SSD의 조합으로 구성된 데브 원의 출고가는 1,100달러이다. RAM과 SSD는 사용자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RAM은 최대 64GB까지 변경할 수 있다.) 구성요소는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가 추가하고자 하는 업그레이드 부품 나사는 단 5개이다. 데브 온과 가장 가까운 수준으로 간편한 사용자 조립을 지원하는 윈도 노트북은 소비자 기기 자가 수리 기업 아이픽스잇(iFixit)의 수리 용이성 점수 10점 만점 기준 9점을 받았다.

데브 원이라는 이름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해당 제품은 델 XPS 13 개발자 에디션(XPS 13 Developer Edition)처럼 개발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으려 출시된 제품이다. 그러나 제품 명칭과는 달리 리눅스 운영체제가 사전 설치되었다. 데브 원은 개발자 작업과 일반 사용자의 주요 작업 등 대다수 작업 기능 실행 성능이 훌륭하다. ‘개발자’라는 표현만 보고 데브 원 구매를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말하자면, 필자는 개발자 작업과 유사한 일부 기능을 사용하면서 데브 원을 테스트했다. Pop!_OS의 확장 저장소 덕분에 별도의 문제 없이 파이썬 개발 환경을 설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CPU와 RAM 사용량이 많은 작업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개발자 작업을 위한 기능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데브 원의 대다수 개발자 작업 실행 성능은 훌륭했다. AMD 칩 덕분에 4K 영상 편집 속도 저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벤치마크 테스트를 자주 한다면, 리눅스 하드웨어 리뷰 및 성능 평가 전문 뉴스 포럼 포로닉스(Phoronix)가 오픈벤치마킹(OpenBenchmarking)에 게재한 테스트를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테스트 결과는 훌륭했다. 데브 원은 인텔 칩을 장착한 대다수 경쟁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부분이 없다.

사실, 데브 원을 처음 받았을 때는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디자인은 개발자에게 적합한 제품으로만 생각할 정도로 기존 개발자 모델과는 특별히 다른 부분이 없었다. 외관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고, 다른 제품보다 돋보이는 부분도 없었다. 디자인만 두고 보았을 때, 델 XPS13과 같은 멋진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데브 원은 매우 견고하게 제작되었다는 인상을 주었으며, 무게는 단 3.24파운드(약 1.47kg)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얇고 멋진 대다수 노트북보다는 상대적으로 두꺼운 편이지만, 노트북을 켜기 쉽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했다. 노트북을 손톱으로 불편하게 열어야 한다는 단점만큼 불편한 점은 없다. 하지만 데브 원은 비스듬한 전면 가장자리 덕분에 노트북을 여닫을 틈이 충분하다.

데브 원을 궁금해할 독자를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HP 엘리트북 845(Elitebook 845)에 리눅스 운영체제를 추가한 것 이상으로 뛰어나다. 키보드의 윈도 로고 키의 이름은 ‘슈퍼(Super)’로 바뀌었다.
 
[사진=HP]
[사진=HP]

데브 원의 1,080p LED 화면은 매우 밝고 훌륭하다. 필자는 4K 화면에서 1,080p로 해상도가 한 단계 하락한다는 사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1,080p 화면을 직접 사용해보니 제법 훌륭했다. 데브 원이 4K 화면 옵션을 추가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다만, 53W 배터리를 고려했을 때, 4K 옵션을 지원하려면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눅스 환경에서 1,080p 화면은 매우 훌륭하다. 간혹 4K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겪었던 스케일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밝기는 1,000nit로, 야외에서도 화면을 보기 충분했다. 하지만 데브 원을 사용하던 도중 배터리 절전을 위해 화면 밝기를 50% 미만으로 설정할 때가 대부분이었다.

트랙패드는 필자가 그동안 사용했던 노트북 중 가장 우수했다. 글래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Pop!_OS로 맞춤 설정할 수 있는 대다수 동작을 지원한다. 1분이면 대다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키보드도 훌륭했다. 데브 원은 치클릿(Chiclet) 방식 키보드를 적용했으나 높이와 키보드 이동 모두 적당했다. 버터플라이 키보드(butterfly keyboard)는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좌측 버튼, 우측 버튼과 함께 트랙패드 포인트를 입력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양호한 편이다. 화면 밝기를 50%로 설정한 채로 텍스트 편집과 웹 검색 기능을 7시간 연속으로 사용하기 충분했다. HP가 제품 공개 당시 광고한 것처럼 하루 동안 업무에 사용하기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HP가 주장한 배터리 사용 시간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화면 밝기를 100%로 설정한 채로 소프트웨어 컴파일을 시작하면,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필자는 배터리 소모량이 큰 기능을 집중하여 사용할 때마다 3시간 30분 정도 연속 사용한 뒤 배터리를 충전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데브 원의 요소 중 한 가지를 직접 변경할 수 있다면, 용량이 더 큰 배터리 변경을 택하고 싶다.

데브 원이 돋보이는 부분은 AMD 칩셋이다. AMD 칩셋은 제품 성능을 열심히 지원한다. 필자가 실행한 모든 기능 처리는 물론이고, 노트북 팬은 거의 가동되지 않았다. 전용 그래픽 카드는 없지만, AMD의 통합 그래픽 성능은 매우 훌륭했다. 인텔 프로세서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가끔 게임을 실행하는 사용자를 포함한 대다수 사용자에게 데브 원은 필요한 범위 이상으로 훌륭한 성능을 지원한다. 데브 원은 대다수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안드로이드 커넬을 내려받고 컴파일할 때나 실행이 중단되었다.

HP와 시스템76이 노트북 덮개를 닫고 재실행할 때, 제대로 실행을 중단하도록 도움을 주려 AMD가 직접 개발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필자는 과거에도 AMD 칩셋을 장착한 제품에 리눅스를 설치한 적이 있었다. 당시 사용 도중 불편함이 발생하는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노트북을 닫은 뒤 재실행할 때의 실행 중단 문제였다. 실행 중단 후 재시작하는 것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았다. HP와 시스템76이 실행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만약, 데브 원과 같은 AMD 칩셋을 장착한 다른 기기를 사용한다면, 리눅스 커넬로 배포판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실행 중한 후 재시작해야 한다. 시스템76이 대규모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한다는 사실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HP도 비슷한 노력을 펼친 사실이 놀랍다.

데브 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오픈소스 BIOS 펌웨어인 코어부트(Coreboot)이다. 시스템76 PC 대부분 TianoCore 펌웨어와 함께 코어부트를 사용하며, 오픈소스 Embedded Controller 펌웨어도 함께 사용한다. 코어부트 자체 버전을 적용하지 않았으나 시스템76과 HP 모두 추후 코어부트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스템76 소프트웨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데브 원은 겉모습만 처음 보았을 때는 그리 멋진 제품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직접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데브 원에 대한 인상이 달라졌다. 실제로 데브 원을 다른 사용자에게 추천하도록 마음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요소는 Pop!_OS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한 리눅스 노트북 중 데브 원의 Pop!_OS 사용 경험이 가장 훌륭했다. 리눅스 신규 사용자를 위한 쉬운 사용과 리눅스 전문 사용자가 애용하는 기능 구성 간 균형을 훌륭하게 유지했다. 윈도 여러 개를 겹치지 않고 화면에 띄우고자 하는가? 툴바 메뉴에서 스위치를 전환하기만 하면 된다. 마우스를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개발자를 위한 키보드 단축 키가 다양하다. 워크스페이스와 윈도 포커스 등을 제어할 트랙패드 제스처도 다양하다.

Pop!_OS의 세련된 요소는 사용자 경험으로도 확대되었으나 실제로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부분은 데스크톱 내에서 HP 지원 티켓(support ticket)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간단하고 사용하기 쉽다. HP가 데브 원 서비스를 위한 전담 지원 인력 교육을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원팀에 문의하면, 보통 IT 지원팀에 연락해 ‘리눅스’를 언급한 직후 이어지는 실망스러운 침묵의 순간은 없다.

최소화된 시스템을 선호하는 사용자 기준에서 설명한 것이다. 필자는 아치 리눅스(Arch Linux)에서 Sway를 실행했다. 필자는 Sway를 5년 가까이 사용했으나 데브 원을 구매하여 계속 사용한다면, Pop!_OS에 정착할 의사가 있다. 데브 원은 지금까지 사용한 데스크톱 중 맞춤 설정 기능 지원 수준이 가장 좋은 편이며, Sway처럼 비교적 더 복잡한 윈도 매니저와는 달리 맞춤 설정이 훌륭하게 설계된 설정 앱에 적용되었다. 개인적으로 맥OS보다 사용 및 이해가 쉬운 편이었으며 윈도11과 끝없이 이어지는 스위치 전환보다 훨씬 더 빨랐다.

이쯤에서 시스템76이 데브 원으로 지원하는 요소 중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질문할 수 있다. 금전적 가치를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그 외에 시스템76의 운영체제를 최고급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시스템76이 인정받을 만한 제품에 운영체제를 지원한다는 소식은 기쁜 일이다. HP가 Pop!_OS 릴리즈 테스트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리눅스 노트북 신제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HP 데브 원을 추천한다. 강력한 성능과 사용자 서비스 지원 수준이 훌륭하다. 환상적인 운영체제와 개발자에게 필요한 툴을 모두 갖추었으며,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다. 데브 원은 리눅스 노트북 중 더 우수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HP Dev One Linux Lap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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