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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밴드 ‘턴스타일’, 최고의 인터넷 산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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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밴드 ‘턴스타일’, 최고의 인터넷 산물로 평가
턴스타일은 장르의 법칙 대부분을 깬 밴드이다. 온라인에서 기존 관행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자란 턴스타일의 팬이 턴스타일을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By AMOS BARSHAD, WIRED UK

하드코어는 가장 광범위한 영역에서 ‘한 남성이 주먹에 마이크를 잡고 낮은 무대에 집단으로 모인 다른 남성 앞에서 배신을 주제로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다른 남성 몇 명이 무대 앞으로 나서려 한다’라는 공식이 있다. (하드코어의 지역별 조합이 무한하지만, 대부분 남성이 포함된다.) 빠른 음악과 세트, 에너지와 공격성을 떠올릴 수 있다. 앨던 잭슨(Aldan Jackson) 기자가 최근, 뉴요커 기사를 통해 “하드코어와 관련된 이들에게 기대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실제로 하드코어 커뮤니티는 규칙을 매우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밴드 턴스타일(Turnstile)은 하드코어의 여러 가지 규칙을 깼다.

2010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에서 형성된 턴스타일은 하드코어 이단을 통해 인지도를 얻었다. 2021년의 몽롱하면서도 널리 사랑을 받은 앨범 ‘글로우 온(Glow On)’이 획기적인 변화가 돼, 더 많은 언론과 방송의 관심을 받았다. 그 누구도 턴스타일 멤버 브랜던 예이츠(Brendan Yates)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미끄러지고 춤을 춘다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뉴욕 퀸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턴스타일 팬이 포괄성의 영역을 생성한 점을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턴스타일 팬 다수는 하드코어의 규칙을 모르며, 규칙을 신경 쓰지도 않는다. 대부분 그동안 봐온 의도적으로 하위문화를 형성한 밴드의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터넷을 접하면서 자란 세대이다. 이들의 관점에서 턴스타일이 인터넷 세대를 사로잡을 밴드이자 자유롭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규칙을 어긴 밴드’라는 수식어가 있는 턴스타일을 보았을 때, 필자 스스로 본능적으로 옛날 사람이며, 모든 규칙이 있던 1990년대의 사고방식을 지녔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턴스타일의 무대를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인터넷이 긍정적인 힘을 지녔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오래전 인터넷이 음악에 한 약속은 청취자 수백만 명이 사전 제작된 장르만 접하도록 강요하거나 조작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장악하면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 가지 오래되었으며, 냉소적인 성격이 적은 아이디어가 필자의 눈앞에 나타났다. 바로 인터넷이 모든 것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대신 오래된 사고방식을 여전히 고수한다는 것이다.
 
[사진=Turnstile 공식 홈페이지]
[사진=Turnstile 공식 홈페이지]

드러머 대니얼 팡(Daniel Fang)은 턴스타일이 매우 특수한 하위문화 속에서 성장해, 이제는 하위문화 이후의 정신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팡은 턴스타일 투어를 위해 오슬로에 머무르는 동안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한 음악의 접근성이 높을수록 더 낫다”라며, “턴스타일은 모든 것을 직접 제작한 지하에서 연주하면서 성장했다. 누구나 문화와 음악 측면에서 선호도가 비슷한 곳이었다. 실제로 아름답고 기본적이면서도 다양한 출신 배경의 사람들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는 사실이 멋지다. 또한, 라이브 쇼에서 함께하고자 하는 감정이 피어났더라도 연대감을 느낀다는 사실이 멋지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루어 냈을까?

예이츠는 “관심 덕분에 얻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턴스타일이 공연하는 장소와 턴스타일이 잡은 기회, 함께 공연하는 밴드 등 각자 주변에서 보고 싶은 세상을 만든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턴스타일의 투어 파트너는 항상 다양하다. 유럽 축제 이후 턴스타일은 미국에서 인디 라커 스네일 메일(Snail Mail)과 말로는 형용하기 어려운 특성을 지닌 밴드 JPEGMAFIA와 공연한다.

턴스타일 멤버 모두 30대 초반이며, 온라인으로 음악을 접하기 시작하던 시대를 충분히 기억한다. 멤버 모두 주변 사람이 무언가 멋진 기기를 소개해주면서 온라인으로 음악을 탐색하기 시작했다는 비슷한 이야기를 전한다. 예이츠는 20살 많은 누나가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부터 래퍼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의 음악을 소개해주었다고 말했다. 또, 지역 방송국과 프로디지(The Prodigy)의 ‘Breathe’ 덕분에 카세트 레코더에 음악을 녹음하면서 음악을 즐기던 특정 세대의 이야기도 말했다.

팡은 형이 “매드볼(Madball)마이너 스레트(Minor Threat)의 음악을 알려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라임와이어(LimeWire)를 이용해 다양한 음악을 접했다. 방문을 여는 사람이 없었을 때는 혼자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는 데 몰두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턴스타일은 음악 청취자로서 특별한 음악 발견 수단이 말로 하는 표현의 조합이자 인터넷으로 원하는 곳을 깊이 파고들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도 필자는 희망을 느꼈다. 스트리밍 기업이 대중문화를 형성할 능력은 플랫폼이라는 의도적인 목적이라는 타당한 논리를 넘어섰다. 그러나 인생에서 멋진 사고방식과 함께 새롭고 다른 곳으로 인도할 선배가 있다면, 획일화된 대중음악을 피하고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음악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직접 노래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예이츠는 “음악 장르나 하드코어 음악이라는 아이디어는 많은 이들이 연결성이 없는 축약된 무언가를 따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든 현실적으로 많은 이들이 직접 만드는 것으로 구성된 것이 음악이다. 만약, 하드코어 음악이 어디로 전달되는가 질문하고자 한다면, 많은 이들이 어디로 향하는가 질문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is Hardcore Band Is a Product of the Internet—in the Best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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