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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리프트 운전기사, 자체 마스크 착용 규정 지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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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리프트 운전기사, 자체 마스크 착용 규정 지정 필요
미국 내 코로나19 안전 조치 종료 후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도 탑승자의 코로나 안전 수칙 요구사항을 중단했다. 이제 운전기사가 직접 안전 수칙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미국이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해제하자 차량 공유 플랫폼 운전 기사가 마스크 착용 규정 해제  위험성을 직면했다.

약 2주 전, 우버와 리프트는 미국 운전 기사가 마스크 미착용 승객 탑승을 취소하도록 할 앱 내 버튼을 제거했다. 버튼은 코로나19 시기에 운전 기사를 보호하고자 도입한 기능이다.

리프트 운전 기사 론두 간트(Rondu Gantt)는 "마스크 미착용 승객 탑승 취소 버튼은 운전 기사가 근무 도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연방 법원이 2022년 4월 자로 기차와 항공편, 버스, 차량 공유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시행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해제했다. 다음날 우버와 리프트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해제했다. 백신을 최대한 접종했으며,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일대에서 리프트 운전 기사로 일할 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간트와 같은 운전 기사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운전 도중 어려움을 더하는 조치이다. 

간트는 탑승객이 뒷좌석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 공기가 더 원활하게 흐르도록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우버와 리프트가 마스크 착용 정책을 변경하자 승객의 앞좌석 탑승을 금지한 코로나 시대의 규정도 중단하고는 1회 운전할 때마다 추가 인원 탑승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간트는 마스크 미착용자가 조수석에  탑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창문을 꼭 닫은 채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간트는 "앞으로 승객 탑승 시 협상해야 할 부분과 코로나 방역 수칙 해제와 관련해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무엇보다도 간트는 곧 직장이기도 한 차량 내부 관리 권한이 더 줄어들었다고 느낀다. 이 때문에 2020년, 운전 기사 옹호 단체인 '긱워커 라이징(Gig Workers Rising)'에 가입했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위험한 부분에서 근무하는 긱 워커 다수가 분노에 차 우려를 표출하는 대중을 상대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공중 보건의 중요한 수단인지 혹은 정치화된 분노 수단인지를 두고 분열되었다. (과학적 근거에 따르면, 마스크, 특히 N95, KN95, KF94 등이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속도 저하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간트는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적용되었을 때도 베이 에어리어 탑승객 10명 중 1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정책 해제가 이어지자 차량 공유 플랫폼 운전 기사가 직접 코로나 안전 수칙 규정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우버와 리프트 대변인 모두 탑승자나 운전 기사 모두 이전처럼 마스크 착용을 원한다면, 착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우버는 일주일 전 운전 기사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안내했다.

미국에서는 앱 기반 운전 기사를 개인 사업을 운영하는 독립 계약자로 인정한다. 이론상 앱은 단순히 운전 기사와 탑승자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만 한다.

그러나 운전 기사는 차량 공유 플랫폼 운전 기사로 계속 일하기 위해 플랫폼 규정을 준수해야만 한다. 규정에는 탑승객 수락 후 탑승 취소 허용 방법이 포함되었다. 와이어드의 인터뷰에 응한 운전 기사 모두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마스크 착용 규정 준수를 거부하는 이들의 탑승을 거부한 뒤 처벌받게 될 것을 우려한다. 탑승 거부가 잦은 운전 기사는 계정 비활성화 위협을 받는다. 즉, 플랫폼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취소율은 탑승 수락 전 운임을 받는 대상을 확인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며, '프리미엄' 지원을 제공한다. 긱 경제 기업 접근이 어렵다고 말하는 운전 기사를 위한 혜택이다.

우버와 리프트 모두 마스크 관련 규정 때문에 운전 기사를 처벌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버 앱에서는 운전 기사가 '승객 탑승에 안전하지 않음'을 선택할 수 있다. 우버 대변인 앤드류 하스번(Andrew Hasbun)은 해당 기능이 운전 기사의 전체 취소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프트 대변인 가브리엘라 콘다르고 퀘사다(Gabriela Condarco-Quesada)도 운전 기사의 안전 관련 탑승 취소가 전체 취소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정 비활성화 전까지 운전 기사가 취소할 수 있는 탑승 건수를 밝히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 규정 변화는 취소율에 따른 불이익 외에도 운전 기사에게 감지하기 더 어려운 미묘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차량 공유 플랫폼 앱을 사용한 운전 기사의 근무는 탑승자는 탑승이 종료할 때마다 제출하는 평가 결과에 크게 의존한다. 평점이 너무 낮은 운전 기사는 앱에서 퇴출 대상이 된다. 탑승객 단 몇 명이 단순히 마스크 착용 때문에 낮은 점수를 제출한다면, 해당 운전 기사는 계정 비활성화 대상이 된다. 또, 탑승을 제출하는 기업 블랙박스 알고리즘으로 운전 기사 순위를 낮출 수 있다. 간트는 "탑승객에게 마스크 착용 요청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다.

운전 기사 관련 법적 책임 사건을 다룬 적이 있는 변호사이자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 후보자인 섀넌 리스 니오르단(Shannon Liss-Riordan)은 "운전 기사가 높은 평점을 받지 못하면, 우버는 운전 기사가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버는 사업 부담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운전 기사는 마스크 착용 정책 변경을 분명하게 적용했다. 2016년부터 LA에서 차량 공유 플랫폼 앱 운전 기사로 근무하며, 운전 기사 블로그 더 라이드셰어 가이(The Rideshare Guy)에 운전 기사 근무 관련 글을 작성하는 세르지오 아베디안(Sergio Avedian)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때문에 탑승객과 운전 기사 간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다수 운전 기사가 마스크 착용 규정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아베디안은 지금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LA는 미국에서 지금 당장 차량 공유 플랫폼 운전 기사와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여전히 요구하는 소수 지역 중 한 곳이다. 아베디안은 LA 이외 지역의 노령 운전 기사나 면역력이 약한 운전 기사도 이전처럼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차량 운행을 아예 중단할 수도 있다. 아베디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사라진 것이 아니다. 1마일 이동하면서 60센트를 벌고자 죽음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Uber and Lyft Drivers Must Now Set Their Own Mask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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