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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울트라 딥, 손목시계 중 가장 깊은 곳에서도 정상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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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울트라 딥, 손목시계 중 가장 깊은 곳에서도 정상 작동
오메가가 생산한 신제품 울트라 딥은 수심 6,000m에서도 제 기능을 하며, 시계 제조 업계의 한계에 새로운 표준을 정했다.
By JEREMY WHITE, WIRED UK

오메가의 최신 울트라 딥(Ultra Deep) 다이버 시계 테스트 도중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테스트 장비 기능 장애 때문에 FOD-X(전체 해양 깊이 실험) 적용 제품 세 개 중 한 개는 지구상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수심 1만 928m에서 이틀하고도 반나절 동안 방치됐다.

2019년, 제품 실험 계획으로 진행된 손목시계 다이빙과 극한의 압력 테스트 전체 과정은 1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전체 테스트 시간 중 일부만 마리아나 트렌치와 같은 수심에 두고 제품 기능을 평가할 예정이었다. 그 누구도 이틀 이상 인체에 우연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수심 1만 928m, 1만 6,000psi의 압력이라는 극한의 조건에 시계를 방치할 의도는 없었다. 

2019년 제작된 콘셉트 제품인 심스터 플래닛 오션 울트라 딥 프로페셔널(Seamaster Planet Ocean Ultra Deep Professional)은 제품 손상이 없었던 데다가 해저 이동 도중 단 1초의 오차도 없이 시간을 정확히 보여주면서 계획하지 않은 해저 문제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

테스트 시행일 기준 약 3년이 지나자 오메가가 극한의 콘셉트 다이브 시계를 출시하고는 ‘울트라 딥(Ultra Deep)’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했다. 울트라 딥은 수심 6,000m에서도 견딜 수 있다. 콘셉트 제품과 같은 수준의 수심을 견디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깊은 해양 영역인 수심 6,000m 이상의 수심을 견디기 충분하다.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롤렉스 딥씨(Rolex Deepsea)는 수심 3,900m에서 견딜 수 있다. 2008년 최초로 출시된 롤렉스 딥씨는 롤렉스의 두 번째로 뛰어난 다이브 시계보다 방수 능력이 3배 더 뛰어나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5mm 두께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해저 압력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는 울트라 딥 정식 출시 제품으로 기존 다이브 시계의 성능 한계 기준을 높였다.
 
[사진=Omega]
[사진=Omega]

판매가 1만 600파운드(1만 3,200달러)부터 시작하는 2022년 울트라 딥 모델은 총 7종이다. 극한의 압력을 견디도록 제작된 사실을 고려했을 때, 디자인이 두껍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45.5mm 케이스와 두께 18.12mm를 적용한 제품은 7.5t 압력을 견디도록 다이얼을 감싼 동그란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적용했는데도 콘셉트 제품보다 더 얇은 편이다. 손목 스트랩 소재는 일반 고무와 스틸 소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플래그십 버전은 미립자 보호 수준 5등급 인증을 받은 타이타늄으로 제작됐으며, 재활용된 폐어망에서 추출한 폴리아미드 소재로 제작한 NATO 스트랩을 적용했다. 

오메가는 친환경 개념을 환영하면서 이전처럼 타이타늄 모델의 스트랩과 케이스를 연결하는 러그(lug)를 자체 제작했다. 케이스 본체와 통합하면서 개방된 채로 유지했다. 이 부분이 해저 깊은 곳에서도 압력 지점을 낮춘다는 점이 분명하다. 오메가는 이를 ‘만타(manta)’ 러그라고 칭한다. 만타가오리의 두엽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오메가는 압력 8,702psi에 해당하는 600 누름대에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면서 안전성을 25% 강화했다고 밝혔으나 테스트 장비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오-메가스틸(O-megasteel)’이라는 특허 출원 상태인 새로운 합금으로 스틸 소재 모델을 제작했다. 오-메가스틸은 시계 제조 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보다 두 배 더 강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재 강도 테스트인 비커스(Vickers) 경도는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약 50% 더 높은 300을 기록했다.
 

타이타늄 모델의 강도는 트리톤(Triton)이 제작한 잠수정 리미팅 팩터(Limiting Factor)로 마리아나 해구의 수심 가장 깊은 곳까지 옮긴 오메가의 콘셉트 제품과 같다. 오메가는 마리아나 해구에서 다이브 손목시계 중 가장 깊은 곳에서도 제품 내구성을 입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과거의 최고 기록은 1960년, 롤렉스 딥씨 스페셜(Deepsea Special)의 기록이다. 당시 돈 왈쉬(Don Walsh) 선장과 재키 피카드(Jacques Piccard)가 심해용 잠수정의 일종인 바티스카프인 트리에스테(Trieste)로 롤렉스 딥씨 스페셜을 수심 1만 916m까지 옮겼다. 리미팅 팩터는 해군 장교 빅터 베스코보(Victor Vescovo)의 명령에 따라 심해를 헤엄치면서 오메가 콘셉트 제품이 롤렉스 제품이 이동한 최고 수심보다 12m 더 깊은 곳으로 옮겼다.

오메가는 약 1만 1,000m가 조금 되지 않는 수심에서 울트라 딥 시제품 하나를 분실했다. 베스코보 장교는 시제품 두 개를 잠수정과 연결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선박의 로봇 팔에 연결했다. 선박 로봇 팔에 연결된 제품은 다이빙 시도와 함께 동반된 분리형 데이터 수집 착륙선 3대 중 1대에 고정됐다. 베스코보 장교가 수면으로 돌아왔을 때, 잠수선을 따르라는 명령에 응답하지 못했다.

당시 오메가 시제품 테스트 팀은 분실한 시제품을 마리아나 해구에 두거나 다시 찾아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정확한 조건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제품을 심해에 이틀 반 동안 둘 수밖에 없었다. 사실,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하는 제품은 마리아나 해구의 심해 1만 928m와 같이 매우 극한의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사례가 드물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Omega’s Ultra Deep Watch Takes Diving to New Dep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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