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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안전한 여행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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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안전한 여행 원한다면?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인류의 이동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아래 최대한 안전을 유지할 방법을 안내한다.
By ANNE MCCARTHY, WIRED US

필자는 가끔 혼자 떠난 여행을 이야기할 때, 인기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속 허풍쟁이 질데로이 록허트처럼 과장된 설명을 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해리포터 팬이라면, 해리포터 시리즈 2편의 비호감으로 등장한 인물을 기억할 것이다. 록허트는 거만하면서 세계를 둘러싼 죽음에 가까워진 순간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여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많은 팬이 가장 싫어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필자와 록허트 사이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여행 이야기를 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다만, 필자는 사실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록허트와 다르다. 필자는 항상 짐을 가득 싼 채로 고국 이외에 다른 국가의 도장이 가득 찍힌 여권을 원했다. 필자는 지금까지 25개국이 넘는 곳을 여행했으나 주방 조리 도구를 소유한 적이 없다는 의미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떠난 외국여행 중 90%를 혼자 떠났다는 자부심이 있다. 필자는 혼자 여행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특히 여성에게 혼자 떠나는 여행이 권리를 신장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탓에 여행 업계 상황이 번복되었으나 코로나 시대에도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혼자 여행을 떠나든 타인과 함께 떠나든 출국 전 여행 정보를 최대한 수집해야 한다.

섀넌 토빈(Shannon Tobin)과 리처드 뉴만(Richard Newman)은 호주에서 만난 미국 출신과 뉴질랜드 출신 부부이며, 현재 스코틀랜드에 거주 중이다. 토빈은 “코로나 시대의 여행 준비가 필요하다. 이제는 항공편 예약 후 짐을 챙긴 뒤 떠나는 간단한 여행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최근의 규정과 지침 정보를 최신 정보 수집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뉴만은 “여러 국가가 입국 전, 후 코로나 테스트와 승객 위치 확인서(Passenger Locator form), 백신 접종 증명서, 착용 시 필요한 특정 마스크 유형 등을 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빈은 “예를 들어, 내일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로 떠나고자 하는 상태에서 출국 전 24시간 이내 완료한 감염성 질병 검사가 필요하며, 영국 입국일 기준 2일 이내로 PCR 테스트를 완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여행에 미치는 영향
토빈과 뉴만이 설명한 바와 같이 코로나19는 여행 업계를 포함한 거의 모든 업계에 악영향을 주었다. 2022년 1월, 코로나19 때문에 미국 항공편 2,600편 이상이 취소됐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수많은 이동객이 여전히 항공권을 구매하면서 여행 계획을 세운다.

코로나19가 외국여행에 미친 영향은 매우 치명적이다.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는 전 세계 외국 관광 산업이 급격히 쇠퇴했으며, 2020년 여행객 유입률이 73%가량 급격히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많은 관광 산업 종사자의 일자리를 위협함과 동시에 특히 몰디브와 아루바 등 관광이 주요 소득 원천인 국가를 중심으로 생계를 위해 관광 산업에 의존하는 이들의 삶이 큰 타격을 받았다.

여행 규제 강화와 함께 많은 여행객이 여행 일정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토빈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번 여행할 때, 여러 국가를 찾는 것을 두 번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인 현재 여러 국가의 땅을 밟는다면, 여러 국가의 코로나19 입국 제한 관련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만 한다.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여행을 한 적이 있으며,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안전한 여행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최신 지침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혼자 여행할 예정인가?
코로나 시대에 홀로 여행을 떠날 시기가 임박한 여성이라면, 코로나 시대가 아니었더라도 항상 안전을 최우선순위로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필자의 출국 전 정신적 확인 목록은 다음과 같았다. “여권? 확인 완료. 후추 스프레이? 확인 완료. 가족에게 내 위치를 알릴 아이폰의 ‘위치 공유’ 기능 활성화? 마찬가지로 확인 완료.”

여행은 계산된 위험이며, 상황이 허락한다면 코로나 시대에는 여행 유형을 떠나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기술과 사전 계획은 특히 코로나 시대에 여행 위험 완화에 도움이 된다.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라면, 휴대용 경보음과 휴대용 도어락, 차량 안전용 망치 등과 같은 안전 장비가 여행 중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사전 주의사항으로 스마트 여행객 등록 프로그램(STEP) 등록을 고려할 수 있다. STEP은 외국여행 중인 미국 시민이 인근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여행 등록을 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이다.

필자는 누구나 혼자 여행을 시도해볼 것을 독려한다. 필자는 혼자 외국 여러 국가를 여행하는 모험에 희열을 느낀다. 필자는 베트남 신년 연휴에 베트남 여행을 떠났다. (사실, 연휴에 맞추어 여행을 즐길 의도는 아니었다.) 필자는 다리의 감각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한파가 강타했던 1월, 홀로 중국 만리장성을 여행했다. 또, 100℉(약 37.8℃)의 무더위 속에서 홀로 호주 오지를 따라 트레킹을 한 적도 있다. 케인스 해안에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 수영한 적도 있다. 바르샤바 호스텔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며, 독일인 친구를 사귄 적도 있다. (특히, 1인 여행객이라면, 세계 어디를 가나 독일인 여행객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는 혼자 스코틀랜드로 떠나 하이랜드에서 하이킹을 하고, 서사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스카이섬에서 수많은 곳 중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무덤을 찾았다.

여행 전문가 릭 스티브스(Rick Steves)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혼자 떠나는 여행의 어려움과 흥미로움은 합법적 모험의 멋진 자원이다.

코로나19 안전 관련 사잔 조사 후 계획 세우기
일부 여행사는 코로나 시대 여행을 위해 목적지 조언 확인 중심지를 포함한 종합 서비스 매장을 보유했다. 항공권 예매 전이라도 현재의 백신 접종 상태로 목적지 입국이 가능한지 확실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 국가는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을 금지한다.

출입국 국가의 코로나19 관련 규정과 규제를 숙지해야 한다. 대다수 국가는 코로나19 규정과 규제 모두 특정 규정 조건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여행한다고 가정해보자. 먼저, 미국 정부와 스페인 정부의 온라인 입국 규정을 상담받을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유용한 여행 수단을 제공한다. CDC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여행 국가를 선택해 국가별 특별 여행 정보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요구사항을 비롯한 건강 관련 상세 규정을 볼 수 있다. 또한, CDC의 국제 여행 페이지도 활용할 수 있다. 여행할 국가의 공식 권고사항 정보까지 함께 참고하는 것이 좋다. 미국 입국 혹은 귀국 예정자라면, 미국 국무부의 ‘미국 항공 이동객 요구사항(Requirements for Air Travelers to the US)’을 참고하라.

코로나 시대에 여행하고자 한다면, 직접 여행을 총괄하면서 외국여행을 떠날 1인 여행객은 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 떠나는 곳이 어디든 외국여행 예정이라면,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와 백신 접종 상태 증명서,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조건은 필수일 것이다. 대다수 국가가 원하는 특정 검사 유형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항공편 탑승과 관련, 비행 유연성과 건강 및 안전 조치, 운영 신뢰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코로나19 시기의 최고의 비행 경험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확인하라.

필요한 마스크 종류 확인하기
입국 전 도착 예정 국가의 마스크 정책과 필요한 마스크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필자의 지인 중 한 명이 의학용 마스크가 아닌 면 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칠레에 발이 묶인 것과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요구사항 확인을 염두에 두고, 교통안전청(TSA)은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 대상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다는 점을 확인하라.

야외에서 시간 보내기
뉴욕 퀸즈 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미셀 아퀴노(Michelle Aquino)는 미국 38개 주와 35개국을 여행한 경험이 있다. 아퀴노는 남편과 함께 코로나19가 창궐한 시점에 1년 가까이 세계 여행을 했으며, 여행 도중 몇 가지 사항을 빨리 결정해야 했다. 아퀴노는 “2020년 3월, 필리핀에서 머무르다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하노이에 도착했을 당시 모두 방호복을 착용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아퀴노 부부는 미국 귀국 후 사전 주의와 함께 미국 여행을 즐겼다. 코로나 시대 아퀴노의 첫 여행 일정에는 야외 공간 활용 일정이 포함됐다. 아시아 대륙을 여행할 때는 폭포와 야외 시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최근 뉴멕시코주 산타페를 방문했을 때는 야외 농산물 시장 여행에 만족감을 느꼈다. 아퀴노는 “조지아 오키프 박물관(Georgia O’Keefe Museum)을 방문했다”라고 밝혔다. 아퀴노 부부는 아침에 이동해 오후에 수많은 인파와 함께 이동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아퀴노는 “일찍 일어나고, 여행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숙박 시설 찾기
대다수 호텔과 호스텔은 코로나 청결 규정을 두고 있다. 코로나 안전 시행 규정을 둔 숙박 시설을 찾아야 한다. 호스텔은 친구나 배우자와 숙박 비용을 나누어 부담하지 않는 1인 여행객에게 훌륭한 숙박 시설이다. 혼자 여행을 하든 다른 이들과 함께 여행하든 호스텔은 숙박 비용이 매우 비쌀 수도 있는 외국여행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호스텔은 다른 여행객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에는 많은 여행객이 인원이 적은 시설에 주목하므로 호스텔 예약률이 감소했다. 즉, 코로나 시대 이전보다 호스텔에서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라면, 다른 1인 여성 여행객과의 관계가 안전을 강화할 좋은 방법이다. 안전을 위해 동행자를 찾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여행할 때는 타인에게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아퀴노는 이탈리아 유학 당시 다른 여성 1인 여행객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함께 활동하면서 안전을 강화했다.

대다수 호스텔이 남녀 별도의 객실을 예약 옵션으로 제공한다. 필자와 같은 일부 여성 여행객은 여성 전용 객실에서 취침할 때 더 편리함을 느낀다. 호스텔 내 여성 전용 객실은 일반적으로 혼성 객실보다 더 비싸다. 뉴욕 여행 시 남성보다 여성의 여행 부담 금액이 더 크다는 점 이외에 또 다른 불공평하면서 분노를 유발하는 여성 전용 세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혼자 버스로 이동하면서 어두운 길을 오래 걷는 것보다 50달러를 부담하여 택시로 호스텔에 복귀하는 등 안전을 위한 추가 투자 비용이라고 볼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안전을 위해 비용을 지출하고자 할 수도 있다.

안전 유지와 함께 여행 즐기기
코로나19는 여러모로 혼자 여행을 떠나기 이상적인 시기이다. 코로나 시대에 안전 여행이 가능하며, 추가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토빈은 1인 여행객에게 “단순히 이동 중 경유하더라도 여러 국가가 별도의 요구사항을 두고 있으며, 육로 입국, 항공 입국, 해상 입국 등에 따라 요구사항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며, “여러 국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과 함께 여행 인원이 감소했다. 따라서 코로나 시대의 여행이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라도 여행을 높이 추구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훌륭한 희열 중 하나인 먼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것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훌륭한 방법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to Travel Solo During the Pande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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