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TT BURGESS, WIRED UK

출생 연도에 따라 수십 년 째 온라인 접속 경험을 할 수도 있고 혹은 오프라인 세계를 전혀 모를 수도 있다. 온라인 사용 시기를 떠나 인터넷과 대규모 온라인 광고 기업 모두 사용자 개인의 삶과 관련, 놀라울 정도로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 등은 사용자가 좋아한 콘텐츠 혹은 싫어한 콘텐츠, 건강 정보, 사회적 관계 등 사용자 개인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보유할 수단을 보유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름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무수히 많은 의문의 데이터 중개 기업이 개인 정보를 무더기로 수집하고는 판매한다. 데이터 중개 기업이 판매한 개인 데이터는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불특정 다수 기업의 손에 들어가 교묘한 방식으로 사용자가 더 많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지갑을 열도록 유도한다. 불쾌한 사실을 추가로 전하자면, 사용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남긴 웹 포럼 댓글과 잘못된 조언을 남긴 SNS 게시글 모두 개인 데이터 거래 대상에 포함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사용자의 글이 훗날 널리 알려지며 외면받도록 한다.

이쯤 되면, 개인 정보와 과거의 온라인 게시글을 모두 인터넷에서 완벽하게 삭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몇 단계 과정을 거친다면, 과거 인터넷에 남긴 흔적 상당수를 지울 수 있다. 개인 정보 제거 및 계정 삭제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여러 단계에 걸쳐 더 작은 행동을 나누어 진행하고는 시간이 흐르면서 디지털 세계의 흔적을 없애는 것이 낫다.

데이터 중개 기업의 개인 정보 처리 비활성화
개인 데이터 수집 및 거래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2019년, 미국 버몬트주에서는 외부 기관의 개인 정보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의 등록을 요구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그 결과, 120곳이 넘는 기업이 개인 정보 거래 관련 상세 내역을 등록했다. 등록된 기업 중에는 특정 인물을 찾기 위한 검색 툴 개발 기업과 위치 데이터 관리 기업, 개인 보건 데이터 전문 기업 등이 포함됐다. 모두 사용자 이름과 거주지 주소, 생년월일부터 사회 보장 번호, 소비 습관, 학교 입학일과 재학 기간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데이터 중개 기업 중 가장 유명한 기업은 액시엄(Acxiom)과 에퀴팩스(Equifax,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그 기업이 맞다), 엑스페리언(Experian), 오라클(Oracle), 엡실론(Epsilon) 등이다. 모든 기업이 해당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일부 데이터 중개 기업은 사용자가 개인 정보 처리 과정을 비활성화하도록 지원한다. 이 부분도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나 데이터 중개 기업의 개인 정보 처리 비활성화 과정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종종 이메일로 데이터 중개 기업에 직접 연락하고는 온라인 서식을 작성한 뒤 추가 인증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을 거처야 한다.

미국 비영리 단체인 프라이버시 라이트 클리어링하우스(Privacy Rights Clearinghouse)가 이메일 주소 정보와 프라이버시 정보 링크, 개인 정보 처리 비활성화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중개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했다. 데이터베이스에 미국 기업 231곳이 포함됐으며, 이는 데이터 중개 업계 규모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만약,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이나 캘리포니아주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 보호를 받는다면, 개인 데이터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 단체인 유어디지털라이츠(YourDigitalRights)는 데이터 중개 업계 대기업 10곳의 개인 정보 처리 비활성화 서식을 생성해, 개인 정보 삭제 처리 속도를 높이도록 지원한다. 어쩌면, 대규모 데이터 중개 기업의 개인 정보 수집 및 판매 과정을 비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작점일 수도 있다.
 
구글 검색 결과 업데이트
구글의 검색 결과 제공 방법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제한된 단계를 거쳐 검색 결과를 최신순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 정보 수집 및 공개와 같은 해로운 상세 정보를 제거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 웹페이지 주인이 직접 업데이트해도 구글 검색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면, 구글 툴을 이용해 오래된 콘텐츠를 제거할 수 있다. 구글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 웹 페이지나 과거에 기록한 버전과 매우 다른 결과를 제시할 때, 검색 결과를 업데이트한다.

구글은 유해 콘텐츠 제거 요청도 고려할 것이다. 상호 합의가 없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사진이나 가짜 음란물, 금융 혹은 의학, 국가 신원 데이터, 개인 정보 수집 및 공개, 특정 웹사이트에 등장한 아동 사진 등을 발견하면, 구글에 삭제 요청할 수 있다. 삭제 요청을 하고자 한다면, 양식 제출 후 특정 콘텐츠 삭제 요청을 입증하는 증거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

또, 2014년, 유럽 법원에서 수립된 원칙이자 2018년 시행된 GDPR 조항에 포함된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 문제도 있다. 잊혀질 권리는 관련 범위 충족 시 구글을 비롯한 검색 결과에서 구체적으로 특정한 정보를 제거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검색 결과로 등장하는 개인 정보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검색 결과에서 해당 정보를 삭제하기 어렵다.

오래된 온라인 계정 삭제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각종 계정을 찾고는 삭제할 실질적인 지름길은 없다. 다만, 온라인 세계의 존재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면, 오래전 생성한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텀블러(Tumblr) 등 SNS 계정을 찾아낸 뒤 발견한 계정을 모두 삭제해야 한다. 모든 SNS 계정 삭제 과정을 진행하려면, 웹 브라우저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

사용한 것을 기억하는 옛 계정 목록을 생성하고는 계정 하나하나 직접 삭제한다. (이 과정에 이메일 주소와 사용자 이름을 함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각각의 계정에 로그인하거나 계정 복구 과정을 거치고는 삭제 과정을 진행한다. SNS 계정 삭제 과정을 간단하게 진행하고자 한다면, Justdelete.me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검트리(Gumtree)부터 비메오(Vimeo)까지 모든 웹사이트의 삭제 페이지 링크를 활용하라.

삭제 계정 목록이 줄어들었다면, 패스워드 매니저 프로그램이나 브라우저에 저장된 로그인 정보를 확인해 메모리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대신 과거 구독, 온라인 계정 인박스를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데이터 침해 알림 서비스인 Have I Been Pwned? 웹사이트에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입력하면, 500건이 넘는 개인 정보 탈취 상세 내역을 검색한 뒤 전달하고는 한동안 잊고 있어, 계정 생성 사실 자체를 분명히 알지 못했던 오래된 계정 정보를 상기시켜줄 수도 있다. 다만, 이후 찾아낸 오래된 계정 정보도 직접 삭제해야 한다.

온라인에 자기 이름을 검색하고는 이메일 주소나 거주지 등 여러 개인 정보와 결합하여 그다음에 발생하는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개인 온라인 사용 이력을 깊이 찾아보고는 온라인 포럼이나 비슷한 웹 서비스에 게재한 오래된 글을 삭제하기 위해 웹 관리자에게 삭제 요청 메일을 보내야 한다. 상당수 오래된 웹페이지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관리자 연락처 정보 불확실 문제가 발생한다면, WHOIS를 통해 웹 등록 상세 정보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혹은 Wayback Machine에 게시글 삭제 요청을 하고자 하는 웹페이지 정보를 보유했다면, 페이지 관리자의 옛 연락처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이메일 스캔으로 메일 주인의 오래된 계정을 찾아 삭제 시도를 하는 전문 서비스도 있다. 그러나 종종 계정 삭제 서비스 기업이 개인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확실하지 않다. 2017년, 이메일 구독 취소 서비스 Unroll.Me의 모기업이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난 문제를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따라서 이메일 스캔을 이용한 계정 삭제 전문 서비스 사용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디지털 이력 정리하기
온라인 계정을 삭제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에 저장하는 데이터 정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메일 계정에 수년 전 생성된 오래된 메시지와 첨부 파일이 대거 포함됐을 수도 있다. 공개적으로 다시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페이스북 계정과 트위터 계정이 사용자의 과거 게시글을 지금까지 보유할 수도 있다.

와이어드는 과거 디지털 흔적을 정리할 최상의 방법을 제시했다. 지메일을 사용한다면, “older_than:” 검색 명령을 이용해 오래된 메시지를 대거 삭제할 수 있다. 또한, 1년이나 6개월 등 특정 시기를 지정하고는 해당 기간에 생성된 메시지를 모두 선택하여 삭제할 수도 있다.

사진이든 글이든 공개적으로 게재한 데이터는 다른 개인 정보보다 타인이 발견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만약, 현재 사용하는 프로필이나 기존 게시글 관련 행동을 취하고 삭제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먼저 과거 게시글과 사진을 다운로드하고 백업하는 것을 생각해보아라. 주요 SNS 플랫폼 대부분 설정 기능에 백업 옵션을 제공한다.

트위터는 과거 트윗을 한 번에 쉽게 삭제할 수단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외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트윗 딜리터(Tweet Deleter)와 트윗딜리트(TweetDelete) 모두 과거 트위터 게시글을 삭제한다. 다량으로 삭제하고자 한다면, 수년 전 데이터를 다룰 때 일시적인 기능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트윗 딜리터(TweetDeleter)의 월 5.99달러 정기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게시글 수 제한 없이 과거의 트윗을 한꺼번에 삭제할 수 있다. (물론, 한 달 뒤 결제 취소가 가능하다) 다만, 외부 서비스에 온라인 계정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면, 해당 서비스 운영사도 다이렉트 메시지와 같은 사용자 개인 정보를 자체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트윗 딜리터와 트윗딜리트 모두 프라이버시 정책 상세 내용을 통해 개인 데이터 처리 방식을 설명한다. 만약, 트위터 계정 자체를 삭제하고자 한다면, 트위터의 계정 비활성화 과정을 진행하면 된다.

구글은 사용자 개인 페이스북 게시글을 기록하지 않으므로 검색 결과로 과거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흔적을 최대한 많이 삭제하고자 한다면, 과거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적어도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해야 한다. 페이스북 헤드의 ‘설정&프라이버시’, ‘활동 로그’에 접속한 뒤 게시글부터 태그된 사진까지 삭제하고자 하는 활동 유형을 선택한다. 수년 전의 페이스북 사용 기록을 삭제하고자 하는 이에게 제시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직접 인터넷에서 게시글을 제거하면서 긴 시간을 투자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신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할 수도 있다.

과감한 행동 택하기
웹에서 개인 흔적을 삭제하는 과정 상당수가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수많은 양식 제출을 요구한다. 간혹 디지털 흔적 삭제 처리 속도를 조금 더 높이거나 법적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명예훼손이 성립되는 발언이나 노골적인 사진, 기타 해로운 콘텐츠를 발견했을 때, 법률 조언을 구하고는 문제 웹사이트에서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정책을 미리 숙지하는 등 모든 외부 데이터 삭제 서비스를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지만, 간혹 돈을 들여 웹에서 개인 정보를 지울 수도 있다. 일례로 DeleteMe는 개인 정보를 판매하는 데이터 중개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삭제한다. 점보(Jumbo)는 데이터 유출 경고를 전송하고는 특정한 일수에 따라 새로운 SNS 게시글을 삭제한다.

미래 데이터 유출 방지 보호
인터넷에서 개인 데이터가 완벽하게 사라지도록 막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몇 가지 조처를 할 수 있다. 먼저 온라인에 적극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정보 범위를 고려하라. 온라인 계정을 새로 생성할 때, 개인 정보 추가 입력이 필요한지 혹은 개인 정보를 감출 익명 계정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지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모든 온라인 행동과 관련, 빅테크 기업 서비스는 최대한 피하라.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 웹 브라우저와 검색 엔진을 선택하라. 최종 암호화 앱과 적합한 때에는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사용하라. 그리고,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구글, 아마존, 스포티파이 등 각종 온라인 서비스가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불특정 다수 기업이 수집하는 정보는 단순히 특정 인물 관련 개인 정보만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만약, 온라인에서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면, 친구, 가족과도 디지털 공간에서의 자기 지위를 논의해야 한다. 대부분 SNS에 개인 사진이나 위치 데이터를 등록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것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어찌 됐든 구글 스마트스피커 사업부 사장은 기기 소유 여부를 떠나 누군가가 집에 들어올 때마다 출입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6 Ways to Delete Yourself From the In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