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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마약 거래 시장의 멸망, 150명 체포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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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마약 거래 시장의 멸망, 150명 체포로 이어져
온라인 불법 마약 거래 웹사이트 다크헌터가 총 8개국에 걸쳐 운영되었다. 그리고, 판매자가 시장보다 더 넒은 영역에 집중하도록 했다.
By BRIAN BARRETT, WIRED US

2021년 1월, 독일 경찰이 다크웹 시장인 다크마켓(DarkMarket)을 조사했을 당시 최대 온라인 마약 거래 운영을 폐쇄했다. 또, 다크마켓 판매자와 구매자 정보 호스트를 포함한 인프라인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서버 20여 개를 압수했다. 10월 26일(현지 시각), 미국 법무부와 유로폴, 기타 여러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팀이 다크마켓의 수익 정보를 공개했다. 총 8개국에서 150명을 체포하고 총 230kg이 넘는 마약과 3,16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압수했다. 그리고, 다크웹 사이트보다는 다크웹 공급사에 더 초점을 맞춘 법률 집행기관 전략의 분명한 변화가 드러났다.

다크웹 시장의 불법 마약 거래를 대상으로 한 국제 수사 개시는 다크헌터(Dark HunTor) 작전이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다크헌터의 명칭은 다크웹 접속을 지원하는 익명성 보장 브라우저인 토르(Tor)의 이름을 언어 유희한 것이다.) 2020년, 디스럽토르(DisrupTor) 작전도 다크헌터와 비슷한 수준으로 불법 거래 가담자를 체포했다. 또, 마약 압수량은 다크헌터 수사 결과로 압수한 것보다 두 배 더 많다. 2018년, 네덜란드 경찰은 약 한 달간 한자(Hansa) 동맹을 자체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최근의 다크웹 국제 수사는 이전과 다른 듯하다.

다크웹을 밀접 추적하는 카네기멜론대학교 컴퓨터 과학자인 니콜라스 크리스틴(Nicolas Christin)은 "경찰이 압수된 시장에서 회복한 데이터를 이용해 대규모 공급망을 추적하는 듯하다. 동시에 여러 시장을 폐쇄하는 것과는 반대된다. 일종의 전략 변화가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불법 마약 거래 용의자 체포 전략 변화는 다크웹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체포로 이어졌다. 검찰은 현 지 마틴(Hyun Ji Martin) 일당이 가명으로 미국에서 총 1,600건의 메일 패키지를 전송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너선 패트릭 터렌타인(Jonathan Patrick Turrentine)은 그동안 혼합 약물을 판매한 암거래 시장 중 한 곳인 엠파이어(Empire)에서 약 1,000건의 긍정적인 리뷰를 받았다. 소장에 작성된 바에 따르면, 알비 파간(Albie Pagan)은 월가 시장에서만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벌어들인 혐의가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사례를 포함해 미국에서 발생한 체포는 총 65건이다. 다크웹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소 상기는 호주와 불가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영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10월 26일(현지 시각), 리사 모나코(Lisa Monaco) 법무차관이 기자 회견 당시 “다크 헌터 작전의 분명한 목표는 다음의 한 가지 요소였다. 바로 다크웹에서 정체를 숨기고 신규 플랫폼에서 정체가 드러나는 일이 없도록 한 불법 마약 공급 업체와 구매자, 공급자 모두 찾아내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모든 체포 사례가 직접 추적이 이루어지거나 다크마켓 단독 체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장을 통해 여러 사례에서 의심스러운 소포가 초기 정보를 제공했다. 또, 한자 동맹과 월가 시장 등 과거의 압수 사례 모두 여전히 수사 기관에 직접적인 이익이 될 수 있다. 이는 다크헌터 작전이 다크웹 세력 체포의 마지막이 아닐 확률이 높다는 사실과 함께 불법 시장 공급사가 조금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활동을 계속 진행할 것을 의미한다.

10월 26일 기자 회견 당시 유로폴의 장 필립 레소페(Jean-Philippe Lecouffe)는 “이제 일부 다크웹 공급사가 어느 정도 수사 목록에 오른 것과 다음 수사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리라 생각한다. 일부 수사 사건은 여러 국가에서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일부 용의자 신원이 파악돼, 추가 수사 과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앞으로 용의자를 체포할 때마다 용의자 자택을 수색하고 신규 사건 수사로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악명 높은 조직인 알파베이(AlphaBay)가 한 때 관리 조직이었던 디스네이크(DeSnake)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한 것처럼 암거래 시장이 잡초처럼 계속 등장하지만, 급변하기 쉽거나 체포된 공급사 모두 활동을 개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크리스틴은 “시장은 쉽게 대체할 수 있다.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대규모 공급사는 물리적인 제품을 출하하고는 공급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따라서 대규모 공급사는 새로운 조직으로 대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공급사는 하루아침에 대규모 엑스터시 약물을 다량으로 판매할 수는 없으나 단 몇 분 만에 다른 공간으로 판매 시장을 옮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150건 상당의 체포로 다크웹 불법 약물 거래 속도를 낮추기 충분한지는 불확실하다. 10월 26일, 모나코에서 주목한 바와 같이 다크웹 약물 거래를 통한 부당 이익 금액이 코로나19 시대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 전 이미 수십억 달러를 기록했다. 약물 수요가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공급자는 적어도 수요를 맞추고자 노력할 것이 확실하다.

크리스틴은 “불법 약물 거래 체포가 어느 정도 가장 악명 높은 공급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면, 암거래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법 약물 거래 생태계 전체가 감시 개입으로부터 회복성을 지닌 사실이 입증됐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Dark Web Drug Busts Lead to 150 Arr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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