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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채굴업자의 대탈출, 실제 규모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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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채굴업자의 대탈출, 실제 규모 드러나
최근의 암호화폐 단속 이후 중국에 자리잡은 비트코인 채굴 시설의 전체 비율이 0%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By GIAN M. VOLPICELLI, WIRED US

비트코인 채굴업자가 중국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개월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이 공개한 신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5월 처음 시행된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단속이 결국 대대적인 중국 내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로 이어진 사실을 드러났다.

케임브리지 대체 금융 센터(CCAF)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 비율이 효율적으로 0%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2019년 9월까지만 하더라도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운영 75.53%를 차지하던 채굴 중심지의 비중이 0%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이 매우 충격적이다.

채굴은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이 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중추라 할 수 있는 분산 장부인 블록체인은 지구 전역의 컴퓨터 장비 집단으로 유지한다. 채굴장에서 블록체인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나 채굴 장비 모두 서로 경쟁하여 장부에 새로운 거래를 첨부할 권리를 얻을 수치를 추측하고는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다. 비트코인 채굴은 강력한 성능을 지원하는 컴퓨터와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CCAF는 현재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된 에너지양이 전 국민 1억 900만 명이 있는 필리핀의 1년간 전력 소모량과 같은 수준이라고 추산한다. 부분적으로는 막대한 수요와 저렴한 에너지 가격 덕분에 중국이 2010년 초부터 암호화폐 채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투자자와 개발자 모두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산업 장악력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CCAF의 과거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단속 계획 공개 전인 2021년 4월, 46%로 감소했다. 그러나 5월 21일, 암호화폐 채굴 단속이 이루어질 것을 시사하는 고위급 관료의 발언을 계기로 중국 내 채굴업자가 서둘러 중국을 떠났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인 해시레이트가 38%로 하락했다. 초기 중국 채굴 업체 상황과 관련해 보도된 바에 따르면, 채굴 기업가가 ASIC 채굴 장비 수천 대를 트럭에 싣고는 하루아침에 이웃 국가인 카자흐스탄이나 러시아로 채굴 지역을 이전했다. CCAF의 데이터를 통해 2021년 7월과 8월 전 세계 해시레이트가 20%로 하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채굴자가 중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채굴 사업 재개에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중국 가상자산 채굴업자의 이전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본 곳은 미국이다. 미국의 전 세계 채굴 비율은 2021년 4월 기준 16.8%에서 8월 기준 35.4%로 급격히 증가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단속 시작 전 점유율 8.2%였으나 8월 기준 점유율이 18.1%로 치솟았다. 또, 러시아의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6.8%에서 11%로 상승했다.

CCAF는 전 세계 해시레이트가 곧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 강화 때문에 손실을 기록한 부분을 100%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2021년 10월, 암호화폐 채굴 기관 룩소 테크놀로지스(Luxor Technologies)는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계기로 발생한 충격적인 반감기 이후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점수가 2021년 3분기 말에 103% 회복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주로 북미 대륙 채굴업자가 반등세를 견인한 덕분이다.

현재 상황에서 대대적인 채굴장의 지리적 변화가 암호화폐 채굴의 환경 발자취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비트코인이 갈수록 서서히 주류 자산이 되자 비트코인의 환경 발자취가 갈수록 더 엄격한 감시 대상이 되었다. 채굴업자가 규제와 환경 인식 수준이 더 철저한 지역으로 채굴장을 옮긴다면, 재생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면서 비트코인의 환경 문제가 개선될 것이다. (2020년까지 CCAF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공급하는 전력 중 단 39%만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 채굴 업계가 북미 대륙에 정착한다면 몇 가지 측면에서 낙관론을 이야기할 만하다. 그러나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원유와 가스가 풍부한 곳으로 이전한 많은 채굴자가 조만간 비트코인 채굴 시 친환경 자원 사용에 앞장서지는 않을 듯하다.

CCAF 디지털 자산 총괄인 마이클 라우치(Michel Rauchs)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가 미치는 환경 영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라우치 총괄은 “비트코인 탄소 발자국 변화를 전혀 평가할 수 없다. 국가마다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라며, “반대 요소를 보았을 때, 현재 비트코인 채굴 지역 이전 이후 탄소 발자국 경로는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중국 채굴업자가 모두 장비를 챙겨서 중국 이외 다른 곳으로 떠난 것이 맞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CCAF 데이터는 채굴 시설이 자발적으로 공유한 정보이다. 대다수 채굴업자 동맹은 채굴 과정 처리 전력을 함께 두어 비트코인 채굴량을 늘리고자 한다. CCAF와 협력한 다수 채굴 업체는 동맹 소속 업체의 위치 IP 주소 여러 개를 총합하여 지역 분산 생성에 이용한다. 데이터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풍경의 대표적인 사례로 구성되었다는 가정을 하면서도 일부 활동이 감지되지 않은 상태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에, 일부 암호화폐 채굴업자가 중국에서 비밀리에 채굴 시설을 가동할 수도 있다.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단속이 점점 더 강화된다는 점은 확실하다. 2021년 9월,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행위가 사실상 불법이라고 말하며, 암호화폐 채굴 행위와 중국 인민에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기업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진행했다. 암호화폐를 접하는 관계자 사이에서 중국이 여러 차례 암호화폐를 금지했으나 매번 말 그대로 실패했다는 농담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시레이트 점유율 수치를 보았을 때, 중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모든 활동이 중단되었을 수도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is is the true scale of China’s bitcoin e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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