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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업계, 자칫하면 최고 성과 거둔 기업이 혜택 장악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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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업계, 자칫하면 최고 성과 거둔 기업이 혜택 장악할 수도
어느 한 새로운 연구가 AI 활동이 지정학적으로 얼마나 집중되었는가 설명한다.
By KHARI JOHNSON, WIRED US

어느 한 새로운 연구 논문이 미국 인공지능(A) 업계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지나치게 집중돼, 장기적으로는 취약점을 지닌 구조라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는 미국 전역의 AI 연구와 투자 활동을 이끈다. 또, 미국의 AI 콘퍼런스 논문과 특허, 기업 1/4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 지역의 메트로 지역은 AI 개발 기준 다른 최상위 도시 4곳보다 AI 활동이 4배 더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해당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정책 총괄인 마크 무로(Mark Muro)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메트로에 AI 활동 비중이 높다면, 과도한 집중 문제와 다양성 상실 문제가 발생하면서 알고리즘적 경제에서 집단 사고를 지니게 될 것이다. AI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기업이 혜택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원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연방 정책으로 그동안 AI 업계가 밀집되지 않았던 여러 지역의 다양한 신규 AI 단지 투자를 시작해 AI 업계 지역 균형을 맞추거나 특정 지역 집중 문제를 막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AI의 지리’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연구 논문은 AI 기술 역량을 기준으로 미국 내 메트로 지역 400여 곳의 순위를 평가했다. 평가는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와 이미 공개된 연구와 연방 연구 및 개발 자금 지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AI 직종 채용 공고와 초기 기업 생성 데이터를 활용했다. 조사 결과, 미국 내 AI 활동 2/3이 대부분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메트로 지역 단 15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두 곳은 AI 활동이 고도로 집중된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메트로 지역이며, 나머지 13곳은 오스틴과 시애틀 등 초기 정착 지역이다. 반면, 미국 내 모든 메트로 지역의 절반은 전체 AI 활동의 단 5%만 차지한다.

많은 기업과 정부의 AI 채택 사례가 증가하므로 대중의 일상에 AI가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자동화 기술과 함께 2030년, 북미 대륙의 경제에 37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는 PwC의 예측과 같이 자동화 기술이 생산성을 성장시킬 수 있지만, 일부 경제학자와 윤리학자는 AI가 불평등 문제를 심화하면서 이미 부유하면서 강력한 권력을 지닌 이들의 부와 권력을 더 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AI 발전 초기 단계를 지원하고 지역 기업을 위한 인재 확보망을 지원할 능력을 지닌 대도시는 AI 업계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계속 수익을 거둘 것이다. AI 채택 증가가 자동화 때문에 발생하는 실직 문제 등 단점이 있지만, AI 업계 지원 능력이 없는 도시는 뒤처질 수 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무로 총괄은 AI의 지역적 과도 집중 현상이 더 굳어지기 전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국가 차원의 투자를 진행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무로 총괄 연구팀의 연구는 향후 AI 관련 일자리와 자원을 지역사회에 더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미국 내 대도시 90여 곳을 확인했다. 그중에는 애틀랜타와 시카고, 디트로이트, 휴스턴 등 주요 대도시는 물론이고 블루밍턴과 인디애나, 조지아주 아테네 등 일부 대학가도 포함됐다.

심층 연구 및 투자 능력이 없다면 AI 발전을 이끌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무로 총괄과 연구논문 공동 저자인 사이판 리우(Sifan Liu)는 여러 도시에 지역사회의 AI를 지원할 고도로 현실적인 계획 구상을 촉구했다. AI 인재 유치와 유지 및 고등학교와 지역 대학의 교육 확대, AI 부문 기업의 세금 감면 혜택 계획에 초점을 맞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로 총괄은 지역 기업이나 산업에 가치 있는 AI 활용 사례에 초점을 맞추고 지역 AI 기업의 정부 계약 혜택 제공 및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 등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도 지지한다. 연구의 초기 채택 지역에 해당하는 도시가 제시한 바와 같이 테크 기업을 넘어서 여러 분야의 기업도 AI 성장을 달성할 여지가 있다. 무로 총괄 연구팀이 연구 과정에서 진행한 버닝글래스(Burning Glass)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네브라스카주 링컨에서 AI 부문 직원을 가장 많이 채용하는 기업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다. LA와 캘라포니아주 산타크루즈 지역의 AI 부문 직원 최대 채용 기업은 사이버 보안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이다. 워싱턴DC의 AI 부문 직원 최대 채용 기업은 캐피털원(Capital One)과 부즈 알렌 해밀턴(Booz Allen Hamilton)이다.

샌디에이고와 켄터키주 루이빌 등의 지역 지도자는 지역의 AI 필요성 평가 단계를 시행했다.

2019년, 브루킹스연구소는 켄터키주가 자동화 때문에 실직 문제의 타격을 가장 심각하게 받을 지역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2021년 4월, 브루킹스 메트로(Brookings Metro)는 켄터키주 최대 도시 중 한 곳인 루이빌의 AI 발전 맞춤 적용 전략을 설명했다. 브루킹스 메트로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 도시와 헬스케어용 AI와 데이터 솔루션을 위해 협력 관계를 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보고서는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의 데이터를 인용, 미국 중서부 및 남동부 주요 대도시 수십 곳의 데이터보다 루이빌 데이터 경제에 흑인 근로자 정보가 부적절하게 제공됐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브레노라 테일러(Breonna Taylor)가 경찰의 손에서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 루이빌에는 흑인 거주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기회 생성 여부에 의존하는 지역 전략의 정통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스민 파치난다(Jasmine Pachnanda)는 CEO 리더십 동맹(CEO Leadership Alliance)에 합류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AI SoCal 계획(Artificial Intelligence SoCal initiative)을 이끌고 있다. CEO 리더십 동맹은 오렌지카운티에 적합한 AI 전략을 생성 노력을 펼치며, AI 일자리 최대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기업가 자금 지원과 근로자 유치 작업은 여성과 유색인종 등 AI 분야에서 그동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 이들에게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오렌지카운티 주민 다수는 유색인종이다.

CEO 리더십 동맹의 AI 전략은 자동화 때문에 발생하는 실직 문제도 다룰 것이다.

파치난다는 “항상 앞으로 발생할 일과 자동화되거나 자동화 기술의 타격을 받을 일자리 부문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많은 사람이 경제 변화에 대비하고 15년 뒤에는 지금과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을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연방 연구 및 계약 센터로 분류한 메트로 지역 21곳을 별도로 조사했다. 상당수 지역이 인구 20만 명 미만인 대학가에 집중됐다. 주로 대학교와 같은 기관이 경계를 정한 대학가는 연방 연구·개발 자금 거액을 받는다. AI 인재 접근 수준이 매우 높지만, AI와 관련된 경제 활동은 거의 없다. 연방 연구·개발 자금을 집중적으로 받는 대학가가 경제적 활동을 촉진하지 못한다면,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는 지역 대학 졸업생과 교수 모두 사업 기회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브루킹스연구소 소속 연구팀은 대학가 마을이 머신러닝과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 첨단 컴퓨터 하드웨어 등과 같은 주제에 집중하면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AI 개발은 이전부터 정부 지원에 의존해왔으며 공공 자금 지원이 더 이루어지고 있다. 2021년 6월, 미국 상원 의회를 통과한 혁신 및 경쟁법(Innovation and Competitiveness Act)은 AI를 포함해 급부상하는 기술 자금 지원 금액을 2,500억 달러 추가하고,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과 관련된 국가 AI 연구 시설 확대를 위해 40개 주에 2,2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 또, 워싱턴 DC, 잠재적인 AI 채택 도시인 애틀랜타의 조지아 공과대학교는 7월 말, 4,0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미 의회 지도층은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했다. 2020년 열린 청문회 도중 다수 전문가가 AI의 임금, 채용 영향을 증언하면서 근로자를 기계나 알고리즘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새로운 일자리는 극소수만 창출하는 자동화의 위험성을 자세히 설명했다. 미 의회는 미국의 해외 인재 유치 및 유지 능력도 AI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증언도 들었다. 2020년 1월, 국립과학재단은 설문 조사를 통해 해외 출신 과학·공학 대학 졸업자의 수가 1990년대 이후로 계속 증가했으며, 과학·공학 대학 출신자 10명 중 6명은 컴퓨터 과학 분야 전공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1년 4월, 전미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는 외국 출신 근로자가 2000년 이후 AI 관련 일자리 성장세 비중 대부분을 차지한 사실을 설명하는 연구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는 설문 조사 분석을 통해 오스틴과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테크 자본 도시의 AI 업계 활동 성장세의 주된 원인이 해외의 컴퓨터 과학 및 공학 학위 소지자의 이민 덕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In the US, the AI Industry Risks Becoming Winner-Take-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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