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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많은 사람이 구글 맵으로 추측 게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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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많은 사람이 구글 맵으로 추측 게임 즐긴다
지오게서는 많은 사람에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단이다. 그러나 어떤 이에게는 기록 속으로 들어갈 수단이다.
By WILL BACKUS, WIRED US

갑작스레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혼란이 시작됐다. 그의 지오게서(GeoGuessr)에서 나머지 4개 주는 원활하게 운영되었다. 사실, 유튜브 채널 시카고 지오그래퍼(Chicago Geographer)로 더 알려진 개빈(Gavin)은 자신이 소망하던 시간보다 몇 분 더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주에서 새로운 과제가 나타났다.

개빈은 자신이 유타주의 매력적인 옛 모습이 담긴 로건 인근 지역에 있었다. 길거리에 길게 나열된 파란색 쓰레기통에 적힌 도시의 이름이 위치를 알 수 있는 증거가 되었다. 매우 분명한 증거인 것처럼 보이지만, 교외 지역은 독특한 기업이나 지역 상징물이 인근에 없다면 특히 알아내기 어렵다. 개빈은 자신이 보는 사진 속 지역을 아주 정확히 알아내고자 한다. 결국, 그는 교외 지역 단계까지 왔다.

개빈은 서둘러 도로를 클릭하고는 눈에 들어오는 힌트를 스캔했다. 스피드런이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느껴졌으나 (일반인의 기준으로는 단지 몇 초뿐이었다) 그는 특정 주의 고속도로를 나타내는 숫자가 적힌 두 가지 이정표를 찾아냈다. 그는 자신이 추측한 것을 답으로 작성해 제출했다. 바로 로건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지만 같은 주인 웰스빌의 이스트 메인 스트리트(East Main Street)에 있는 주택가 외곽이다.

2020년 11월에 시작해, 개빈은 4분 28.65초라는 퍼펙트 미국 스피드런(Perfect USA Speedrun)의 새로운 세계적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지역 5곳의 사진이 임의로 등장했다. 개빈은 5분도 지나지 않아 5곳의 지역을 모두 맞추었다. 그러나 신기록은 매일 바뀐다.

2021년 3월 20일, 개빈은 4분 13.80초로, 이전보다 15초 단축된 기록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4일 뒤, Icn15라는 사용자가 4분 28초로 개빈의 최고 기록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그 뒤를 이어 아폴로보(Apollobo)라는 사용자가 5분 38초로 3위를 기록했다. 수많은 사용자가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개반은 꾸준히 증가하는 지오게서 스피드러너 중, 고득점자이다.

지오게서는 2013년, 스웨덴 IT 컨설턴트 안톤 월렌(Anton Wallen)이 취미 프로젝트로 개발한 웹사이트이다. 사용자는 가상 공간에서 전 세계 임의의 지역에 가게 된다. 지오게서는 구글 스트리트 뷰와 인터페이스해, 사용자가 주변 지역을 탐험해, 주변 단서를 이용하고는 정확한 위치를 찾도록 한다. 만약 근처에 차량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있다면, 합리적인 게임이 된다.

원래의 위치에서 75피트(약 0.023km) 이내에 있는 곳을 완벽하게 맞춘다면, 5,000점을 받는다. 게임은 주로 5라운드까지 진행돼, 2만 5,000점을 얻으면 완벽하게 게임이 끝난다.

개빈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지오게서 게임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원래 기록을 강조했다. 그는 2020년 11월에 영상을 업로드한 뒤 누적 조회 수 약 8만 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조회 수는 적게 추산된 수치이다.
 
[사진=GeoGuessr 트위터]
[사진=GeoGuessr 트위터]

다양하게 등장하는 세계
슈퍼 마리오 시리즈와 같은 인기 스피드러닝 게임은 구조가 있다. 경쟁자가 주어진 세계나 캠페인 맵의 모든 세부적인 부분에 몰두하는 데 몇 시간을 보낸다. 모두 시간 단축을 위한 완벽한 픽셀 결함을 알고 있다. 혹은 순식간에 보스를 죽이거나 적이 떼로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정 작동법을 알고 있다.

기존 스피드러닝 게임이 기관을 기반으로 한다면, 지오게서는 그 반대이다. 특정 임무를 연속하여 완성하거나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는 것은 똑같다. 그러나 그 외에는 비교할 부분이 없다. 지오게서는 다른 게임과는 일치하지 않는 임의성을 포함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Minecraft)하데스(Hades) 등 절차적으로 생성된 게임 세계와도 일치하지 않는 특성이다.

한 라운드에서는 번화한 도시 지역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사진 속에는 글을 읽을 수 있는 여러 요소가 결합한 수많은 건물과 게시판, 이정표 등이 등장한다. 또, 힌트가 거의 없지만 몇 마일에 걸쳐 나무가 거의 없는 관목 숲이 있는 매우 드문 툰드라 지역의 사진이 등장할 수도 있다.

개빈은 “모든 라운드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완전히 다르다. 매우 운이 좋지 않은 이상 게임마다 두 명에게 동시에 같은 지역의 사진이 등장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오게서 스피드런에서 게임 실행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임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는 4가지 중요한 움직임 방향과 줌 기능, 그리고 마우스 스크롤 휠 등으로 국한되었다.

개빈은 매우 운이 좋게 자신의 신기록 달성 시도를 하기 전까지 미국 지도로 무수히 많은 게임을 실행했다. 간혹 변수가 도박을 걸기에는 너무 높을 때도 있다.

자신의 실명은 익명으로 요청한 지오게서 게임 사용자 지오피터(GeoPeter)는 “지오게서 스피드러닝 게임에서는 능력과 운 모두 크게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지오피터는 종종 트위치에 지오게서 콘텐츠를 중계한다. 그는 “매번 다른 위치가 등장한다. 일부 지역은 플레이어의 실력과 상관없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확률이 낮다”라고 덧붙였다.

유일하게 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사진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특정 스피드런을 준비하기 위한 지오게서 커뮤니티가 다수 존재한다. 개빈은 지리를 매우 좋아한다. 그는 재미로 지도 책자를 읽고, 학창 시절 내내 기본적으로 지리와 관련된 상세한 질문이 다수 이어지는 연간 지리학 대회인 지오그래피 비(geography bees)에 참가했다.

지오게서 스피드러너는 구글이 상호작용 지도에 사용하는 차량에 고정된 카메라 화질과 같이 완벽한 범위에 집중한다. 일례로 개빈의 세계 신기록 게임에서 개빈은 자신이 게임에서 보게 된 사진의 위치가 알래스카 앵커리지임을 알게 됐다. 알래스카 이동 도중 촬영한 지도 사진이 매우 눈에 띄게 흐릿한 것으로 악명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거리에 밀집된 나무만 보고도 미국의 어떤 지역 사진인지 확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은 긴 소나무가 많다. 반대로 남동부에는 단풍나무와 느릅나무가 많고,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도로 근처에 자란 잔디에 모래나 토양이 많다.

다른 게임 사용자도 다른 언어의 글자와 특성, 차량 번호판 모양과 색상, 국기, 건축물 형태 등을 공부한다. 또, 서로 자국의 지역을 구분할 비결을 공유하는 열성적인 게임 사용자 수천 명이 모인 디스코드(Discord) 서버가 무수히 많다.

꾸준한 커뮤니티 성장세
지오게서의 스피드러닝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지오게서가 시작할 때부터 존재했던 개념이다. 수백 개의 비디오 게임 기록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인 Speedrun.com에 지오게서 자체 카테고리가 있었다. 그러나 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2018년에 지오게서 카테고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지오게서 커뮤니티가 계속 변경되었다.

이후, 지오게서 유튜브 겸 스트리머인 ItsRC가 콤라드인텐스(ComradeIntense)라는 사용자 이름을 이용해 접근하고는 지오팁스(Geotips)라는 웹사이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 비전은 세계 여러 국가 추측과 속임수를 찾아내기 위한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다른 그룹이 구글 엑셀 시트에 기록을 계속 기록했다. 검증 과정이 거의 없는 매우 혼란스러운 활동이었다.

결국 지오팁스와 구글 엑셀 시트를 이용한 기록 프로젝트를 현재와 같은 형태로 합쳤다. 세계 기록 카테고리에는 50개가 넘는 카테고리가 있으며, 최단 시간 혹은 고득점을 기록한 사용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ItsRC가 운영자로 활동하는 지오게서 프로 커뮤니티 디스코드 서버에 새로운 기록이 항상 제출되기 때문이다.

ItsRC는 “실질적으로 누구나 기록을 제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지오게서 프로 커뮤니티 디스코드를 통해 지금도 운영하면서 기록 영상과 높은 기록을 달성한 지오게서 게임 url을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서버 운영팀이 모든 영상을 보면서 규정 위반 사항이 있는지 모두 확인한다. 그리고, 영상 속에 기록된 게임 내 시간 대 시간도 확인한다. 부정행위를 숨기기 위한 클리핑이나 편집이 없었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ItsRC는 디스코드 서버, 그리고 제출된 기록 수 모두 지난 몇 달간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한다. 그는 지오팁스와 대중 서버 덕분에 일반 사용자에게도 스피드러닝 게임의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유튜브 채널 팔로워 수 77만 5,000명을 자랑하며 지오게서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게재하는 유튜버 지오위자드(GeoWizard)는 최근 스피드러너와 크리에이터를 집중 조명했으며, 지오게서가 갈수록 인기를 얻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지금까지 크게 성공하는 전문 생태계 구축을 견인한 요소는 플레이어 기반이었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플레이어 기반층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오게서 고객 서비스 총괄 필립 안텔(Filip Antell)은 지오게서의 개발자가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토너먼트 게임 및 이벤트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치 대표와 차별성을 지닌 이벤트 일정을 정하고자 논의하고 있다.

안텔 총괄은 “지난 두 달간 실제로 제대로 된 개선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전에는 항상 훌륭한 경기를 했으며, 지난 2년간 지오게서 게임을 즐긴 능숙한 실력을 지닌 플레이어가 다수인 두터운 팬 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제는 모두를 위한 것을 집중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지오게서 측은 미래가 어찌됐든 스피드러닝 매체로 독특한 위치에 서있다. 지오게서의 매력적인 요소는 경쟁이라는 본질을 훨씬 넘어선 범위까지 확대된다. 필자가 대화를 나누었던 모든 스피드러너는 지오게서를 즐기면서 이전에 거의 몰랐던 국가 출신 사용자와 교류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오피터는 “게임 스트림이 여러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점이 매우 좋다. 커뮤니티에는 전 세계 출신 사용자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 때, 전 세계의 지오게서 게임 플레이어를 직접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오피터는 지오게서를 초등학교에서 타문화 교육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오피터가 무언가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해당 국가의 거리를 직접 걷고, 스스로 새로운 풍경에 몰입하는 것만큼 타국의 문화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오게서는 타국의 문화를 편리한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모두를 실내에만 머무르게 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 이어지는 시기에 지오게서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된다. 게임에 집중해, 세계 여러 장소의 사진 탐험 활동에 빠진 채로 1~2시간을 보내기 쉽다.

스피드러너도 가끔은 게임 속도를 늦추면서 새로운 곳의 사진을 탐험하느라 시간을 끌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People Are Playing a Guessing Game in Google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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