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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압박하는 미국 제재, 얼마나 오래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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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압박하는 미국 제재, 얼마나 오래 이어질까?
2020년, 화웨이의 성장세가 둔화되었으며, 최신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 상황에 변화를 일으킬 계획을 두고 있다.
By WILL KNIGHT, WIRED US

중국 테크 업계에서 가장 큰 가치를 지닌 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칩 제재 및 글로벌 시장 매출 감소를 목적으로 한 움직임 때문에 받은 재정적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가 빠르게 새로운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중국 정부가 서구 세계를 대상으로 기술적 독립성을 얻고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미국의 움직임으로 발생한 화웨이에 대한 타격이 오래 이어지지 않을 듯하다.

미국 정부는 국가와 관련된 스파이 행위 의혹으로 화웨이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은 이와 관련, 화웨이의 5G 무선 장비가 보안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서양의 여러 국가가 중국 테크 기업이 급부상하는 추세를 중국 정부의 권력 및 기술 독재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3월 31일(현지 시각), 화웨이의 최신 재정 보고서에 미국의 화웨이 견제 전략의 금전적 대가가 드러났다. 화웨이의 2020년 수익 성장률은 3.8%로 크게 둔화되었으며, 2019년 성장률 19%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판매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시장 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019년, 삼성의 뒤를 이어 전 세계 출하량 2위에 이름을 올렸던 화웨이는 2020년 말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 5위 밖으로 밀려났다고 발표했다.

과거, 미국 정부 관료직을 지낸 적이 있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고캠퍼스의 글로벌 정책 및 전략대학 학장 피터 코헤이(Peter Cowhey)는 “미국은 화웨이의 전체 성장률 견제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이 전 세계적 기술력 측면에서 화웨이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의심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자국의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 사용을 금지했으며,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여러 국가에 화웨이를 대상으로 비슷한 제재를 가하도록 설득했다. 2020년, 미국은 수출품을 통제해 화웨이의 고급 칩 공급과 중국의 첨단 칩 제조 장비를 대폭 줄여, 화웨이의 고급 스마트폰 제조 능력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조치를 강행했다.

화웨이의 켄허(Ken Hu) 부사장은 3월 31일, 선전의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의 공급 제한 때문에 대대적인 여파가 발생했다. 따라서 화웨이는 스마트폰 공급 상황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없었다. 이는 화웨이에 매우 불공정한 상황이라 판단한다. 이 때문에 화웨이가 큰 손해를 보았다”라고 말했다.
 
[사진=화웨이 트위터]
[사진=화웨이 트위터]

마이크로칩은 화웨이의 아킬레스건이다. 화웨이는 국내에서 대다수 첨단 기기 및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부품에 나노 단위의 파운드를 생산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SMIC 등 중국 칩 제조사는 사물인터넷 기기를 포함한 저사양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늘날 고사양 칩을 제작할 능력을 지닌 기업은 대만과 한국, 미국 기업뿐이다. 중국은 수십 년, 그리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 칩 제조 능력을 향상하고자 했으나 중국의 최고 수준의 칩 제조 능력을 지닌 기업도 칩 제작 능력이 다른 국가보다 몇 세대 뒤처졌다.

이제 중국 지도부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한다. 2014년에 발표된 중국의 중국제조 2025 계획은 중국이 2049년까지 칩 제작 기술 부문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2021년 3월에 발표된 중국의 최신 5년 계획은 향후 5년간 연구 및 개발 투자 금액을 매년 7%씩 인상하며, 반도체 제조 및 여러 급부상하는 기술 부문에서의 기술적 독립성을 높이는 데 특별히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

2021년 3월 마지막 주, 중국 정부는 고사양 컴퓨터 칩을 제작하는 자국 기업의 원자재 수입세를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수입세 삭감 결정은 2020년 7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기업 대상 광범위한 세금 인하 정책 이후 발표된 것이다.

중국은 풍부한 자본과 원자재, 공학 분야 인재를 지니고 있으며, 화웨이와 알리바바, 바이두와 같은 기업은 첨단 칩을 설계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고사양 칩 제조의 특수 전문가와 최신 칩 제작에 필요한 고도의 특수 장비가 없다.

2021년 1월, 국책연구소인 브루킹즈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는 갈수록 활기를 얻는 중국의 칩 업계가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의 제재와 미중 분열 심화 때문이다.

2020년 9월, 컨설팅 기업인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이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는 중국이 직면한 압력이 중국 기업의 새로운 칩 구조 탐색을 장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동통신과 국가 통치 간 교차점을 연구했던 코헤이 교수는 화웨이의 규모와 폭은 화웨이가 새로운 영역에 의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코헤이 교수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 (판매)는 상승세가 대대적으로 중단되었으며, 화웨이 휴대폰 사업부가 곤경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트북과 스마트워치 등 다른 제품은 실제로 화웨이가 사물인터넷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및 여러 국가의 정치인에게 주어진 핵심 질문은 중국 기술 및 영향력 때문에 제기된 위협과 인권 등 중국의 핵심 문제에 가장 효과적으로 견제할 방법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US Sanctions Are Squeezing Huawei, but for How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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