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중국의 클럽하우스 금지, 일부 청취자는 막지 못한다
상태바
중국의 클럽하우스 금지, 일부 청취자는 막지 못한다
중국이 클럽하우스를 앱스토어에서 제거하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양안관계와 위구르족 탄압과 같은 민감한 주제 토론이 이어졌다. 일부 사용자는 접속 차단을 우회할 방법을 찾아냈다.
By WILL KNIGHT, WIRED US

오디오 앱 클럽하우스가 며칠간 놀라울 정도로 사이버 냉전의 양측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자 중국이 이를 차단했다. 일부 중국인 사용자는 재빨리 VPN에 의존해, 클럽하우스 앱을 사용해, 대만의 독립, 천안문 광장 사건, 위구르족 이슬람교 신자 처우 문제 등 논란이 되는 주제 토론에 참여했다.

미국 시각 기준 2월 8일 밤에 진행된 채팅에서 중국 본토에서 VPN을 사용해 접속했다고 주장하는 어느 한 사용자가 중국 정부에서 현재 대화 내용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정부가 사용자의 대화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는 그와 동시에 미국 정부의 SNS 거짓 정보 단속 문제를 제시했다.

프린스턴대학교 현대중국조사센터 객원 학자 겸 사회학 연구 박사인 그레이스 티엔(Grace Tien)은 중국의 클럽하우스 금지 관련 토론에 참여한 참석자가 있는 대화방을 검토했다. 그 결과, 티엔은 기술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일부 중국 사용자가 중국 정부의 명백한 금지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에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아이폰 전용 앱으로, 사용자가 최대 5,0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 타인의 대화를 듣고 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20년, 클럽하우스는 실리콘밸리의 인플루언서와 그들의 추종자 사이에서 놀라울 정도로 대대적인 성공을 입증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도 클럽하우스에 가입해, 토론을 주관했다.

더 최근에는 중국의 유명 기술 전문가와 기업가가 클럽하우스에 가입해, 중국 정부가 공식 차단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클럽하우스 인기가 급격히 증가했다. 티엔 박사는 클럽하우스가 중국인 사용자 사이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는 듯해 보였으나 중국 정부의 금지 조치 이후 그 인기가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티엔은 주말 내내 중국 본토 거주자와 외국인에게서 일반적으로 정치적으로 기소될 수 있으며, 중국 언론과 서양 언론 모두 지니고 있지 않은 새로운 어조의 토론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느꼈다. 그는 클럽하우스 토론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 양국의 종교 및 기업 공동체에 관한 자신의 연구 관점을 추가로 제시했다.

티엔은 “중국 본토 주민이 위구르족 사태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의견을 듣고 싶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동시에 그는 일부 미국 정치인이 대학살이라고 칭한 중국 극서 지방 신장 지구에서 발생하는 이슬람 신자 구금 및 억압 책임을 언급했다.
 
“많은 사용자가 갑작스럽게 실제 중국 SNS에서 논의할 수 없는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엄 웹스터,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원

티엔은 시끌벅쩍하고 제약이 없는 디지털 토론 클럽이라는 클럽하우스의 형태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사람을 한곳에 모으기 좋다고 말한다. 그는 “클럽하우스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절대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친근하게 만나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중국 인터넷 생태계를 몇 년간 공부해온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원 그래엄 웹스터(Graham Webster)는 클럽하우스에서 내내 이루어진 공개 토론에 몹시 감탄했다. 그는 “많은 사용자가 갑작스럽게 실제 중국 SNS에서 논의할 수 없는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중국 내 검열 장벽이 제거돼, 많은 사람이 크게 기뻐한다”라고 말했다.

웹스터는 최근 중국의 클럽하우스 인기 증가 추세에 코로나19와 춘제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어 중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이들이 클럽하우스 앱으로 만날 방법을 모색하리라 예측했다.

포브스 기고가 겸 클럽하우스 초기 사용자인 로저 후앙(Roger Huang)은 여전히 클럽하우스 사용자 상당수가 중국 본토에서 VPN을 사용해 접속한다고 말한다. 후앙은 가입자 수 2만 명 이상인 클럽하우스 내 미중 관계 전문 그룹 티안시아(Tianxia)의 공동 창립자이다.

후앙은 클럽하우스 앱이 순식간에 중국인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그리고 서양 여러 국가 출신 사용자 간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중국 정부의 클럽하우스 금지는 일부 중국 본토 주민이 토론에 참여해, 더 극단적인 친중, 반중 의견을 남기지 못하도록 막는 사회적 오점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중국 내 클럽하우스의 흥행과 인기 하락세는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이견이 더 명백해지고 기술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테크 업계의 밀접한 관련성을 반영한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놀라울 정도로 첨단화되었으면서 완벽한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운영한다. 많은 서양 웹사이트와 소셜 플랫폼이 차단되었으며, 중국의 SNS 게시글은 일상적으로 검열된다. 또, 특정 키워드가 검색과 채팅 앱에서 제한된다.

그와 동시에 많은 중국 엔지니어와 기업가, 투자자 모두 미국 기업 및 대학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투자는 중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게다가 짧은 영상 앱인 틱톡 등 일부 테크 아이디어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성공적으로 이동되었다.

중국의 현안을 다루는 시니카 팟캐스트(Sinica podcast)의 공동 진행자 궈카이저(Kaiser Kuo)는 중국 내 클럽하우스 사용자가 탄탄한 인맥을 지닌 부유층이면서 사이버 냉전에 익숙한 해안가 지역에 거주하는 엘리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의 금지 조치 이전에 누릴 수 있었던 검열되지 않은 토론이라는 축복을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내 클럽하우스 사용자는 현재 문제와 관련, 대화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이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서 거주했던 실리콘밸리 일대의 벤처 자본가 마이크 바이(Mike Bai)는 클럽하우스 사용자가 서양과 탄탄한 관계를 지닌 중국 인민 중 소수에 해당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클럽하우스 내 중국의 토론에 참여해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중국의 문제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데 논쟁을 벌인 바이는 클럽하우스 내 중국인의 의견이 거의 일치하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국에도 다른 소수의 경험과 다른 계급의 경험이 존재한다.

한편, 클럽하우스 대표는 와이어드의 인터뷰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Beijing’s Ban on Clubhouse Won't Deter Some Listener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