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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함께 온라인에 등장한 심각한 기업 문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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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함께 온라인에 등장한 심각한 기업 문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기업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없다면, 원격 근무 툴이 자칫하면 괴롭힘과 차별이 발생하도록 만들 수 있다.
By ELLEN PAO, WIRED UK

2021년, 업무 플랫폼이 SNS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는 가운데, 디지털 근무 공간에서는 성희롱과 인종적 괴롭힘이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온라인 행동 지침을 도입해야 한다.

재택근무 때문에 업무상의 전문적 행위와 개인적 행위 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일부 직원이 동료와의 대화 도중, 상대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발언을 한 사례가 있다. 또, 기업은 이와 같은 상호작용을 감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봉쇄조치 때문에 발생한 스트레스가 더해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갈등이 고조돼, 직원이 갈수록 고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종과 성별을 기준으로 한 차별은 오랜 시간 고질적으로 발생한 기업 문제이다. 그리고, 필자가 몸담고 있는 조직인 프로젝트 인클루드(Project Include)는 일부 온라인 근무 환경에서 차별 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1년에는 기업이 원격 근무를 할 때, 직원에게 적절한 행동과 부적절한 행동을 알리도록 직원 교육을 하고,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집단을 배제하는 행위 자체는 이미 직장 내에서 발생하던 문제이다. 그러나 슬랙과 다이렉트 메시지, 채팅 기능 등으로 사적인 대화를 하기도 더 쉬워졌다. 온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할 때, 동료는 자신이 배제됐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합류를 요청하거나 그 누구도 배제된 동료를 초청해야 한다고 느끼지 못한다. 각종 툴과 함께 온라인 그룹이 영구적으로 존재하고, 많은 직원이 조직에서 배제됐다는 느낌과 현실이 더 고조되었다.

여기서 위험한 점은 배제되는 상황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갈수록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지 못하며,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빈도도 줄어들고, 승진과 임금 인상 기회도 줄어드는 상황까지 마주할 것이다. 배제된 상황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직원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배제된 직원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SNS 플랫폼에서 발생한 바와 같이 강행 조치가 없다면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계속 이루어지고 다른 직원에게 확산돼, 독설과 같이 무례한 언어의 정도와 사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관리 능력이 형편없는 기업은 감시 수단을 쓰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관리자가 직원의 온라인 접속 시간과 온라인 활동을 자주 추적할수록 많은 직원이 불편함과 불신을 느끼고,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또, 편법을 찾고 모든 이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기업은 여러 조직 구성원의 신뢰를 쌓고, 모든 직원을 끊임없는 감시가 없어도 원격 근무를 할 능력이 충분한 성인으로 대하면서 직원의 복지를 중시한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신뢰한다는 분위기가 반영돼야 하며, 기업이 직원에게 한 약속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사팀은 부적절한 언어와 상대의 분노를 유발하는 농담과 조롱, 불법 메시지, 특정 직원 배제 문제의 증거가 되는 화면 캡처본을 다루어야 할 것이다. 모두 업무 결과 저하와 바람직하지 못한 결정, 팀과 기업 전체의 성과 하락과 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가이드라인이 없다면, 핵심이 없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인종, 종교, 사회적 배경에 따른 신원을 강화할 것이다. 또, 많은 직원이 이미 기업에서 소외된 동료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미투 운동' 등을 지지한다는 기업 차원의 공식 발표가 이루어졌어도 실제로 기업 내부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거의 펼쳐지지 않는다.

2021년, 모든 기업이 팀 내 원격 소통과 협력 방식을 바꾸어 SNS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불결함과 희롱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확실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ovid brought toxic office culture online. Now we have to e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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