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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정확한 정자 검사가 가능한 AI 기반 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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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정확한 정자 검사가 가능한 AI 기반 현미경
정자 검사를 잘못 받거나 받지 않아 여성들의 불임 치료 부담만 커지는 가운데 모조(Mojo)는 AI로 구동되는 현미경을 사용하여 이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By JOÃO MEDEIROS, WIRED UK

불임 산업을 뒤집으려는 모하메드 타하(Mohamed Taha)의 야망은 그의 첫 정자 검사 이후 시작되었다. 그는 얼마 전 신장병(나중에 오진으로 판명되었다) 진단을 받았으며, 의사는 예방책으로 냉동 정자를 권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정상 정자 수는 정액 1밀리리터(m/ml) 당 1,500만 정자 정도다. 타하의 정자 수는 정상보다 15배 낮았다.

우려했던 그는 다른 클리닉에서 2차 검사를 받기로 했고 놀랍게도 결과는 20m/ml가 나왔다. 훨씬 긍정적인 수치였다. 그러나 세 번째 검사에서는 3m/ml가 나왔다. 그는 "정자 검사를 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곤 했다. 절망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타하는 여기저기 물어보기 시작했고 결국 검사 불일치의 이유를 알아냈다. 대부분의 불임 클리닉은 남성 생식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고용하지 않아 정자 분석을 할 때 WHO 규약을 따르지 않았고 구식 장비를 사용하여 수동으로 진행했다.

"나의 이야기를 들은 의사들은 남자로서 나에게 말했다. 그들이 나에게서 필요한 것은 정자 한 개뿐이었고 필요하다면, 나의 파트너가 체외 수정(IVF)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니 나의 생식능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말을 용납할 수 없었던 그는 "우리 모두 체외수정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를 듣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체외수정 기간 동안 여성들은 난자 생성을 촉진하기 위해 강력한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우울증에서부터 심장 합병증,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는 "보통 부작용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의 말에 따르면 체외수정 성공 확률이 25%에 불과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들 절반의 경우에는 정자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체외수정이 되지 않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보통 체외수정 치료를 몇 차례 실패한 후에만 발견된다. 이러한 경우 남자들의 90%는 처음 불임 클리닉에 갔을 때 결코 제대로 검사받지 못한 것이다.

당시 나노기술 박사학위를 받고 있던 타하는 인공지능과 나노 로보틱스를 적용하면 인간의 생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2017년 공동창업자 다니엘 토마스, 패니 체사, 토바이어스 뵈커와 함께 모조(Mojo)를 설립했다. 그는 "우리는 인간의 실수 요인을 완전히 없애고 싶었다. 우리는 체외수정 실험실 전체를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으로 교체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2018년, 모조는 정자 샘플을 자동으로 스캔하고 분석할 수 있는 첫 제품인 스마트 현미경을 개발했다. Mojo Assess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전문가와 도량 학자들이 표기한 수백만 개의 정자 영상에 훈련된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된다. 그것은 정자 수, 정자 운동성, 정자의 뚜렷한 형태 그리고 정자 DNA의 무결성과 같은 다른 변수들을 계산할 수 있다. 그것은 스웨덴 솔나(Solna)에 있는 The Doctors Laboratory, King’s Fertility, Karolinska Institute 등 세계 최고의 불임 연구소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시험 됐다.

Mojo Assess의 결과는 WHO 지침에 따라 수행된 분석과 97% 일치했다. 게다가, 모조의 기술은 4분 안에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지만, WHO 프로토콜은 평균적으로 2명의 실험실 기술자가 분석을 완료하는 데 30분이 소요된다. 타하는 "체외수정에 성공하려면 건강한 정자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적절한 평가와 선발이 이루어지면 그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여성이 불필요한 치료를 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타하에게 Mojo Assess는 단지 첫 번째 단계일 뿐이다. 이 회사는 현재 정자 주입을 자동화하는 'Mojo Inject'라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AI를 이용해 건강한 정자를 선별해 정밀한 마이크로미터 로봇 바늘과 첨단 미세 유체학으로 난자에 주입한다. 타하는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기술자만이 할 수 있는 까다로운 절차인데, 간신히 얻은 난자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정밀도가 필요하다. 슬프게도, 이 일에 대한 금본위 규약은 없다."고 말했다.

타하는 모조의 제품군을 함께 사용하면 IVF 성공 확률을 현재의 25%에서 50%로 높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 그는 "불행히도 일부 커플에게는 아이를 갖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약속한다. 만약 커플이 생물학적으로 아기를 가질 수 있다면, 그들은 우리의 기술을 이용해 아기를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kr)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배효린 에디터)

<기사원문>
This AI-powered microscope is really good at counting sperm
와이어드 코리아=Wired Staff Reporter huyrin1@spo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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