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이 젠지 e스포츠를 꺾고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5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T1은 젠지 e스포츠에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거뒀다.

정규 리그에서부터 T1과 젠지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왔다. 양 팀 모두 정규 리그 14승 4패를 기록했으나, 젠지가 세트 득실차에 앞서 1위로 결승에 직행했다.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드래곤X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다.

젠지는 지난 스토브리그 팬들로부터 '반지 원정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선수 영입 경쟁에서부터 우위를 점하며 강력한 팀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규 리그에서는 T1이 두 번 모두 승리하며 우위를 보였다.

이번 결승전은 2014 LCK 서머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젠지와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T1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결승전 1세트는 T1이 불리하게 시작됐다. T1이 규정을 위반해 밴 카드 두 장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빠르게 상대편 칼날부리를 사냥한 '커즈' 문우찬이 시야를 확보하려던 '비디디' 곽보성을 잡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T1은 시종일관 미드-정글 싸움에서 앞서며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2세트 역시 T1이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현재 강력한 픽으로 평가받은 '바루스'를 또다시 가져온 T1은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하며 젠지를 압박했다. 젠지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소환사주문이 없는 '테디' 박진성을 노렸지만 T1의 역습에 당하면서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3세트는 문우찬과 신인 '칸나' 김창동이 맹활약했다. 문우찬은 협곡의 정령과 드래곤을 연이어 스틸하며 젠지의 분위기를 꺾었다. 김창동은 1대2 싸움에서 승리하는 등 오른으로 협곡을 지배했다. T1은 29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파이널 MVP는 3경기 내내 협곡 전체를 지배하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문우찬 선수로 선정됐다. 통산 9번째 우승에 성공한 T1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1억 원(총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두 번째 3스플릿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달성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는 2020 LCK 서머 승강전이 펼쳐지며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 그리고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서라벌 게이밍’과 ‘팀 다이나믹스’가  총 2장의 LCK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2020 LCK 서머는 6월 17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