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알코올 겔'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을까?
상태바
'알코올 겔'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을까?
독감보다 위험하나 꼭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코로나19' 루머에 관한 모든 것
By Matt Reynolds, WIRED U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시민들의 마음 속에 두려움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코로나19에 대한 과장된 루머도 빠르게 퍼지는 추세다. 

알코올 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더 심한 병인가? 마스크를 꼭 항상 쓰고 있어야 할까? 여기 당신이 혼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있다. 

오해: 알코올 겔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박멸하지 못한다 

손은 바이러스를 표면에서 호흡기로 옮기는 주요 경로 중 하나다. 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다.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거나 손을 씻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알코올이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코올 겔이 노로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를 박멸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알코올이 공격할 수 있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알코올 함량 60% 이상인 손 소독제가 세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집에서 손 소독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시내에서 파는 손 소독제보다 효과가 덜 한 것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피부를 심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 

오해: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

"사람들은 왜 독감은 이 정도로 걱정하지 않을까?" 2019년 말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한 이후 일각에서는 이런 불만이 나왔다. 하지만 이 주장은 여러 의미로 잘못됐다.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치명적이다. 독감 변종은 평균적으로 치사율이 0.1%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훨씬 높다.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는 치사율이 2%를 기록했으며, 그 외 지역을 포함하면 조금 낮아진다.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더 쉽게 확산된다.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는 2.2명이며 계절성 독감은 1.3명이다. 재생산지수란 감염자 한 사람이 감염 가능 기간 직접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평균 인원을 뜻한다. 

코로나19를 걱정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생소하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코로나19에 대한 자연 면역이 없고, 아직 백신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의 80%는 증상이 경미했다. 보건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오해: 대중교통과 대규모 모임은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발병지에 다녀온 것이 아니라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대중교통을 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만약 코로나19 발병지에 다녀왔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보건당국에 전화해야 한다.

오해: 마스크는 당신을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줄 것이다

규칙적으로 손을 씻는 게 코로나19를 가장 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마스크는 코로나19의 주요 전파 경로인 기침과 재채기를 차단하는 데 유용하나 모든 마스크가 아주 작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눈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UNSPLASH]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 뿐이다. 그 외 일반 시민에게 마스크가 정말 효과적이라는 자료는 거의 없다. 수술용 마스크를 비축하는 행위는 보건 종사자가 마스크를 꼭 필요로 할 때 해가 된다.

오해: 백신이 코 앞에 있다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파악하는 데 열흘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백신은 곧 준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이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포함한 수많은 개발 단계를 거쳐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1년가량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때쯤이면 코로나19 발병 자체가 소실됐거나 질병이 이미 토착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오해: 강아지와 고양이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홍콩의 한 언론은 강아지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강아지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로 인해 아플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양성 반응을 보인 강아지는 단순히 오염된 바이러스가 묻었을 수도 있다. 

오해: 코로나19는 노인들만 걸린다 

코로나19는 노인과 기저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우한대병원 코로나19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젊은 층도 병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보건 종사자와 같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특히 감염 가능성이 높았다.

오해: 발병 방지에 실패하면, 포기해야만 한다 

영국은 아직 코로나19 발병을 방지하는 단계에 있다. 현재 영국 보건당국의 주요 초점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내고 동선을 파악해 질병 감염 위험이 높은 곳을 찾아내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너무 빨리 퍼져 발병 방지에 실패했다고 해도 여전히 질병 확산을 늦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발병자가 급증하면 NHS의 기능이 마비된다는 것이다. 발병 방지에 실패하더라도, 보건당국은 NHS에 대한 수요를 분산시키고 싶어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서정윤 에디터)

<기사 원문>

Does alcohol kill coronavirus? The biggest myths, busted
와이어드 코리아=Wired Staff Reporter wiredkorea@wired.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