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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가 좋을까 'Xbox 시리즈 X'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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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가 좋을까 'Xbox 시리즈 X'가 좋을까
소니 vs. MS 올해 내 신규 게임기 출시, 하이스펙 콘솔 게임기 시장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시리즈 X'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콘솔 게임기 시장의 양대 축인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신형 기기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서 올 해 콘솔 시장도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소니는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전시회 'CES 2020'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S5의 기술과 특징을 소개하고 로고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PS5는 전 세계 누적 제품 판매량 1억600만 대를 기록한 PS4의 후속 제품이다.

소니가 발표한 PS5의 기능은 3D 오디오 사운드, 햅틱(촉감제어 기술) 적응형 트리거, 초고속 SSD, 하드웨어 기반 레이트레이싱, 울트라HD 블루레이 등이다. 레이트레이싱은 복잡한 빛과 물체의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마크 서니 PS4 수석 하드웨어 개발자는 지난해 4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PS5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최초로 공개했다. 마크 서니에 따르면 PS5는 앞서 언급한 기능 외에 '하위호환'을 제공한다. 하위호환은 이전 기기 게임을 PS5에서 그대로 즐기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소니는 이전까지 하위호환을 탑재한 적이 없다.
 

짐 라이언 SIE 사장 겸 CEO가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PS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짐 라이언 SIE 사장 겸 CEO가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PS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성능은 현재 유통 중인 'PS4 프로'보다 월등히 앞선다. 지난해 5월 공개된 로딩 비교 영상에서 PS5는 단 0.83초 만에 게임 '마블 스파이더맨'의 화면을 출력했다. PS5와 함께 구동한 PS4 프로는 8.1초가 걸렸다.

짐 라이언 SIE 사장 겸 CEO는 "1억 명에 달하는 PS 커뮤니티를 위한 우리의 약속은 최고의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례 없는 속도로 PS5만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소니보다 한 발 앞선 지난해 12월 12일 '더 게임 어워드(TGA) 2019'에서 Xbox 시리즈 X를 공식 발표했다. Xbox 시리즈 X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 2019'에서 '프로젝트 스칼렛'이란 이름으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MS에 따르면 Xbox 시리즈 X는 최대 8K 해상도와 120fps의 프레임 레이트, 가변 리프레시 레이트(VRR)를 지원하며 차세대 SSD를 탑재해 로딩 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프레임 레이트는 초당 전송하는 프레임의 수, VRR은 부드러운 프레임을 구현하기 위해 랙이 걸리는 현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기능이다.

최근 주목받는 '클라우드' 기술도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최초 Xbox부터 4세대에 걸친 하위호환을 지원한다. Xbox 시리즈 X만 있으면 모든 세대의 Xbox 기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Xbox One에서 사용 중인 게임 액세서리를 Xbox 시리즈 X에서 그대로 이용이 가능하며 정액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도 제공한다.

필 스펜서 MS Xbox 게임 스튜디오 게이밍 부사장은 "Xbox 시리즈 X의 GPU 성능은 Xbox One의 8배 이상, Xbox One X의 2배"라며 "우리들의 목표는 최대한 강력한 콘솔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콘솔 'Xbox 시리즈 X'.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콘솔 'Xbox 시리즈 X'. [사진=마이크로소프트]

◆ 성패 여부는 독점 제공 타이틀이 중요, 기기 발매는 올 연말

'닌텐도 Wii'부터 '닌텐도 스위치'까지 성능보다는 기기 보급에 집중하며 독자적인 길을 걷는 닌텐도와 달리 소니와 MS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게임기로 맞대결을 펼쳤다. PS5와 Xbox 시리즈 X의 대결 역시 같은 양상으로 전개되는 추세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기와 달리 게임기는 성능이 성패를 좌우하지 않는다. 어떤 게임을 서비스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 후반 소니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7'을 앞세워 '패미컴-슈퍼 패미컴'으로 10년 넘게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을 지배하던 닌텐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PS의 시대를 열었다. 최근에는 MS의 'Xbox One X'가 소니의 'PS4 프로'보다 성능은 더 좋았지만 킬러 타이틀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MS는 하위호환 기능 강화로 부족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독점 타이틀로 Xbox 대표 지식재산권(IP) 신작 '헤일로 인피니트'와 '포르자 모터 스포츠 8' 등을 준비 중이다. PS5의 독점 타이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PS5는 올 연말, Xbox 시리즈 X는 홀리데이 시즌(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새해까지)에 출시될 예정이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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