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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떠오른 '클라우드', 보안은 여전히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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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떠오른 '클라우드', 보안은 여전히 걸림돌
단점 보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기술에 관심

'클라우드'는 이제 생소한 개념의 단어가 아니다. 전 세계 수많은 기업이 시스템 체계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관련 시장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 관련 이슈는 여전히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영어로 '구름'을 뜻하는 클라우드는 기업 내에 특정 서버나 저장 장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 분산된 외부 자원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구름처럼 이용자가 전체 모양은 알 수 있지만 복잡한 내부는 알 필요 없이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손쉽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더 많은 서버 공간이 필요하거나 트래픽이 급증하면 물리적인 조치 없이 서버 관리 업체에 필요한 공간을 빠르게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어 관련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등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콘텐츠는 막대한 데이터양을 필요로 한다. 전통적인 시스템 환경에서 이를 100%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클라우드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MS의 '애저 스피어'를 활용해 커피 콩의 수급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커피 한잔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전환한 스타벅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S의 '애저 스피어'를 활용해 커피 콩의 수급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커피 한잔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전환한 스타벅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전 세계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산업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SK, LG, 두산 등의 대기업이 클라우드 전환을 선언했다. 전자정부 플랫폼도 오는 2021년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삼성 SDS, LG CNS, SK C&C 등의 대기업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MSP) 사업에 뛰어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일 공개한 '2019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클라우드 기업 매출 총액은 2조 9707억 원으로 집계됐다. 2조 4060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접근성이 좋다는 점은 그만큼 보안에는 취약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2012년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퍼스트서버'는 서버 관련 작업 도중 5698개 기업의 데이터를 분실해 물의를 빚었다. 한국에서도 2018년 AWS 서울 리전에서 발생한 도메인 네임 서버(DNS) 오류로 인해 쿠팡, 배달의민족 등 수십 개의 한국 기업 사이트에서 접속 불가 문제가 발생하는 등 클라우드의 허점이 발견됐다.

한국 업계에서도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보안'을 꼽았다. 2019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참여한 인원 중 29.7%가 활성화 저해 요인 1순위로 보안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도입 비용(29.3%), 성능의 불확실성(14.7%), 관리자 인식 부족(10.3%) 순이었다.

한국 업계에서 바라본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저해 요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업계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주목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퍼블릭(개방형) 클라우드와 프라이빗(폐쇄형) 클라우드를 결합해 비용 절감, 데이터 통합 등의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인 데이터 보안 문제를 보완한다.

레드햇이 16일 발표한 '2020 글로벌 고객 기술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876명의 레드햇 고객 중 가장 많은 31%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답변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오는 2021년까지 전 세계 기업 90% 이상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IBM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은 1.2조 달러(한화 약 1391조 원)의 시장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많은 기업이 유연성이란 장점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주류로 부상해 향후 향후 10년간 기업의 데이터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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