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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으로 운영하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같은 비트코인 지지자의 축구팀, 빅리그 입성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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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으로 운영하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같은 비트코인 지지자의 축구팀, 빅리그 입성 이룬다
비트코인 전문 팟캐스트 진행자 피터 맥코맥이 프로 리그에 참가하지 않은 지역 축구팀을 인수했다. 맥코맥이 레알 베드포드 FC를 전 세계 스포츠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By JOEL KHALILI, WIRED UK

줏대 없는 사람, 꼭두각시, 사기꾼, 자질이 부족한 인간, 배신자, 뒷돈 받은 인간. 혹은 좋은 심판, 친구, 마에스트로, 훌륭한 심판. 모두 햇빛이 바랜 8월 어느 날 저녁, 레알 베드포드 FC(Real Bedford Football Club)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이 90분 내내 심판을 칭하는 말이다. 고르지 못한 금속 철로로 경기장과 분리된 채로 약 1m 길이를 따라 배치된 베드포드 팬은 경기 내내 선수와 함께 대화를 한다. 베드포드의 열성 지지자인 사이먼은 “3번! 3번! 매우 멋진 볼 터치였다!”라고 열렬히 외친다. 3번 선수가 사이먼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다.

레알 베드포드 FC 경기는 프로 축구 경기가 아닌 아마추어 구단도 포함된 세미 프로 잉글랜드 리그 축구 경기이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리그 순위 9위이며, 주급 수만 파운드가 아닌 수십 파운드를 받고 경기에 나서며, 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최고 수백 명이다. 주기적으로 경기장을 찾는 이들은 서로 친분이 있다. 모두 가까운 동네에서 거주하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는 앞서 100마일 먼 지역을 연고지로 한 FC 클랙턴(F.C. Clacton)을 상대로 또다시 치른 경기였다. 경기 승자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긴 역사와 명성을 지닌 토너먼트 대회인 FA 컵 다음 라운드에 출전한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FC 클랙턴과의 이전 라운드 경기에서 2대 2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세미 프로 리그는 많은 이들에게서 큰 관심을 끌어모으지 못한다. 하지만 레알 베드포드 FC의 신임 구단주이자 사장인 피터 맥코맥(Peter McCormack)은 잉글랜드 프로 축구 리그의 최고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큰 야망을 품고 있다. 2022년 4월, 레알 베드포드 FC를 인수한 맥코맥은 먼저 구단 광고에 돈을 지출한 뒤 비트코인(Bitcoin, BTC) 투자와 비트코인 관련 콘텐츠 제작에 돈을 지출했다. 맥코맥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유명 인사이자 비트코인 전문 팟캐스트 ‘왓 비트코인 디드(What Bitcoin Did)’를 무료로 제작하는 진행자이다. 또, 암호화폐 세계를 지지하는 데 투자한 비용을 전 세계 팬층과 레알 베드포드 FC의 거액의 스폰서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레알 베드포드 FC가 FA 컵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두고 치른 경기는 모든 홈경기와 마찬가지로 유튜브로 중계됐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가나와 탄자니아부터 중국, 캄보디아까지 전 세계에서 팬을 모았다. 구단 배지와 셔츠에는 비트코인 로고가 새겨져 있다. 비트코인 로고를 사용한 대가로 모든 비트코인 투자자를 구단 지지자로 얻으려는 시도이다. 이후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와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쌍둥이 형제가 이끄는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를 포함한 대형 스폰서를 확보했다.

풍부한 이야기를 끌어모으는 일은 영국 축구계에서 매우 드물고 거리가 먼 일이다. 게다가 암호화폐와 스포츠를 혼합한 일은 과거, 구단과 팬 사이에서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맥코맥은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확신하며, 암호화폐 기업 후원 성공을 입증하기 위한 간단한 접근 방식을 확실히 택하였다.

맥코맥은 필자를 경기에 직접 초청하기로 했으나 첫 번째 인터뷰를 마칠 수 없었다. 맥코맥은 경기 세 시간 전, 구단 상품 진열과 라커룸 플레이리스트 엄선,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은 장비 박스 여러 개를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후 필자는 맥코맥이 주차장을 통제하던 중 겨우 몇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나머지 질문을 이어가려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맥코맥은 다루기 힘든 다른 운전자의 통행을 막으러 가면서 어깨너머로 “미안하다. 이것저것 일을 하느라 바쁜 데 질문을 하면, 일을 제대로 처리하기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잉글랜드 동부 베드포드셔 내 시장 마을이며, 인구는 약 20만 명이다. 그레이트우즈강을 따라 형성된 시장 일부분은 마을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이면서도 녹색 잎이 무성하다. 그러나 투자가 필요하다. 2021년 인구 조사 결과, 베드포드 가구 약 50%는 한 가지 이상의 지표를 보았을 때 궁핍한 것으로 드러났다.

맥코맥은 베드포드 토박이이자 마을에서 운영하는 술집을 소유했다. 비트코인 팟캐스트를 시작하기 전까지 런던 중심부에서 마케팅 기관과 현재 전 세계로 진출 무대를 넓히게 된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운영한다. 하지만 베드포드는 맥코맥의 고향이다. 넓은 어깨에 문신이 많고, 회색과 흰색, 어두운 색이 섞인 턱수염을 기른 맥코맥은 멋진 특성을 지닌 이들이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포옹과 악수, 주먹 부딪히기로 팬을 맞이한다.

맥코맥은 진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어린 시절 꿈이 지역 구단을 인수하고, 상위 리그 승격을 이끌면서 지역 주민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제법 우수한 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치르는 경기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지역 내 가장 규모가 크면서 긴 역사를 지닌 축구 팀인 베드포드 타운 FC(Bedford Town F.C.)를 인수하려 했으나 거절되었다. 이후 마을 가장자리의 어느 한 산업 지대에 자리 잡은 소규모 지역 구단인 베드포드 FC로 눈을 돌렸다.

특별히 자랑할 것이 없는 일이었다. 주차장은 목재 팔레트와 그 외 폐기물로 가득하며, 잡초가 자갈 사이에 구멍을 뚫고 자라났다. 베드포드 FC 팬이 하프타임이면 모이도록 조립식 건물로 설립한 클럽하우스는 산업단지 구석에 울타리가 쳐진 채로 복싱 체육관과 헬스장과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 축구장 가장자리를 따라 달리다 보면, 관중 약 50명이 앉기 충분한 스탠드가 있다.

맥코맥은 2022-23시즌 내내 구단 전체 리브랜드를 진행했다. 가장 긍정적으로 설명하자면, ‘비트코인 메탈(Bitcoin metal)’이라고 칭할 수 있다. 구단 명칭은 ‘레알 베드포드 FC’로, 구단 상징은 해골과 X자 형태의 뼈다귀로, 구단 별명은 ‘해적’으로 바뀌었다. 선수가 경기장에 서 있는 하프라인은 검은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진한 자주색의 위협적인 낙서와 ‘피의 눈물’, ‘응징 퍼레이드’와 같은 문구로 덮여 있다. 경기 전, 맥코맥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이 귀를 틀어막게 될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로 라커룸을 향해 노래를 전송한다.

맥코맥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언론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잉글랜드 작은 마을을 연고로 한 레알 베드포드 FC를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맥코맥은 “베드포드는 특별한 것이 없는 마을이다. 베드포드로 여행을 올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이제 베드포드라는 지역을 들어본 적이 있는 이들이 있다. 베드포드를 지도에 작은 영역으로 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Real Bedford FC]
[사진=Real Bedford FC]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잉글랜드 내 일부 최상위 리그 구단이 얻는 수익성이 높은 TV 라이선스 거래에서 어떠한 이익도 받지 못하는 하위 리그를 되살릴 필요성이 시급해졌다. 하위 리그 구단 대부분 경기 입장권 판매로 충분한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며, 구단주가 계속 재정 지원을 하지 않고 후원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간혹 수백만 파운드 상당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한다. 지난 40년 동안 하위리그 구단 중 지불 불능 상태가 된 구단은 70곳이 넘으며, 그중 13개 구단은 해체됐다.

2021년,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맥엘헬리가 인수하여 잉글랜드 리그에 참가하는 웨일스 구단인 렉스햄 AFC(Wrexham A.F.C.)의 성공 사례는 하위 리그 구단 부활을 위한 이전과는 다른 마케팅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3-24시즌, 렉스햄 AFC는 15년 만에 최초로 4부 리그 이상 격인 리그 축구로 복귀했다. 맥코맥은 스스로 베드포드의 스타일을 저예산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레이놀즈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반대로 기존과 같은 마케팅 전략이 실패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2022년 초, 암호화폐 업계와 관계를 형성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은 4부 리그 구단 크롤리 타운 FC(Crawley Town F.C.)를 인수하고, 레알 베드포드 FC와 마찬가지로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상황이 순탄치 않았다. 2022-23시즌, 신임 구단주는 감독 3명을 경질하고, 주전 스트라이커를 다른 구단으로 보냈다. 게다가 선수 전원 이적을 허락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크롤리 타운 FC는 팬이 NFT를 구매하여 구단에서 영입할 선수 결정 투표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도 했다. 그동안 리그 중위권으로 안정적으로 한 시즌을 끝내고는 했던 크롤리 타운 FC는 간신히 강등을 면했다.

지역 신문 베드포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에디터 톰 카(Tom Carr)는 맥코맥이 처음 구단 인수 소식을 발표했을 때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사기나 많은 이들의 이해 수준을 넘어선 새로이 등장한 어리석은 금융과 관련된 암호화폐와 맥코맥이 연결된 사실에 유독 경계하는 팬이 많았다.

카가 전한 바와 같이 간혹 비트코인은 지역 경쟁 팀인 베드포드 타운 지지자가 레알 베드포드 FC를 손쉽게 도발할 수단이 되기도 했다. 카는 간혹 베드포드 타운이 지역 내 최대 규모 구단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 레알 베드포드 FC와 비트코인의 관계를 궁금해한다는 점은 재정 신뢰나 레알 베드포드 FC 지지자의 암호화폐 투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일부 지역 주민은 전 세계 팬을 얻고자 하는 대신 맥코맥이 비시즌에도 탄탄한 구단 운영 상태를 보장하기 위한 유소년 선수 육성 아카데미 발전을 통한 지역 단위에서 구단 성장 노력에 소홀해질 것을 우려했다.

션이라고 이름을 밝히며, 수십 년 동안 레알 베드포드 FC 경기를 가끔 보러 경기장을 찾은 팬은 “축구계 관계자는 실패하지 않는다. 축구는 치열한 사업이다. 맥코맥은 지금까지 구단을 훌륭하게 이끌어 왔으나 한 시즌이라고 성적이 부진하면, 응원 수준이 줄어든다. 고층 건물을 지을 수도 있으나 2피트짜리 건물을 완성한다면 문제가 된다”라고 말했다. 션은 지역에 투자한다면, 맥코맥이 현재 얻지 못한 지역 사회 토대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코맥은 구단이 지역 사회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중요성을 이해한다. 자체 유소년팀을 마련할 준비를 하지 않았으나 현재 레알 베드포드 FC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베드포드 레이디스 앤 걸스(Bedford Ladies and Girls) 등 인근 유소년 선수 육성 팀과 협력 관계를 시작했다. 앞으로 완벽한 축구 아카데미를 갖추고자 한다. 맥코맥은 “전 세계 단위로 팬과 후원 기업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기반 시설을 갖추기 위한 예산 수준을 알고 있으며, 선수단과 코치진은 해외 스폰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서 “나는 베드포드 출신이다. 즉, 베드포드가 나에게 모든 것이라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맥코맥은 구단 인수 당시 크롤리 타운과 달리 소외할 기존 팬층과 피해가 발생할 전통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레알 베드포드 FC 인수 당시 선수와 아무 관계가 없으나 경기를 보러 온 팬이 한 명 있었다. 구단을 인수하면서 구단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 태어나도록 한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암호화폐 열풍 정점이었을 당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가 스포츠 후원에 거액을 지출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크립토닷컴은 각각 전미농구협회(NBA), 포뮬러1(Formula 1)과 다년간의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이듬해 슈퍼볼은 하프타임 내내 암호화폐 광고를 송출하면서 ‘크립토 볼(Crypto Bowl)’이라고 불렸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업계의 스포츠 후원 관계가 약간의 완성도와 신뢰도를 형성할 방법이라고 본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2022년 11월 파산 전까지 NBA 구단 마이애미 히트 홈 경기장 이름 사용 권한을 구매하고, 프로 야구 리그(MLB)와 메르세데스 포뮬러1(Mercedes Formula 1) 구단 후원사가 되었다. 톰 브래디와 샤킬 오닐 등 유명 선수가 등장하는 TV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부정적인 태도를 지닌 이들은 레알 베드포드 FC 인수 소식을 사기와 부정부패를 상징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얻은 암호화폐 업계의 오명을 씻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계획한 일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맥코맥은 암호화폐 업계의 오명을 벗으려는 의도로 구단을 인수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반응이며, 레알 베드포드 FC 팬에게 비트코인을 적용하는 일을 피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암호화폐를 경기 입장권과 할인권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지만, 반드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비트코인으로 소시지 롤을 구매한 적이 있다.) 게다가 대다수 팬은 파운드화로 경기 입장권을 구매한다. 게다가 레알 베드포드 FC는 공식 웹사이트에 “비트코인을 구매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게재하여 팬에게 암호화폐 투자 위험성을 알렸다. 맥코맥은 “비트코인 옹호론자의 분노를 자극하고 싶지 않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모든 팬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강요하지 않는 비트코인 친화적 구단이다”라고 말했다.

맥코맥은 레알 베드포드 FC의 재정이 대부분 일반 기업과 같은 구조를 갖추었다고 밝혔다. 맥코맥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믿는 비트코인 재정도 일부 유지하지만, 절대로 구단 재정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법정통화로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는다. (다만, 레알 베드포드 FC는 매달 재정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한다는 초기 약속을 폐지했다. 맥코맥은 일부 기자가 관심도를 높일 무기로 재정 투명성 보고 관련 보도를 조작했다고 전했다.)

리그 승격에 성공한다면, 선수 연봉에 큰돈을 지출하게 되며, 그와 동시에 경기장과 기타 시설 등 여러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 맥코맥도 경기장과 구단 편의 시설 건설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 기반 시설을 위한 투자금 조달에 나설 시점에 비트코인 중심 마케팅 전략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맥코맥은 레알 베드포드 FC의 상품 판매 매출이 10만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세미프로 리그 구단이 기대할 수 있는 상품 판매 매출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또, 지금은 수익을 기록하여 더 훌륭한 선수를 영입할 자금을 조금 더 얻게 되었다. 레알 베드포드 FC에 새로 합류한 공격수 톰 히치콕(Tom Hitchcock)는 그동안 2부 리그 구단인 로더럼 유나이티드(Rotherham United)를 포함한 상위 리그에서 활약했다.

경기장에서 더 훌륭한 선수를 영입한 대가가 빛을 보았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맥코맥이 인수한 뒤 첫 시즌에 승격에 성공하면서 맥코맥은 경기장을 찾는 지역 주민의 신뢰를 얻었다. 대부분 승격의 기쁨을 현장에서 누린 이들이다. 현재 아들, 친구와 함께 레알 베드포드 FC의 모든 홈경기를 관람하러 경기장을 찾는 팬인 이안 툴(Ian Tull)은 “레알 베드포드 FC는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최종 목표이다. 최종 목표를 향한 여정이 진행 중이다. 모두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향한 여정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맥코맥은 FA컵 재경기 기간 동안 경기장 가장 높은 곳의 스탠드에서 가장 먼 구석에서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보았다.

레알 베드포드 FC는 기술적인 패스 축구를 했다. 하위 리그 선수의 경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다. 경기장 중앙에서 활기찬 움직임 이후 스트라이커에게 패스하거나 공을 측면으로 보내 오버리핑을 하는 풀백이 공을 쫓아 열심히 뛰면서 박스 안으로 돌진하였다. FC 클랙턴이 선제골을 득점하고 20분 동안 경기를 이어갔으나 레알 베드포드 FC는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2골을 득점하면서 기대 이상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경기 종료 시간이 가까워지자 레알 베드포드 FC 응원석에서 새로운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동시에 조용해진 원정석 팬은 경기에 지고 암울한 상태로 3시간에 걸쳐 집에 돌아갈 것을 생각하면서 화를 냈다. “FC 클랙턴에는 아무도 없나! FC 클랙턴에는 아무도 없나!”라는 외침도 들렸다.

그에 맞서 어느 한 남성이 팔을 들어 올리고는 네 손가락을 접어서 엄지손가락을 펴고는 너클을 앞뒤로 흔들었다. 잉글랜드 축구에서는 알려진 동작이기도 하다. 그러나 레알 베드포드 FC 팬은 전혀 개의치 않았으며, 다음 라운드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Budget Ryan Reynolds’ Taking Bitcoin FC to the Big Leag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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