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나이키 최고 인기 런닝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
상태바
나이키 최고 인기 런닝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
베이퍼플라이 3는 상단의 새로운 형태를 갖춘 고무를 추가하고, 이전보다 더 강력한 에너지와 함께 소비자 곁으로 다가왔다.
By MATT BURGESS, WIRED UK

2017년, 나이키가 베이퍼플라이 4%((Vaporfly 4%) 러닝화를 출시했을 당시 러닝의 세계가 변화했다. 기록 감소와 규정 변경, 서둘러 최고의 런닝화 생산에 나서는 경쟁사의 행보까지 변화가 끊이지 않았다. 6년 후인 2023년으로 빠르게 넘어가 보면, 모든 런닝 브랜드가 탄소 섬유 플레이트와 두꺼운 고무 형태의 신발 굽의 조합으로 러너의 빠른 움직임을 도울 자체 러닝화를 출시했다.

지역 5K 대회부터 도시 마라톤 대회, 100마일 세계 신기록까지 탄소 섬유 플레이트를 적용한 신발은 선두 그룹을 차지한 최고 러너부터 개인 최고 기록을 위해 달리는 아마추어 러너까지 모든 러너의 움직임에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써코니, 아디다스, 아식스, 브룩스 등 여러 브랜드가 슈퍼 슈즈를 출시했으나 베이퍼플라이는 여전히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러닝화이다.

이제 나이키가 베이퍼플라이에 변화를 주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러닝화는 편의상 ‘베이퍼플라이 3(Vaporfly 3)’라고도 부르는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3(ZoomX Vaporfly Next% 3)이다. 판매가 250달러로 다소 비싼 베이퍼플라이 3는 새로운 형태를 적용했으며, 기존 베이퍼플라이보다 더 가볍다. 또, 나이키는 기존 베이퍼플라이 제품보다 에너지를 더했다고 주장하지만, 에너지를 얼마나 더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베이퍼플라이 3의 변화는 2021년, 베이퍼플라이가 러닝화 시장을 장악했을 당시 처음 관측됐다.
 
[사진=Nike]
[사진=Nike]

베이퍼플라이 3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나이키 디자이너는 미드솔(midsole)의 형태를 재구성해, 두껍고 큰 고무를 추가했다. 삼각형 형태의 크고 두꺼운 고무는 뒤꿈치 부분을 조금 잘라냈다. 신발 뒤꿈치 부분의 측면과 밑창의 고무도 잘라냈다. 그 결과, 기존 베이퍼플라이보다 더 멋지면서 블록과 더 비슷한 형태의 러닝화가 탄생했다.

베이퍼플라이의 변화는 더 가벼운 무게를 위해 적용됐다. 더 가벼워진 무게와 함께 각각의 발걸음이 이전보다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자 하는 최고의 운동선수가 착용하는 신발은 최대한 가볍게 제작된다. 나이키 수석 신발 제품 관리자 엘리엇 히스(Elliot Heath)는 “신발의 작은 구성요소라도 모두 무게를 측정한다”라며, 1g이라도 무게를 덜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베이퍼플라이 3의 무게가 기존 제품 대비 4%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남성 신발 사이즈 10 기준 베이퍼플라이 2의 무게는 215.7g이다.)

신발 고무의 다양한 부분은 작은 융기로 덮여 있어, 표면 전체에 사용하는 고무량을 줄였다. 나이키 디자이너는 신발 제작 시 사용하는 고무량을 줄이면서 신발을 더 안정적으로 제작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코너를 돌 때 베이퍼플라이의 착화감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보편적인 불만을 반영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밑창에 사용한 고무량도 감소했다. 나이키 엔지니어는 기존 제품보다 2mm 더 얇은 고무 합성 소재를 사용했다. 두께를 줄이기 위해 별도의 줌X 고무를 이용했다. 히스는 두께를 줄인 덕분에 신발에 전체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히스는 “베이퍼플라이 3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에너지를 더하고자 했다”라고 말했으나 정확한 에너지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퍼플라이 2의 플라이니트(FlyKnit) 겉감은 기존 베이퍼플라이보다 더 우수한 소재를 이용하여 제작했다.

2018년, 나이키의 베이퍼플라이 공식 발표 이후 베이퍼플라이 제품이 여럿 공개되었다. 베이퍼플라이 4%는 착용자의 기록을 4%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베이퍼플라이 넥스트%(Vaporfly Next%)와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2(Vaporfly Next% 2)가 등장했다. (공기로 쿠션을 채워 2시간 마라톤의 벽을 깬 알파플라이(AlphaFly)도 있다.) 베이퍼플라이는 매번 개선될 때마다 러닝화 개선 작업이 더 까다로워졌다.

모든 신발은 같은 방식으로 제역할을 한다. 탄소 섬유 플레이트와 함께 나이키 줌X(ZoomX)와 같은 부드러운 에너지 반환 고무 소소재를 결합해, 러너의 발가락이 먼저 바닥에 닿으면서 더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한다. 러너가 달릴 때, 고무가 더 빨리 원래 형태로 돌아오기도 한다. 히스는 베이퍼플라이 3를 착용한 채로 달릴 때 줌X 고무가 보통 같은 형태를 유지하며, 기존 베이퍼플라이 제품 2종과 같은 탄소 섬유 플레이트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베이퍼플라이 3의 착화감을 기존 제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베이퍼플라이 3는 3월 6일(현지 시각), 단 한 가지 색상만 판매를 시작한다. 추후 색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베이퍼플라이 시리즈는 2년 전 가장 큰 변화를 선보였으나 이번에 새로 출시할 베이퍼플라이 3는 더 치열한 고성능 경쟁을 직면했다. 2022년도 뉴욕시 마라톤(2022 New York City Marathon) 대회에서 우승한 여성 선수와 남성 선수 각각 언더 아머와 아디다스의 러닝화를 착용했다. 2위를 차지한 선수는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2를 착용했다. 물론, 러닝화 이외의 더 많은 선수의 경기 결과를 결정하지만, 조만간 베이퍼플라이 3를 착용한 선수가 러닝 대회 시상대에 오를 날이 곧 다가올 것을 기대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ike’s Most Popular Racing Shoe Is Getting A Reboo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