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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어디서나 근무할 권리’ 추구 전쟁, 이미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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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어디서나 근무할 권리’ 추구 전쟁, 이미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복귀 의무 정책은 잊어라. 이제 대다수 고용주가 찾아 헤매던 유능한 인재는 궁극적으로 유연한 근무 조건을 원한다. 고용주는 근로자의 어디서나 근무할 권리라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
By BRUCE DAISLEY, WIRED UK

사무실 근무 일수는 누가 결정할까? 기업이 직원의 사무실 출근 횟수를 결정하는 일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실제 출근 횟수를 누가 결정할까? 바로 모든 기업이 채용하고자 하지만,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이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경제학자인 라즈 쵸드후리(Raj Choudhury) 박사는 역사가 이어지는 내내 결국 담당 업무의 형태를 결정하는 이는 많은 기업이 채용 기회를 모색하는 입사 지원자였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1990년대에는 전화로 이메일을 사용하는 일은 CEO만 단독으로 접하는 고급 업무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내 기업의 가장 유능한 인재가 전화로 이메일을 사용할 권한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모든 근로자가 업무 시 이메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 쵸드후리 박사의 위험 사전 감지 능력은 최고 수준에 이르는 업무 유연성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유능한 인재는 단순한 복합 근무 조건을 넘어서 개인이 원하는 곳 어디서나 근무할 권리를 요구한다. 쵸드후리 박사는 "두 종류의 기업이 있다. 하나는 직원이 어디서나 근무할 권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이다. 또 다른 기업은 직원이 어디서나 근무할 권리를 부인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디서나 근무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등 시대에 역행하는 기업은 가장 유능한 직원 일부를 잃게 될 것이다. 바로 기업이 시대 흐름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펼칠 수밖에 없는 변수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직장인 2/3가 직장에서 하향식 기업 운영 방식을 경험하면서 드러날 것이다. 이른바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라는 근무 조건은 확실히 코로나19 시대에 기대할 규범이 되었다. 또,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도 평범한 근무 조건으로 기대하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인식하는 침실과 자택 부엌에 배치한 식탁의 모습 변화는 근무 조건 변화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여전히 근무 조건 변화 초기 단계에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자인 닉 블룸(Nick Bloom) 박사가 제시한 데이터로도 입증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20년 6월, 대다수 기업은 직원이 일주일 중 절반은 재택근무를 할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2년간의 재택근무 이후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업의 비율이 매달 증가했다. 이제 대다수 기업은 직원이 일주일 중 절반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신속하게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스타트업은 문화 변화 덕분에 큰 이익을 누렸다. 실제로 2023년에는 스타트업이 원격 근무를 우선시하는 근무 조건으로 변경할 것이다. 반면, 기존 기업은 비싼 사무실 임대료 부담과 진화 속도가 느린 관리자급 직원을 고수할 것인지 혹은 새로운 추세를 추구하는 과감한 변화를 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근무할 권리를 보장하는 환경으로의 전환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 문화 연구 기관 리스만(Leesman)의 보고서로 입증된 바와 같이 사무실 기반 근무 조건은 개인 사무실이나 개인 회의 공간을 보유한 최고위급 관리자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다. 결과적으로 2023년에는 조직을 이끈 경험이 능숙한 기업 경영진은 경제 하락세를 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할 마지막 기회로 삼을 것이다. 기존 방식을 상대적으로 더 고수하는 기업 관리자가 단기 경기 침체 전망에 만족할 리가 없다. 다만, 비교적 완화된 직업 시장 상황을 활용해 직원의 사무실 추진하는 것이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전략임이 입증될 것이다. 그러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기업 내 가장 유능한 인재는 이미 근무 조건과 관련한 결정을 마친 상태이다.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근무 조건으로의 변화를 해결하기 전에는 갈등을 빚게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Work-From-Anywhere War Is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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