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원플러스가 스마트폰을 새로 출시했다. 그러나 필자는 원플러스의 최신 스마트폰 구매를 위해 설득할 뛰어난 장점을 나열하지 못했다. 그 주인공인 원플러스 10T(OnePlus 10T)는 불과 몇 달 전, 899달러에 출시돼 현재 799달러까지 가격이 감소한 원플러스 10프로(OnePlus 10 Pro)의 후속 모델이 아니다. 대신, 원플러스 10T는 더 저렴한 649달러로, 몇 가지 기능을 생략했다. 속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초점을 맞춘 또 다른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속도 이외에 초점을 맞춘 요소가 없다. 원플러스 10T의 목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스마트폰 성능과 인터넷 연결성, 충전 속도 지원이다.
만약, 속도가 스마트폰 기능 중 실행 속도와 인터넷 연결, 충전 속도가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라면, 원플러스 10T를 좋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2주 가까이 원플러스 10T를 사용하면서 필자의 만족도는 더 줄어들어,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무관심해졌다.
빠른 속도가 필요할 때
원플러스 10T의 세 가지 핵심은 RAM 8GB인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프로세서(Qualcomm Snapdragon 8+ Gen 1)와 125W 유선 충전 기능, 360도 안테나이다. 그리 흥미로운 요소는 없는 것처럼 들리지 않는가? 그러나 그 의미는 아래와 같다.
원플러스 10T는 미국 출시 제품 중 최초로 컬컴의 2022년 플래그십 칩셋 최신 버전을 탑재한 제품이다. 스냅드래곤 8 1세대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원플러스 10T는 CPU 효율성 30%, GPU 속도 10%, GPU 전력 효율성 30% 더 향상되었다. 필자가 직접 벤치마크 테스트를 했을 때, 원플러스 10T가 원플러스10 프로보다 더 나은 부분은 거의 없었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퀄컴의 초기 칩 사용한 제품)보다 점수가 더 낮았다. 사실, 대다수 스마트폰의 흐름을 따른 것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칩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성능의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앱 실행 속도와 전환 속도 모두 빠르다. 그러나 원플러스 10T를 사용하면서 느낀 속도는 구글 픽셀 6나 갤럭시 S22 등 최고급 제품을 사용할 때와 거의 똑같았다.
30분간 Apex 레전드 모바일(Apex Legends Mobile) 매치를 실행하여 승리할 때, 원플러스 10T 제품 발열 현상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원플러스 10T에 적용된 다양한 냉각 방식으로 프로세스 소모량이 큰 작업을 실행해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원플러스 10T는 처음부터 원플러스가 그동안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적용했다. 냉각 과정은 챔버의 액체를 수증기로 증발하도록 해, 열 압축 및 소멸 과정을 거쳐 프로세서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원플러스는 냉각 과정에 도움이 되도록 3D 그래파이트(3D graphite)과 구리 포일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원플러스 10T는 게임 실행 후에도 온도가 꽤 낮은 편이었다. 그래픽 소모량이 매우 큰 게임을 오래 사용해도 실행 속도가 저하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보통 게임 실행 속도 저하는 프로세서 발열 현상이 발생하여 전력을 낮추어야 할 때 발생한다.)
원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하이퍼부스트 게이밍 엔진(HyperBoost Gaming Engine)이 모바일 게이밍의 안정성과 빠른 반응, 효율성 등을 더하고자 추가한 변경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필자는 더 쉬운 게임 실행이 가능하도록 상호작용하는 스마트폰이 더 낫다고 본다. 일례로, 곧 출시될 에이수스 로그 폰6(Asus ROG Phone 6)는 사용자가 컨트롤러에 장착된 물리적 버튼으로 터치 제어를 구성하도록 한다. 터치 제어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발열 현상이 발생하는 제품 화면에서 가상 버튼을 찾으려 미끄러지도록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가 없다.
그리고 125W 유선 충전 기능을 이야기해보자. 원플러스는 매년 스마트폰 충전 속도를 높인다. 원플러스 10프로는 방전된 배터리를 100%로 충전할 때까지 30분이 걸린다. 원플러스 10T는 20분(150W로 충전 전력을 최대한 높이면 19분)이면 완료된다. 다만, 미개봉 제품에 동봉된 케이블과 충전기를 함께 사용할 때만 원플러스가 약속한 매우 빠른 충전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2%였을 때 충전 속도를 테스트한 결과, 원플러스 10T 배터리 용량이 62%를 기록하는 데 단 11분이 걸렸다. 99%까지 충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21분이었다.
아침 식사 도중 스마트폰을 10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두고 불만을 늘어놓을 소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4,800mAh 배터리의 수명을 우려해야 한다. 원플러스는 스마트폰을 초기 1,600번 충전(평균 사용 기간 4년)한 뒤 제품 수명을 최소 80% 유지하도록 보장할 알고리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온도 관찰용으로 탑재한 온도 센서 13개를 포함해, 고속 충전 기능 사용 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할 충전 관리 시스템도 일부 적용했다.
충전 관리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어려우므로 실제 충전 기능 사용 시 걸린 시간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는 야간 충전 사용 여부 감지 모드가 포함된 것에 만족했다. 야간 충전 감지 모드는 배터리 충전이 급한 상황이 아닐 때 스마트폰 전력을 불필요하게 빠른 속도로 충전하지 않도록 한다. 필자가 고속 충전 기능을 직접 사용했을 때, 원플러스 10T 온도가 살짝 뜨거워지기만 했다. (충전기는 매우 뜨거워졌다.) 지금까지 언급한 충전 기능의 모든 장점을 제공하는 대신 무선 충전 기능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집안에 무선 충전 거치대를 여러 개 둔 필자는 충전선이 따로 없어도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두기만 하면서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그리웠다. 깜깜한 밤에 충전 코드를 찾아야 하는 일은 매우 성가신 일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링크(Smart Link)를 살펴볼 수 있다. 원플러스는 360도 안테나 시스템(15개)이 강력한 와이파이 신호와 네트워크 신호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몇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원플러스 10T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 T-모바일(T-Mobile)의 서브 6 5G(sub-6 5G)만 지원한다. 안타깝게도 필자와 같은 AT&T 사용자는 360도 안테나 시스템의 장점을 누릴 수 없다. 이 때문에 필자는 4G LTE 네트워크에만 연결해야 했다. (통신사 호환성 문제는 원플러스의 실수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유의하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갤럭시 S22나 픽셀 6 등은 미국 내 모든 이동통신사의 5G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한다.
필자는 스마트 링크의 장점을 확인하기 위해 와이파이 10T에 연결한 뒤 구글 픽셀6 프로의 네트워크 속도와 비교했다. 놀랍게도 구글 픽셀6 프로의 다운로드 속도 400Mbps, 업로드 속도 345Mbps로, 원플러스 10T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플러스 10T의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는 각각 295Mbps, 259Mbps에 그쳤다. 두 제품 모두 네트워크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두 제품 간 네트워크 속도 차이가 꽤 큰 편이다. 따라서 필자는 스마트 링크의 장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원플러스 10T로 동네 식료품점에 문의 접수를 하려 네트워크를 사용했을 때, 접수 처리 속도가 느렸다.
몇 가지 놓친 연결고리
원플러스의 모든 제품 사용자가 원플러스 10T에서 가장 희생해야 하는 부분은 오랫동안 지원된 알러트 슬라이더(Alert Slider) 기능이다. 알러트 슬라이더는 아이폰과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제품 측면에서 무음으로 전환해, 물리적으로 알림음이나 진동, 무음을 전환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원플러스는 스마트 링크와 알러트 슬라이더를 결합해, 속도와 배터리 용량을 향상을 위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알러스 슬라이더를 제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플러스는 기술과 설계의 어려움을 극복해, 앞으로 무음 전환 기능을 다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원플러스 10T를 구매하지 않을 또 다른 이유가 된다.
그 외 제품 스펙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가격대 제품의 평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제품 전면과 후면 모두 고릴라 글래스 5(Gorilla Glass 5)를 선택했다. 코닝이 제공하는 글래스 중 내구성이 가장 훌륭하지는 않지만, 양호한 편이다. (필자는 제품 후면의 밝게 빛나는 문스톤 블랙 색상을 좋아한다.)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밝은 화면을 지원하는 대형 6.7인치 AMOLED 화면을 적용했다. 120Hz 화면 주사율 덕분에 화면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배터리 절약을 위해 화면 주사율을 90Hz나 60Hz로 변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플러스 10프로의 LTPO 패널 만큼 배터리 절전 수준이 훌륭한 편은 아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필자는 하루 동안 게임과 사진 촬영 등 배터리 사용량이 많은 일부 기능을 함께 사용했을 때, 하루 동안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었다. 낮부터 사용하기 시작할 때는 다음날 아침에만 한 번 배터리를 충전해도 충분했다.
방수 등급은 IP54 등급이라는 점이 짜증이 났다. 기본적으로 빗방울이 닿을 때 기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으나 수영장에 빠질 때는 손상될 수 있다. 450달러에 출시된 구글 픽셀 6A도 원플러스 10T보다는 방수 등급이 더 높다. 따라서 원플러스 10T의 가격 대비 방수 등급은 우스울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그리고 카메라 시스템도 살펴볼 수 있다. 원플러스는 2021년에 핫셀블라드(Hasselblad)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를 개선한다는 중대한 계획을 펼치며, 원플러스 10프로로도 개선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원플러스 10T는 카메라 시스템 개선을 위한 모든 과정을 생략했으며, 그 결과가 드러났다. 50MP 메인 카메라의 사진 촬영 기능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제법 우수하다. 그러나 필자가 낮에 사용할 때는 간혹 색상 표현이 흐린 사진도 있었다. (특히, 하늘 사진을 촬영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명암비가 높은 장면은 과도하게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했다. 8MP 초광각 카메라와 2MP 매크로 카메라도 별로 특별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더해졌다. 적어도 셀프 카메라는 우수한 편이었다.
원플러스 카메라는 항상 비슷한 등급의 경쟁사 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처졌으나 핫셀블라드와 손을 잡으면서 진정한 향상을 이루어냈다. 오히려 핫셀블라드가 제공하는 고유의 모드와 X-Pan 등 색상 프로필은 사용하면서 흥미로웠으며 특성이 있었다. 원플러스 10T 카메라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제품만큼 훌륭하지는 않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도 살펴보았다. 원플러스 10T 소프트웨어를 오래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감소했다. (원플러스가 갈수록 BBK 일렉트로닉스 계열사인 오포와 확고히 분리하여 자리 잡으려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중 가장 짜증났던 부분은 알림 시스템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와는 달리 알림을 확인할 색상 아이콘이 없었다. 알림을 전송한 앱을 빨리 확인하는 데 불편함을 준 부분이다.
그 외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특별히 돋보이는 부분은 없었다.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필자가 픽셀 스마트폰을 좋아했던 이유는 하루 동안 사용하면서 실제로 유용한 스마트 기능 덕분이었다. 그러나 원플러스의 스마트 기능은 픽셀과 비교했을 때 한참 부족하다. 다행히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3회 제공하고, 보안 업데이트는 4년간 지원한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는다.
원플러스 10T는 9월 29일(현지 시각) 출시되며, 사전 주문은 9월 1일부터 가능하다. 원플러스는 조기 접근 판매 이벤트로 8월 중, 특별 프로모션과 함께 먼저 예약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많은 소비자가 특별 프로모션을 보고 매력적이라고 판단하여 구매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만약, 필자가 원플러스 10T와 같은 649달러 안팎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면, 차라리 갤럭시 S22나 픽셀 6를 구매할 것이다. 아니면, 출시를 예고한 에이수스 젠폰9(Asus ZenFone 9)이나 픽셀7을 기다릴 것이다. 모두 원플러스 10T보다 조금 더 기능이 우수한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OnePlus 10T
장점 |
밝고 원활한 스크롤 지원하는 화면 빠른 실행속도 방전된 배터리 완충 시간까지 20분 소요 하루 동안 사용하기 충분한 배터리 훌륭한 메인 카메라와 셀프카메라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3회 지원 보안 업데이트 지원 기간 4년 |
단점 |
무선 충전 기능 미지원 무음 전환 기능 미지원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지 않을 법한 소프트웨어 밝은 곳에서도 과도하게 선명한 이미지 제공하는 메인 카메라 특별한 부분이 없는 초광각 카메라 성능 밀리미터 웨이브 5G 미지원 AT&T 통신사 5G 네트워크 미지원 방수 등급 IP54 |
총점(10점 만점) |
5점 |
원플러스가 스마트폰을 새로 출시했다. 그러나 필자는 원플러스의 최신 스마트폰 구매를 위해 설득할 뛰어난 장점을 나열하지 못했다. 그 주인공인 원플러스 10T(OnePlus 10T)는 불과 몇 달 전, 899달러에 출시돼 현재 799달러까지 가격이 감소한 원플러스 10프로(OnePlus 10 Pro)의 후속 모델이 아니다. 대신, 원플러스 10T는 더 저렴한 649달러로, 몇 가지 기능을 생략했다. 속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초점을 맞춘 또 다른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속도 이외에 초점을 맞춘 요소가 없다. 원플러스 10T의 목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스마트폰 성능과 인터넷 연결성, 충전 속도 지원이다.
만약, 속도가 스마트폰 기능 중 실행 속도와 인터넷 연결, 충전 속도가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라면, 원플러스 10T를 좋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2주 가까이 원플러스 10T를 사용하면서 필자의 만족도는 더 줄어들어,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무관심해졌다.
빠른 속도가 필요할 때
원플러스 10T의 세 가지 핵심은 RAM 8GB인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프로세서(Qualcomm Snapdragon 8+ Gen 1)와 125W 유선 충전 기능, 360도 안테나이다. 그리 흥미로운 요소는 없는 것처럼 들리지 않는가? 그러나 그 의미는 아래와 같다.
원플러스 10T는 미국 출시 제품 중 최초로 컬컴의 2022년 플래그십 칩셋 최신 버전을 탑재한 제품이다. 스냅드래곤 8 1세대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원플러스 10T는 CPU 효율성 30%, GPU 속도 10%, GPU 전력 효율성 30% 더 향상되었다. 필자가 직접 벤치마크 테스트를 했을 때, 원플러스 10T가 원플러스10 프로보다 더 나은 부분은 거의 없었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퀄컴의 초기 칩 사용한 제품)보다 점수가 더 낮았다. 사실, 대다수 스마트폰의 흐름을 따른 것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칩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성능의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앱 실행 속도와 전환 속도 모두 빠르다. 그러나 원플러스 10T를 사용하면서 느낀 속도는 구글 픽셀 6나 갤럭시 S22 등 최고급 제품을 사용할 때와 거의 똑같았다.
30분간 Apex 레전드 모바일(Apex Legends Mobile) 매치를 실행하여 승리할 때, 원플러스 10T 제품 발열 현상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원플러스 10T에 적용된 다양한 냉각 방식으로 프로세스 소모량이 큰 작업을 실행해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원플러스 10T는 처음부터 원플러스가 그동안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적용했다. 냉각 과정은 챔버의 액체를 수증기로 증발하도록 해, 열 압축 및 소멸 과정을 거쳐 프로세서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원플러스는 냉각 과정에 도움이 되도록 3D 그래파이트(3D graphite)과 구리 포일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원플러스 10T는 게임 실행 후에도 온도가 꽤 낮은 편이었다. 그래픽 소모량이 매우 큰 게임을 오래 사용해도 실행 속도가 저하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보통 게임 실행 속도 저하는 프로세서 발열 현상이 발생하여 전력을 낮추어야 할 때 발생한다.)
원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하이퍼부스트 게이밍 엔진(HyperBoost Gaming Engine)이 모바일 게이밍의 안정성과 빠른 반응, 효율성 등을 더하고자 추가한 변경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필자는 더 쉬운 게임 실행이 가능하도록 상호작용하는 스마트폰이 더 낫다고 본다. 일례로, 곧 출시될 에이수스 로그 폰6(Asus ROG Phone 6)는 사용자가 컨트롤러에 장착된 물리적 버튼으로 터치 제어를 구성하도록 한다. 터치 제어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발열 현상이 발생하는 제품 화면에서 가상 버튼을 찾으려 미끄러지도록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가 없다.
그리고 125W 유선 충전 기능을 이야기해보자. 원플러스는 매년 스마트폰 충전 속도를 높인다. 원플러스 10프로는 방전된 배터리를 100%로 충전할 때까지 30분이 걸린다. 원플러스 10T는 20분(150W로 충전 전력을 최대한 높이면 19분)이면 완료된다. 다만, 미개봉 제품에 동봉된 케이블과 충전기를 함께 사용할 때만 원플러스가 약속한 매우 빠른 충전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2%였을 때 충전 속도를 테스트한 결과, 원플러스 10T 배터리 용량이 62%를 기록하는 데 단 11분이 걸렸다. 99%까지 충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21분이었다.
아침 식사 도중 스마트폰을 10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두고 불만을 늘어놓을 소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4,800mAh 배터리의 수명을 우려해야 한다. 원플러스는 스마트폰을 초기 1,600번 충전(평균 사용 기간 4년)한 뒤 제품 수명을 최소 80% 유지하도록 보장할 알고리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온도 관찰용으로 탑재한 온도 센서 13개를 포함해, 고속 충전 기능 사용 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할 충전 관리 시스템도 일부 적용했다.
충전 관리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어려우므로 실제 충전 기능 사용 시 걸린 시간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는 야간 충전 사용 여부 감지 모드가 포함된 것에 만족했다. 야간 충전 감지 모드는 배터리 충전이 급한 상황이 아닐 때 스마트폰 전력을 불필요하게 빠른 속도로 충전하지 않도록 한다. 필자가 고속 충전 기능을 직접 사용했을 때, 원플러스 10T 온도가 살짝 뜨거워지기만 했다. (충전기는 매우 뜨거워졌다.) 지금까지 언급한 충전 기능의 모든 장점을 제공하는 대신 무선 충전 기능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집안에 무선 충전 거치대를 여러 개 둔 필자는 충전선이 따로 없어도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두기만 하면서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그리웠다. 깜깜한 밤에 충전 코드를 찾아야 하는 일은 매우 성가신 일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링크(Smart Link)를 살펴볼 수 있다. 원플러스는 360도 안테나 시스템(15개)이 강력한 와이파이 신호와 네트워크 신호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몇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원플러스 10T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 T-모바일(T-Mobile)의 서브 6 5G(sub-6 5G)만 지원한다. 안타깝게도 필자와 같은 AT&T 사용자는 360도 안테나 시스템의 장점을 누릴 수 없다. 이 때문에 필자는 4G LTE 네트워크에만 연결해야 했다. (통신사 호환성 문제는 원플러스의 실수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유의하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갤럭시 S22나 픽셀 6 등은 미국 내 모든 이동통신사의 5G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한다.
필자는 스마트 링크의 장점을 확인하기 위해 와이파이 10T에 연결한 뒤 구글 픽셀6 프로의 네트워크 속도와 비교했다. 놀랍게도 구글 픽셀6 프로의 다운로드 속도 400Mbps, 업로드 속도 345Mbps로, 원플러스 10T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플러스 10T의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는 각각 295Mbps, 259Mbps에 그쳤다. 두 제품 모두 네트워크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두 제품 간 네트워크 속도 차이가 꽤 큰 편이다. 따라서 필자는 스마트 링크의 장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원플러스 10T로 동네 식료품점에 문의 접수를 하려 네트워크를 사용했을 때, 접수 처리 속도가 느렸다.
몇 가지 놓친 연결고리
원플러스의 모든 제품 사용자가 원플러스 10T에서 가장 희생해야 하는 부분은 오랫동안 지원된 알러트 슬라이더(Alert Slider) 기능이다. 알러트 슬라이더는 아이폰과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제품 측면에서 무음으로 전환해, 물리적으로 알림음이나 진동, 무음을 전환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원플러스는 스마트 링크와 알러트 슬라이더를 결합해, 속도와 배터리 용량을 향상을 위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알러스 슬라이더를 제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플러스는 기술과 설계의 어려움을 극복해, 앞으로 무음 전환 기능을 다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원플러스 10T를 구매하지 않을 또 다른 이유가 된다.
그 외 제품 스펙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가격대 제품의 평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제품 전면과 후면 모두 고릴라 글래스 5(Gorilla Glass 5)를 선택했다. 코닝이 제공하는 글래스 중 내구성이 가장 훌륭하지는 않지만, 양호한 편이다. (필자는 제품 후면의 밝게 빛나는 문스톤 블랙 색상을 좋아한다.)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밝은 화면을 지원하는 대형 6.7인치 AMOLED 화면을 적용했다. 120Hz 화면 주사율 덕분에 화면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배터리 절약을 위해 화면 주사율을 90Hz나 60Hz로 변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플러스 10프로의 LTPO 패널 만큼 배터리 절전 수준이 훌륭한 편은 아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필자는 하루 동안 게임과 사진 촬영 등 배터리 사용량이 많은 일부 기능을 함께 사용했을 때, 하루 동안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었다. 낮부터 사용하기 시작할 때는 다음날 아침에만 한 번 배터리를 충전해도 충분했다.
방수 등급은 IP54 등급이라는 점이 짜증이 났다. 기본적으로 빗방울이 닿을 때 기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으나 수영장에 빠질 때는 손상될 수 있다. 450달러에 출시된 구글 픽셀 6A도 원플러스 10T보다는 방수 등급이 더 높다. 따라서 원플러스 10T의 가격 대비 방수 등급은 우스울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그리고 카메라 시스템도 살펴볼 수 있다. 원플러스는 2021년에 핫셀블라드(Hasselblad)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를 개선한다는 중대한 계획을 펼치며, 원플러스 10프로로도 개선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원플러스 10T는 카메라 시스템 개선을 위한 모든 과정을 생략했으며, 그 결과가 드러났다. 50MP 메인 카메라의 사진 촬영 기능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제법 우수하다. 그러나 필자가 낮에 사용할 때는 간혹 색상 표현이 흐린 사진도 있었다. (특히, 하늘 사진을 촬영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명암비가 높은 장면은 과도하게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했다. 8MP 초광각 카메라와 2MP 매크로 카메라도 별로 특별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더해졌다. 적어도 셀프 카메라는 우수한 편이었다.
원플러스 카메라는 항상 비슷한 등급의 경쟁사 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처졌으나 핫셀블라드와 손을 잡으면서 진정한 향상을 이루어냈다. 오히려 핫셀블라드가 제공하는 고유의 모드와 X-Pan 등 색상 프로필은 사용하면서 흥미로웠으며 특성이 있었다. 원플러스 10T 카메라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제품만큼 훌륭하지는 않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도 살펴보았다. 원플러스 10T 소프트웨어를 오래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감소했다. (원플러스가 갈수록 BBK 일렉트로닉스 계열사인 오포와 확고히 분리하여 자리 잡으려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중 가장 짜증났던 부분은 알림 시스템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와는 달리 알림을 확인할 색상 아이콘이 없었다. 알림을 전송한 앱을 빨리 확인하는 데 불편함을 준 부분이다.
그 외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특별히 돋보이는 부분은 없었다.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필자가 픽셀 스마트폰을 좋아했던 이유는 하루 동안 사용하면서 실제로 유용한 스마트 기능 덕분이었다. 그러나 원플러스의 스마트 기능은 픽셀과 비교했을 때 한참 부족하다. 다행히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3회 제공하고, 보안 업데이트는 4년간 지원한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는다.
원플러스 10T는 9월 29일(현지 시각) 출시되며, 사전 주문은 9월 1일부터 가능하다. 원플러스는 조기 접근 판매 이벤트로 8월 중, 특별 프로모션과 함께 먼저 예약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많은 소비자가 특별 프로모션을 보고 매력적이라고 판단하여 구매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만약, 필자가 원플러스 10T와 같은 649달러 안팎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면, 차라리 갤럭시 S22나 픽셀 6를 구매할 것이다. 아니면, 출시를 예고한 에이수스 젠폰9(Asus ZenFone 9)이나 픽셀7을 기다릴 것이다. 모두 원플러스 10T보다 조금 더 기능이 우수한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OnePlus 10T
저작권자 © WIRED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WIRED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